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울프 클래식 얘기를 해볼까 한다.
#1.
먼저 오늘 지나온 하오개로 숲터널 모습을 보도록 하자.
어둑어둑한 하늘이 조금씩 밝아지는 순간. 이때 시간이 7시 좀 넘었을 거 같다.
날씨가 쌀쌀한건지 시간이 이른건지 새들은 좀처럼 보기 어려웠고,
숲터널 배수로에 수북히 쌓여있던 나뭇잎들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단지 앙상한 가지만을 가진 나무들만이 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순간 이렇게 상상해 봤다.
눈이 내리고 가지에 쌓이면 지금의 황량한 모습이 아름답게 변하겠지...
과연 그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을까?
늘 느끼는 거지만 이곳은 고요 그 자체다.
울프 클래식의 덩텅덩 거리는 배기음만이 들릴 뿐 사람도, 자동차도 없다.
그 배기음 소리에 눈 내리는 상상속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2.
오늘 아침 기온은 약 1도씨. 체감온도는 더 낮았을 것이다.
주행시 가장 추운 부위는 손, 발 부위.
방한장갑을 착용했음에도 역시나 손가락 부위는 차갑고 시리다.
발도 마찬가지인데, 조만간 두터운 부츠를 신어야 할 것 같다.
상위는 여러겹을 입었더니 추운줄 모르겠다. 반면 하위 특히 허벅지 위 부위은 시려움을 느꼈다.
무릎은 무릎 보호대로 어느정도 맞바람과 추위를 막을 수 있다.
방한대비만 충분히 한다면 겨울에도 바이크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작년에도 RX125SM을 타고 눈, 비 내린날을 제외하고 매일 출퇴근한 경험이 있지 않는가.
단지 차이라면 거리,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
좀 더 기온이 내려간 날 방한대비 테스트 주행을 해보고 결정해야겠다.
#3.
지난주 엔진오일 교환. 이때 마일리지는 약 6,920km.
이번에 녀석에게 먹여준 오일은 아집 i-ride(Agip i-ride) 10W40 50% 합성유다.
프로모터스에 의하면 아집이 엔진에서 들리는 잡소리를 많이 잡아준다고 한다.
그리고, 오일 찌거기도 별로 생기지 않고 온도변화에 따라 오일 고유 성질도 유지해 준다고.
암튼, 모튤이나 엘프에 비해 여러 좋은점이 있어 아집으로 결정.
기존 엔진오일을 빼낸다. 오일 상태가 깨끗하다.
가져온 후 지금까지 약 900km를 탔는데 괜찮은 걸 보니 전차주의 말이 사실이나보다.
암튼, 20~30여분후 새 오일을 넣어준다. 125cc 바이크는 보통 오일 한통 1리터면 충분하다.
역시나 고배기량에 비해 유지비용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SYM 울프 클래식의 프론트 휠 베어링은 어떤 제품을 사용할까?
아니나 다를까 값싼 중국산 베어링을 사용하고 있었다. 베어링의 규격은 6301.
중국산 제품은 언제 어디서 문제가 생길지 몰라 국산 KBC 베어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교체를 하고 주행을 해보니 특이점은 찾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안심됐다고 할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값싼 부품을 사용한 곳이 아마 베어링만은 아닐 것이다. 더 있겠지...
제조단가를 낮추기 위해 어쩔 수 없다지만 불량 부품으로 발생할 위험은 어느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최근 이슈가 된 아이폰6의 MLC, TLC 낸시 메모리의 논란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막말해서 스마트폰은 타고 다니지 않으니까 사고는 나지 않는다.
하지만, 탈 것은 살고 죽느냐의 문제다.
암튼, 조만간 리어 휠 베어링도 봐야 할 거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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