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ⅰ/국내음악

사람들 이야기가 있는 두들쟁이 타래 3집 앨범 시지프스의 여행을 듣고, 퓨전국악, 전통음악

라운그니 2013. 1. 2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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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들쟁이 타래의 세번째 앨범이 드디어 발매되었다.

두들쟁이 타래를 안 것은 RTN 카페에서 'The Road' 잡지를 통해서다.


그때 같이 보내주신 2집 앨범 '여행의 시작'으로 알게 되었는데, 

전통음악을 이전부터 좋아했었지만 두들쟁이 타래의 곡들을 듣고는 정말 신선함을 느끼게 되었다.


EBS에서 가끔 퓨전국악을 들은적은 있었는데, 그렇게까지 큰 감흥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두들쟁이 타래의 곡들은 달랐다. 특히나 각 곡들이 의미하는 바가 남다르다.


두들쟁이 타래의 1집, 2집은 모두 자연과 환경 등 생태계의 문제점 등을 이야기하는 곡들이었다.

그들의 연주에는 특별한 메시지등이 서려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더 좋아했을지도...



암튼, 지난해 12월. 두들쟁이 타래 3집 '시지프스의 여행'이 발표되었다.

3집은 우리들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음악으로 담았다고 한다. 



총 7곡이 멋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꾸며진 CD에 담겨져 있는데, 각 곡의 느낌을 적어보면 이렇다.


첫번째곡, 남방돌고래... 자연방사된 돌고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대피리와 태평소 연주가 신나고 희망찬 느낌을 준다.



두번째곡 집으로 가는 길. 진실이 통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곡.

서글프고, 잔잔하며 가슴절이는 피리를 시작으로 해금, 아쟁의 소리가 어울려 아름다운 곡을 만들었다.


세번째 곡, 무지개우산. 정말 신나는 곡이다. '집으로 가는 길' 처럼 메인은 피리소리다.

젬베의 타격감이 곡의 분위기를 이끌고, 자연스레 웃음을 띄게 하는 곡.



네번째 곡, 11월 사라져 가는 것들을 위하여 라는 부제가 있는 곡.

처음부터 분위기가 가라앉는 곡이다. 그 분위기를 위해 이 곡은 아쟁이 메인이다.

이 곡은 내성천을 이야기 한다. 맑은 물과 금모레빛의 아름다운 모습을 갖고 있지만,

자연을 파헤치는 사람들의 욕심에 사라져갈 위기라고 한다. 


더 자세한 얘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98082



다섯번째곡, ASTURIAS. 

이 곡은 세고비아가 연주한 '아스투리아스의 전설' 이라는 곡이다.

원곡은 이삭 알베니즈(Isaac Albeniz), 편곡은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가 맡았다고 한다.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아스투리아스의 전설' 우리 전통악기로도 그 아름다운 깊이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연주시간이 약 8분.


아나벨 몬테시노스(Anabel Montesinos) 가 기타로 연주한 곡은 이렇다. 



가야금으로 연주된 ASTURIAS 가 더 차분하고 음의 명료함이 더 느껴졌다.

그리고, 각 줄을 갈아탈때 소리나는 줄의 소리도 굉장하다.


여섯번째곡, 강물아 노래야. 오케스트라와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이곡은 합창곡.

남한강생태학교 아이들의 깨끗하고 청아한 목소리가 곡와 어울린다.

감동적인 곡을 한번 들어보자.



일곱번째곡, 메아리... 결코 되돌아오지 않는. 이곡은 서대문 형무소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곡이다.

많은 역사적인 사무친 흔적들을 갖고 있는 서대문 형무소. 앞으로 이러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위해 꼭 기억해야 한다.

그러한 아픔을 한이 서려있는 듯한 느낌을 가야금 연주로 표현했다.


같이 보내준 팜플렛을 보면 지난 12월 29일에 경기도박물관에서 3집 앨범 기념공연을 했었는데...

아, 미리 알았다면 갔을 것이다. 


암튼, 이런 좋은 음악. 나 혼자 듣기가 좀 그렇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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