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ⅰ/영화

[감상문] 허밍

라운그니 2011. 12. 2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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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3월달에 본 영화입니다. 예전 글이 있어 옮겨놓습니다.


ㅁ 나름평가 : ★★★★☆

요즘 영화들이 다들 허무하게 끝나는 거 같습니다. 그 허무란 의미. 최근에 개봉한 영화들(추격자, 나는 전설이다, 클로버 필드, 미스트 등)을 보셨으면 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허밍'의 허무함은 '아쉬움' 이라고 할 수 있는 후회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번주(이글을 작성한 날짜가 2008년 03월 24일)에 개봉한 영화이지만, 별로 재미가 없었던 건지 아니면, 헐리우드 영화로 자리를 설 수 없었는지 몰라도 영화관도 많이 줄어들고, 상영시간도 저녁 늦게 뒤로 밀려버리게 되었습니다. 어제가 아니면 못보겠다 싶어 무리를 해서 늦게 보게 되었습니다. 

뭐랄까? '6년째 연애중'과 비슷한 내용이 간혹 있긴 했지만, 더 풋풋한 느낌이랄까? 연인들의 알콩 달콩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뭐, 배우들 모두가 밝은 얼굴이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6년째 연애중' 이나 영화 '허밍' 은 연인관계를 남성들이 먼저 사랑이 식고, 지루함을 느껴 그만 만나야 겠다는 속사정을 관객들에게 각인시켜 주며 전개됩니다. 

그러면서 여성들의 사랑을 순애보적인 고전적인 사랑으로 만들어 버리죠.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들 곁에는 현실을 직시하고 현재의 여성을 대표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남자와 맞서죠. 물론, 그렇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영화속에서 보이는 여주인공의 환상적이고, 이쁘고 아기자기한 사랑을 그런 사람들을 통해서 관객은 주인공들을 다시 보게 되죠.

영화 '허밍'은 현실속에서 보여지는 단편적인 환상이 영화 내내 등장합니다. 주인공 '준서'가 말하는 다른 시공간이 교차된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미연'과 '준서'는 분명 만났을 지도 모릅니다.

참 마음이 따뜻하고, 지금 이 순간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더욱이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영화이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의 결론은 현재 만나고 사귀는 연인들에게 이렇게 경고합니다. "있을 때 잘해" 라고... 

물론, 그 결론이 꼭 연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건 아닐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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