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승기

푸조(PEUGEOT) 308 SW 간단 시승기, 206CC와 비교

라운그니 2012. 2.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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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소개한 푸조 전국단위 시승행사로 웹 사이트에서 얼마전 시승신청을 해서 오늘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흑간지와 같이 다녀오게 되었구요. 흑간지는 508을, 저는 308을 시승하기로 했는데, 308은 없어 308 SW를 시승하게 되었네요. 시승코스는 분당 푸조 매장을 출발,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를 경유 다시 푸조매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시승차량으로 연비테스트도 같이 진행이 되어 왕복 약 20km 정도를 시승하게 되었는데요. 다른 자동차 회사와는 다른 차별화된 마케팅을 내새웠는데, 저희가 방문했을때 시승하러 오신분들이 얼마 없었습니다. 오전 10시쯤 방문해서 좀 이르긴 했었네요.

2012년형 푸조 308의 경우 지난 2011년 08월 국내 출시가 되어 지금까지 많이 판매가 되었고, 이미 연비가 좋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죠. 특히, 지난 연비왕 테스트의 경우, 최종 우승자가 푸조 308로 41.6km/L 를 기록했다고 보도가 됐었습니다. 저의 경우 시승을 하는 목적이 이미 푸조 206CC를 타고 있기에 다른 푸조 차량을 경험해 보고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같은 1.6 엔진의 성능차이와 코너링, 외부, 내장제 등을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같은 라인업은 아니어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지만 살짝 비교해 보고 싶었죠.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이렇습니다. 아! 참고로 최종연비는 18.5km/L 나왔습니다.



1. 동력성능 : 푸조 308 SW < 푸조 206CC


푸조 308 SW는 최고출력 112ps/4,000rpm  최대토크 27.5kg.m/1,750rpm 이고, 푸조 206CC는 최고출력 110ps/6,000rpm, 최대토크는 15.2kg·m/4000rpm 입니다. 수치상으로 따져본다면, 푸조 308 SW가 많이 앞섭니다. 하지만, 체감성능은 푸조 206 CC가 월등했습니다.

가솔린과 디젤의 차이이겠지만, 최대토크가 빨리 터지는 308 SW의 경우, 고속으로 나아갈수록 처음 그 힘을 그대로 유지를 해줬습니다. 그래서, 빠른 시간내 120~130km/h 속도에 도달했죠. 그러나 순간 가속력의 느낌은 206CC 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2. 변속기 성능 : 푸조 308 SW < 푸조 206CC 


푸조 308SW의 경우 말많은 MCP(Mechanically Compact Piloted) 즉, 수동기반 자동변속기라고들 하는데요. 사실 그리 오랜시간 시승한 것은 아니지만, 말 많거나 변속시점이 이상하다 등 그런 것은 특별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 푸조의 3세대 스탑, 스타트 기술인 i-StARS 시스템때문인지는 몰라도 정지했다가 다시 속도를 높일 때 뒤에서 잡아당기는 더딘감은 있었습니다. 그 더딘감을 206CC 처럼 가속감으로 대체해 줬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 건 없었구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좀 답답함을 느꼈었습니다. 


그 답답함을 고속주행시는 못 느꼈지만, 저속이나 시내주행할 때는 확실이 몸으로 전해왔습니다. 오히려 206CC가 변속시점, 엔진 브레이크 등이 더 좋았던 거 같습니다.  



3. 승차감, 소음 : 푸조 308 SW > 푸조 206CC


당연한 거겠죠? 푸조 308 SW의 경우 디젤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링시 전혀 디젤 엔진음을 느끼거나 들을 수 없었습니다. 무척 조용했구요. 심지어 고속주행시에도 엔진음의 유입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체소음의 경우도 많이 보강한 모습이 엿보였고, 풍절음의 경우 많이 억제한듯 했습니다.
 

뭐, 206CC는 그러한 승차감이나 소음이 당연시 되는 것이구요. 하지만, 서스펜션은 206CC에 비해 딱딱한 면을 찾을 수 없고, 많이 물렁물렁한 느낌을 준것 같습니다. 



4. 외관 및 내부 : 푸조 308 SW > 푸조 206CC


이 부분도 시간과 기술을 예전에 생산된 차량들이 못 따라가는 것은 맞는 거 같습니다. 당연한 거구요.  외관은 이미 알려진 것과 같이 푸조의 아이덴티티인 '펠린 룩'을 벗이나 '플로팅 디자인' 이라는 것을 내새워  F/L 가 진행되었고, LED 데이라이트도 추가되었으며 이전 과도한 외부 디자인에서 대중앞으로 다가서는 느낌을 준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는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도시적인 느낌이 강했으며 무엇보다도 적재공간은 푸조 308SW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되네요.또한, 2열에는 햇빛 가리개와 간이 식탁이 마련되어 있고, 글래스 루프는 푸조 308SW 의 최고 아이템이 아닐까 합니다.


5. 코너링 및 브레이크 성능 : 푸조 308 SW <= 푸조 206CC 

위 비교사항을 이어서 추가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코너링과 브레이크 성능인데요. 코너링의 경우, 푸조 308 SW 보다는 푸조 206CC가 앞섭니다. 차체 크기나 전장에 그 이유가 어느정도 있겠으나 핸들링의 묵직함 내지는 감기는 느낌, 리스폰스가 푸조 308 SW에서는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성능. 어떻게 보면, 308 SW가 더 칼같이 잘 서는 면이 있습니다. 너무 반응이 바로 바로 와서 시승후 몇분동안은 감이 오지 않았었습니다. 조금만 밟아도 그대로 차체가 휘청거려서 놀랬습니다. 하지만, 고속에서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 같았습니다.

206CC의 경우는 워낙 브레이크 성능이 좋긴한데요. 저속이나 고속이나 적당한 제동 성능을 유지하고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결국, 206CC의 자랑글이 되버렸네요. ㅎㅎ

간단하게 네가지 부분으로 나눠 푸조 308 SW와 푸조 206CC의 비교 시승기를 적어봤는데요. 신기술의 적용과 경제성을 고려한 디젤엔진이긴 하지만, 예전에 생산된 푸조 206CC 만큼 체감성능이나 아날로그적인 느낌은 못 뽑아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한가지 더, 오늘 시승했던 분당 푸조 매장에 대한 한마디!


시승행사라는 것이 결국은 회사의 마케팅이자 차량을 판매하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시승후 언제 구입할 것이라든지 물어보고, 그네들 기준에 맞지 않으면 나몰라라 하는 식의 영업은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리고, 공식적으로 한불모터스에서 진행하는 시승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약속(푸조 스페셜 트리플 기프트 킷-못받아서 이러는 거 아닙니다. 사실 못받았습니다 ㅜㅜ 준비되어 있지도 않더군요)을 안지킨 것도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분당 푸조 매장에서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이런 전국단위 시승행사때는 좀 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추가글 업데이트 - 2012.02.20. 12:00] 5. 코너링 및 브레이크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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