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BMW e36 320i

투슬리스 이야기 프리뷰. 올드 BMW e36 320i 사진한장 없는 입양기 1편

라운그니 2013. 2. 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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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올드카를 소유하려 하는가'


내게는 올드카에 대한 열망이 있다. 

국내차든 수입차든 언젠가는 직접 소유하겠다고 했으니까...

하지만, 현실은 여러가지 이유 등으로 녹록지 않다. 


내가 올드카를 소유하려는 이유는 소박하다.(거창한 이유도 몇게 된다)

너무 늦은 나이에 차를 좋아하게 되었지만, 이루지 못한 즐거움, 

꿈을 아들에게 보여주기 위함.


뭔소리냐? 

그러니까, 자동차 디자이너 혹은 정비사로 키우기 위해 여러가지 다양한 차들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단지, 보여주는 것을 넘어 직접 아빠가 그 차를 몰고, 뜯어 고치고,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다.

물론, 그러한 것 모두가 내가 좋아하는 것이고, 아들에게 거는 기대가 내 욕심일지 모르지만,

또 우(승우)가 커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다른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러한 모습들이 하나하나 기억되고 각인된다면 내 의도대로 되지 않을까 하는 어렴풋한 기대감이랄까...


그리고 요즘 나오는 차들보다는 옛 디자인, 옛 기술(그것마저도 수준높은 기술이지만) 등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오래된 차 즉, 올드카가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그래서 아들과 산책을 할때 차를 보거나 외할아버지차(뉴콩코드) 등을 볼때면 이것저것을 얘기해 주었다.



이 녀석이 요즘은 이런다. 

집에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 차는 이제 어느정도 제법 잘 알아맞추지만,

밖에 나가면 손에 들고 있는 장난감 차와 실제차를 두고 "똑깥지? 똑같지?" 그런다.


그럴때면, "그래! 똑같다. 똑같은 차야. 하지만, 저건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차야" 한다.

아, 실패인가? 뭐, 아직 27개월밖에 안된 녀석에게 많은 것을 바라진 않지만... 그래도 좀. ㅎㅎ


암튼, 내가 처음으로 소유하려고 했던 올드카는 BMW e38 이었다.

e38을 실제로 보기라도 하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그냥 좋아서 웃음만 날뿐이었다.

최근 수원 영통 본가 지하 주차장에 e38 한대가 보였었는데, 

본가에 갈때마다 그 e38을 보는데, 안보이기라 하는 날이면 참 궁금해 한다. 


라브(사브 9-3 에어로)를 소유하고 있는 지금 또 다른 올드카가 맘에 든게 있었는데,

그것은 사브 올드 900 이었다. 블로그에도 사브 올드 900에 대한 포스팅을 쓴 적도 있다.

사브 올드 900의 경우, 두번 정도 기회가 있었지만 인연이 아니었나 보다.


차를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도 그러겠지만, 나 또한 어떤 차에 관심을 갖게되면

그 차에 대한 것을 모두 공부하는 편이다. 


기술적인 자세한 부분까지는 못하더라도 전반적인 차에 대한 역사, 디자인, 스팩 등과

이 차에 대한 세세한 기록들(장단점, 주위점 등), 소유자들 등을 정리해 둔다. 


그리고, 얼마전 잠시 시승을 해보고 차의 실제 모습을 보고 마음에 들었던 푸조 306xt.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차는 내게 안온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정비성도 그렇게 좋지 않고, 차에 문제발생시 부품 수급도 제대로 되지 않는 녀석이었다.


이 차를 선택하지 말아야 할 결정적인 것은 올드카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니던 차이고, 

단지 국내에 희소성 하나만을 가지고 있던 차라는 올드카 카페 대장의 말. 

차라리 아직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자료 공유등이 가능하며, 정비성이 우수한 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래도 실제 봤었던 푸조 306xt 가 맘에 들었는지 똑같은 년식의 다른 녀석을 서울로 보러 갔다.

회사동료를 꼬셔서 같이 갔는데, 몇일 전 봤었던 그 놈과 많이 달랐다.

순정인 상태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태. 

단지, 맘에 들었던 것은 미션반응과 실내 계기판의 뚜렸던 전기적 장치쪽 그거 두가지였다.

그래도 미련이 남았는지 가격흥정은 하고 헤어졌다.


결국은 이 녀석도 나와 인연이 아니었나 보다. 

올드 푸조와는 이제 깨끗히 마음을 정리했지만, 206rc, 207rc 특히, 206rc는 아직 예외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사브 올드 900을 더 기다려 볼까 하다가

그동안 연락을 주고 받았던 소유자들께 연락을 했지만, 모두 판매가 된 상태.

실제로 국내에 사브 올드 900은 눈에 띄는 차보다는 지하주차장에 숨겨진 차들이 더 많을 것 같다.

사브 올드 900은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 


2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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