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짙은 8월부터 하오개로를 거쳐왔으니 어느덧 3개월째 넘어 오고 있다.
푸른 녹색의 잎을 두룬 나무들이 지금은 색이 바랜 잎을 떨구어낸 계절이 되었다.
가을의 막바지인 지금은 하오개로 가는 길마다 붉게 물든 나뭇잎이 보이고 바람에 휘날린다.
그 뿐만 아니라 해가 뜨는 시간도 많이 늦어지고, 기운이 많이 차다는 걸 느낀다.
그에 따라 아침 시간과 낮 시간의 하오개로 숲 터널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공기 부터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울프 클래식 엔진소리도 좀 다르다.
아침에는 거친 듯 하지만, 낮에는 안정된 소리를 들려준다.
뭐, 당연한 거겠지만 공기밀도에 따라 혼합기 비율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 아침 시간대의 하오개로 숲터널 사진을 볼까?
아쉽지만, 이것 한장 밖에 없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낙옆이 우수수 떨어지고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기는 차지만, 향긋한 내음을 맡을 수 있고, 아직 해가 뜨지 않고 희미한 빛으로 번지는 상태.
이 순간을 표현한 딱 적당한 말인 듯 싶다.
낮 시간대의 하오개로 숲터널은 어떨까?
숲 터널 나무 사이로 길다란 빛줄기들이 도로로 내려와 비춘다.
햇살이 따스하게 보이는데, 실제로 따뜻하고 포근하다.
울프 클래식 엔진은 일정한 리듬으로 움직이고 배기음은 정적을 깨트린다.
하지만, 고요함 속에 둥둥거리는 박자는 더욱 더 생기가 넘치게 만든다.
잠시 여유를 찾다가 시트에 앉아서 스로틀을 열기 시작하면 우동통통 배기음이 울려퍼진다.
그리고, 숲 터널을 벗어나 갈 길을 재촉한다.
자연에서 멀어져 문명이기로 나아가듯 그렇게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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