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S2 체험, 짧게 만져본 소감, 스마트와치

지난 금요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마련된 갤럭시 라운지에서 기어S2를 잠깐 사용해 봤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잠깐 사용한 소감을 기록해 본다.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 와치는 애플와치 38mm 스포츠 버전을 사용중이다.

지난 6월 말부터 사용했으니 약 3개월째 사용중인 상태.

물론 그 전에는 기어S 를 몇달간 사용하다 지난 5월말 아는 지인께 양도했다.

이러한 사전 사용 경험에 비추어 기어S2 소감을 적는 것이니 읽는 분들은 참고만 하시길...

1. 디자인, 크기, 만듦새

디자인은 사람마다 다 다르게 느끼는 것이라 뭐가 이쁘다 답을 정할 수 없다.

실제 제품을 보기 전 공개된 사진으로 봤을때 기어S2 는 꽤나 이쁘게 잘 나온 기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실제 제품을 보고 만져보니 투박하고 거칠며 고급스러운 느낌은 들지 않았다.

뭐랄까 구지 차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마감은 비교적 괜찮았던 거 같다.

이전 모델인 기어S의 플라스틱 느낌과 비교해 많이 신경쓴 느낌이랄까. 

크기는 기어S, 애플와치 42mm 크기와 비슷하다. 확실히 애플와치 38mm 보다는 크다.

이전 모델인 기어S와 비교해 기기 자체는 짜임새있게 잘 만들어 진 듯 하다.

먼저 스포츠, 클래식 버전으로 나눠 시계줄 교체도 비교적 쉽게 되어 있다.

그리고, 시계 뒷 심박동 측정계 부분 등도 깔끔히 잘 정리되어 보기에 좋았다.

기어S2는 베젤, 터치, 버튼 등으로 UI 조작이 가능한데 

대부분 메뉴 이동 등의 기능을 베젤로 동작 가능하게 만들어진 듯 하다.

베젤을 돌려서 각 메뉴와 앱 등을 조절하는 것이 신선했지만 베젤을 돌리는 감이 딱딱 걸리고 헐렁한 느낌이었다. 

아마도 사용이 잦다보면 고장날 확률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베젤 돌리는 느낌을 부드럽고 단단하게 돌아가는 느낌을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원격 충전 단자는 단단히 잘 붙어 괜찮은 느낌이었다.

2. 액정 화면, 프로그램 동작 느낌

기어S도 그렇지만 기어S2도 액정에 표시되는 화면이 밋밋한 느낌이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원래 그런 느낌인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애플와치 만큼 뚜렸하지 않다.

특히, 기어S2 화면은 외형 틀, 베젤, 안쪽 가이드 안에 액정이 위치해 있어 화면이 더 멀게 느껴 진다.

다행인 것은 프로그램 반응이 이전 모델인 기어S에 비해 빠르다는 것.

베젤 조작에 따른 동작이나 터치감 등 많이 향상 되었다.

앱 실행 속도도 비교적 빠른 것 같다.

물론 스마트폰과 페어링된 기어S2를 직접 체험한 것은 아니어서 어떨지 모르겠다.

3. 결론

이미 기어S를 사용하고 있거나 다른 스마트 와치를 사용중인 사람들을 타켓으로 판매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스마트 와치 사용 경험이 없는 사용자에게 어느정도 어필할 수 있겠지만 지금 책정된 가격으로 살 사람은 적을 것 같다.

뭐, 기어S를 사용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상판매하면 더 좋겠지만...

물론, 내가 체험한 환경이 스마트 폰과 페어링된 기어S를 사용해 본 것이 아니어서 

실제 노티 동작 화면이나 진동 여부, 전화 등을 경험해 본 것이 아니어서 

기어S와 비교해 얼마만큼 기능이 확장되고 사용자 경험이 높아졌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잘 만들고 마감도 훌륭하지만 차고 싶을 만큼 끌리지 않았다는 거다.

뭐, 기회가 된다면 더 사용해보고 기록을 남기고 싶긴 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