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ⅰ/영화

액션 뒤에 감춰진 공포영화 업그레이드 리뷰, Upgrade Review

라운그니 2018. 8. 31. 00:59
728x90



평가 : ★★★★★





영화 업그레이드는 지인으로 부터 이상하고 특이한 영화라고 소개받고 얼마전 보게 되었다.
아직 국내에 개봉하지 않은 영화로 내용은 생략하겠다.

이 영화는 가까운 우리 미래를 지독하고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상상이라고 치부하기에 웃고 넘길 수준은 아닌 것 같다는 것.







영화에서 보여주는 기술적인 범위가 비교적 깊고 어려울 것 같지만 인간의 욕망으로 시작된 인터넷, 로봇, 인공지능, 생체공학 등 미래과학이 하나씩 풀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한 지식들은 결국 클라우드에 올려져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로 컴퓨터를 고도화 시킬 것이다.

전기자동차를 시작으로 자율주행은 머지않아 실용화가 될 것이고 드론 기술은 이미 군사목적으로 출발해 지금은 소형화, 경량화로 자동 컴퓨팅화 되었으며 로봇이나 인공지능 기술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점점 더 발전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로 사람들이 설 자리는 하나 둘씩 사라질 것이고 로봇이나 인공지능과 경쟁하기 위해 인간들은 생체공학에 힘을 빌어 자기 몸을 로봇으로 개조할지 모를일이다.

이러한 주제로 암울한 미래를 경고하는 영화는 이미 많이 있다.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공각기동대, 엑스마키나, 트랜센던스, Her, 레디플레이어원 등이 그것들이다. 하나같이 최첨단 미래를 다루고 있지만 인간들의 삶은 지금보다 더 고통스럽고 희망이 없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인간들은 가상세계에서 낙(樂)을 찾는다.







업그레이드에서는 그런 세상을 보여 주고 있다. 술과 마약에 쩌들어 사는 사람들, 살기 위해 몸을 로봇으로 개조하는 사람들, 기술과 권력을 지배하고 탐욕에 사로잡힌 기업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 가상세계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들, 주인공 그레이처럼 인간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사람들 등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어둡고 착잡하며 우울한 세상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다.







공포, 호러영화 명가라는 제작사 블룸하우스는 액션장르를 교묘히 빌려 결국 공포를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업그레이드는 결코 우습게 볼만한 영화가 아니다.(물론 영화 곳곳에 코미디에 버금가는 재미를 넣기는 했다)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괴물, 귀신, 유령, 호러영화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로 현실세계에서 벌어질지도 모르는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이런 괴기스런 미래 세상이 아닐까.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븐 호킹 박사나 테슬라 엘론 머스크는 이런 말을 했다.
"인공지능, 인류 멸망 초래할 수 있다"

아직 벌어지지 않는 미래를 미리 겁낼 필요는 없겠지만,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참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세상을 사는 것 만은 확실하다.

끝.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