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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자극하는 재즈 뮤지션, Dave's true story, 앨범 소개, Kelly Flint, 밥딜런, 켈리 플린트

라운그니 2013. 4. 7.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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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시간에 Dave's true story 에 대해 알아봤었다. 

오늘은 그들의 앨범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한다. 


1994년 'Dave's true story' 셀프 타이틀 앨범을 시작,

2005년 'Simple Twist of Fate' 앨범을 끝으로 총 5개의 앨범을 발표했다.

물론, 그 사이 'Project Remix' 라는 리믹스 앨범도 있는데, 일렉트로니카 느낌이 많이 난다.



1집. 1994년 'Dave's true story'



1994년에 발표한 셀프 타이틀 앨범 'Dave's true story' 은 뉴욕타임즈뿐 아니라 여러 언론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재즈와 팝. 'Dave's true story' 의 곡들은 접근하기 어려웠던 재즈에 팝을 가미해 대중성을 부여했고,

데이브 캔토의 연주와 켈리 플린트의 섹시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는 편안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1집 'Dave's true story' 앨범에 수록된 곡 중 'Crazy Eyes'는 

찰스 허먼이 감독한 영화 'Kissing Jessica Stein'의 곡으로도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 우리가 듣는 1집 'Dave's true story'는 이미 절판 되어 곡 4개와 'Crazy Eyes' 리믹스판이 추가된 2002년도 앨범이다.

물론, 아마존에서 찾아보면 그 당시 출시된 CD 앨범이 있다. 하지만, 가격이 무려 145달러나 한다. 



2집. 1998년 'Sex Without Bodies'



1998년도에 발표된 2집 앨범 'Sex Without Bodies'은 내가 'Dave's true story'을 알게된 앨범이다.

이 2집 앨범 'Sex Without Bodies' 을 듣고 켈리 플린트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2집 앨범 'Sex Without Bodies'은 여러 악기들이 사용되었는데, 켈리 플린트의 음색과 어울려 매혹적인 작품을 만들어 냈다.


거의 모든 곡이 12명 이상의 뮤지션이 참여해 라이브로 녹음되었고, Overdubs 는 사용하지 않았다.

약 15년이 지난 앨범이지만 현재 녹음된 그 어떤 앨범 보다 훌륭하고, 충분히 재즈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반이다.


1집 'Dave's true story'과 2집 'Sex Without Bodies'은 팝보다는 재지 스타일 곡들이 더 많은데 

두 앨범의 곡들을 잘 들어보면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집 'Sex Without Bodies'의 곡들 모두가 켈리 플린트의 달콤하고 매혹적이며 순수함 등 많은 느낌이 드는데,

첫곡 'spasm' 에서는 당당하면서도 섹시함을 시작으로 'Dave's true story'의 진지한 곡 연주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저번 포스팅에서 라이브 공연 영상에서도 본 것 처럼 중간에 웃음을 던지는 유머도 잃지 않았다.


이 앨범이 명반이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 서로 다른 다양한 느낌의 재지 스타일을 듣을 수 있다는 것.



지금까지 친절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주는 그녀가 'Sex Without Bodies' 에서 정색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고,

말하듯 시작하는 'I'll Never read trollope again' 에서 맑고 산뜻한 느낌이 들며

기타와 섹소폰, 심벌로 이루어진 'Once had a woman' 에서는 몽환적이고 애절한 느낌이 든다.


신나고 기분좋은 퍼커션으로 시작하는 'I'm So Repentant' 에서 조차 조화로운 연주와 보컬이 일품이다.

'I'm So Repentant' 보다 더 덩실거리게 하는 곡 'Rue de lappe' 이 곡으로 즐겁게 하고, 

'Ned's Big Dutch Wife' 에서는 묘한 느낌이 든다.


그 묘한 분위기는 'Daddy-o'로 이어지며 악기들이 점점 더 합쳐지며 곡의 깊이감이 더 증폭되간다.

앨범에서 가장 긴 곡인 'Stormy'. 

오리지널 재즈다운 곡인데, 기타 연주와 함께 한참 말하듯 노래하다가 악기 여럿이 붙어간다. 



3집. 2000년 'Unauthorized'



2000년에 발표한 3집 앨범 'Unauthorized'도 2집 Sex Without Bodies' 처럼 Chesky 레이블에서 만들어 졌다.

3집 앨범 'Unauthorized'은 켈리 플린트의 이야기가 곡으로 많이 쓰여졌다고 하는데, 

이 앨범도 재즈, 팝 뿐 아니라 여러 음악 장르가 가미되었다.

