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느낌의 재즈, Dave's true story 와 Kelly Flint

요즘 대중음악은 거의 디지털 기기로 만들어진다. 심지어 음원도 디지털이다.

오늘날 음악이란 예전처럼 추억의 대상이 아니라 쉽고 빠르게 소비되는 인스턴트 음식처럼 되어버렸다.

아마도 카셋트 테잎이나 LP, CD와 같이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파일이어서 더 그럴지 모른다.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휴대폰이나 디지털 플레이어 기기에 툭 던져놓고 

그것을 듣고 다니는데 그만큼 편리해졌고 음악을 고르는 것도 참 쉬워졌다. 

요즘 세대들은 카셋트 테입의 A, B면을 아마 모를 것이다. 

A면이 다 돌아가면 B면으로 바꿔 지지직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음악을 들었던 시기를 말이다.

물론 나도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서 음악을 듣고 있지만, 인터넷에 있는 디지털 파일보다는 CD 미디어를 더 좋아한다.

CD 에는 뮤지션이 보여주고자 하는 사진, 글과 같은 각종 소품이 들어있기 때문인데,

CD 케이스 표지뿐 아니라 CD 앞면에 프린팅된 그래픽 등은 뮤지션이 얘기하고 싶은 다른 뭔가가 있다.

오늘은 그런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뮤지션을 얘기해볼까 한다.

국내에는 그리 잘 알려진 뮤지션이 아닌데, 한번 들으면 '사브' 만큼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그들의 재즈 스타일 연주도 좋지만 그것보다 보컬인 

Kelly Flint 의 매혹적이고 몽환적이며 청아한 목소리 때문이다.

1989년 작사가이자 기타리스트인 데이브 캔토(Dave Cantor)와 가수인 켈리 플린트(Kelly Flint)는

뉴욕 맨허튼에서 개최된 뉴욕 뮤직 페스티발에서 만나 Dave's true story 라는 듀오 그룹을 결성한다.

Dave's true story 는 1996년 그들의 자체 레이블인 BePop 에서 셀프타이틀 앨범을 내고

뉴욕 클럽들에서 연주를 갖고 미국 북동쪽으로 연주 투어도 한다.

1998년 2집 'Sex Without Bodies'을 발표하고, 2000년에는 3집 'Unauthorized' 를 발표한다.

2005년에는 'Nature' 라는 음반과 같은해 밥 딜런 곡들을 리메이크한 'Simple Twist Of Fate: DTS Does' 앨범을 내놓는다.

그리고, 2007년 Kelly Flint 는 그녀의 첫 싱글앨범인 'Drive All Night' 발표한다.

'Drive All Night'은 어쿠스틱 기타가 주로 사용되었는데, 

Dave's true story 에서 봐왔던 매혹적이고 감성적인 느낌 보다는 

그녀의 음악적인 성향이 재즈에 머물러 있지 않고 팝에 더 가깝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Dave's true story의 즉흥적이고 자유스러운 연주는 Kelly Flint 의 보컬과 

잘 어울려 그들만의 재지스럽고 팝, 포키(folky)스러운 음악을 만들었지만,

Kelly Flint 의 첫 싱글 앨범인 'Drive All Night' 에서는 팝만이 남아있는듯 했다. 

Kelly Flint 는 Dave's true story 의 스타일이 더 어울리는 듯. 

구글과 유튜브를 검색해보면, Dave's true story 라이브 공연 등을 볼 수 있다.

그 중 1998년에 발표된 2집 'Sex Without Bodies' 곡 중 'spasm'를 감상해 보자.

그리고, 영상 하나 더. 그녀의 첫 싱글 앨범인 'Drive All Night' 에 수록되어 있는 Bottle Rocket (The Truth Hurts).

다음시간에는 Dave's true story 음반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참고로, 아래 링크는 Dave's true story 와 Kelly Flint 의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사이트들이다.

http://www.kellyflint.com/index.html

http://www.nimbitmusic.com/KellyFlint/

http://www.davestrue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