특히, 'Lilly-110-140' 에서는 보사노바가 쓰였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곡이다.



'When Kafka Was The Rage' 은 3집 앨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인데, 이 곡을 듣다보면 한없이 슬퍼진다. 

그런 상상력을 자극하게 하는 곡이랄까. 'Dave's true story'은 그 어떤 음반에서도 느끼지 못한 것들을 들려준다.


아이들에게 타일르는 듯 노래하는 'Far Worse Off', 

섹소폰과 트럼펫, 피아노 등의 즐거운 연주인 'Baby Who Are You?'. 

이 곡을 들으면 그냥 고개가 자동으로 흔들리고 반주를 따르게 된다.


또 다른 보사노바 곡인 'Voletta's', 이 곡에서는 켈리 플린트의 색다른 목소리를 느낄 수 있고,

'Kathmandu' 이 곡은 마음을 정말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4집. 2005년 'Nature'



2005년도에 발표한 4집 앨범 'Nature'는 다시 Bebop 레코드에서 만들어 졌고, 

Jeff Eyrich가 베이시스트겸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외국 리뷰를 보면 'Dave's true story' 4집 앨범인 'Nature'가 곡의 구성이나 녹음 등 가장 완성도가 높은 음반이라고 한다.



첫 곡 'World In Which We Live' 에서는 단조로운 맬로디로 시작하는데, 

그 오랜 시간 켈리 플린트를 기다린 보람이 이것? 이라고 의심이든다.


하지만, 두번째 곡 'Dog's Life' 를 듣기 시작하면 그 생각이 쏵~ 사라진다. 이 곡은 정말 완벽할 정도다.

1, 2집에서 느꼈던 켈리 플린트의 매력은 물론이고 가사, 악기의 배열, 곡 분위기 모두 환상적이다.



구름 위를 걷는 듯 푸근하고 푹신한 느낌이 드는 'Chasin' The White Line Down'. 

Jeff Eyrich의 백 보컬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Who Would Guess?' 이 곡도 보사노바의 느낌이 드는데, 약간은 켈리 플린트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켈리 플린트의 발음을 듣다보면 영국식 발음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Still She Knows'에서도 들을 수 있다.

'Still She Knows'은 조용한 발라드풍의 곡. 



4집 앨범에는 매력적인 곡들이 많다. 'How Do You Break A Heart?' 이 곡도 그 중 한곡에 속하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우울하지만 그 느낌을 적당한 비트감이 상쇄시켜준다. 

하지만, 켈리 플린트의 음색은 그렇지 않다. 참 오묘한 곡인 셈. 

그리고, 그 분위기를 잇는 곡인 'Small Black Heart' 


'Kiss Me Quick' 에서 우울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전 앨범에서도 그런 것처럼'Dave's true story' 는 곡 배열에 이러한 요소를 잊지 않았다.


이번 앨범에서 몽환적인 곡을 찾으라면 바로 'Blue Nile'을 찾을 수 있는데, 중간 플룻 연주가 아랍풍의 느낌을 들게 만든다.

그리고, 애절한 느낌의 곡 'Cinder'. 노라존스의 음색을 느낄 수 있겠다.


'Everlasting No' 이 곡은 팝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마도 세월이 세월인 만큼 'Dave's true story'도 그렇게 변해가는 듯.


마지막 곡 'I Lost My Nature' 정말 흥겨운 곡인데, 백 보컬로 Jeff Eyrich 가 참여한 곡.

이 곡은 좀 독특한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데, 지금까지 들었던 켈리 플린트와 다른 느낌이 드는 곡이다.



리메이크 작품. 2005년 'Simple Twist Of Fate: DTS Does Dylan'



2005년 4집 앨범과 같은해 발표한 'Simple Twist Of Fate: DTS Does Dylan' 리메이크 앨범.

밥 딜런의 유명한 7곡을 'Dave's true story' 가 재 해석한 곡이다. 이 앨범도 꼭 들어볼만하다.



마무리


'Dave's true story' 와 'Kelly Flint'. 완벽한 뮤지션이다.

그들의 음악은 그냥 들으면 된다. 

어떤 해석이 필요없다. 


편안히 눈을 감고 그저 켈리 플린트의 목소리에, 그들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Dave's true story' 의 곡들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곡 하나하나가 흐릿하지만 이야기를 만들고, 듣는 이로 하여금 그 이야기로 빠져들게 한다.


이것이 바로 'Dave's true story' 가 켈리 프린트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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