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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약 2,000km 주행.
거의 매일 울프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물왕저수지를 다녀오니 마일리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1월에 접어들고부터 오후 5시만 되도 어둠이 짙게 깔리기 시작하고,
해가 지는 시간이 무척 빠른데 정말 눈깜짝할 사이다.
이 순간을 사진에 담고싶어 물왕저수지로 향했다.
바로 이 영역이 울프 클래식 주행감을 가장 좋게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둥둥거리는 고동감이나 거친 배기음 외에도 확실한 로드홀딩을 즐길 수 있다.
출퇴근시 자주 이용하는 하오개로나 주말에 자주 이용하는 도로에서 딱 저 상태로
주행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바이크와 한몸이 되어 나 자신을 잊어버리게 된다.
유유자적 라이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순간인 셈이다.
지금까지 울프 클래식을 약 2,000km 타면서 특별히 문제될 게 없었다.
거의 매일 출퇴근시 왕복 50km 정도를 운행해주니 전반적인 상태가 더 좋아졌다고 해야할까.
처음 가져왔을때보다 엔진필링이 좀 더 부드러워지고 모든 영역에서 출력이 골고루 일정했다.
현재 엔진오일은 50% 합성유로 두번 교환해줬고 그 외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여러 울프 관련글에서 읽은 것처럼 역시나 잔고장이 전혀없고 신경쓸게 별로 없는 착한 녀석이다.
내가 이 녀석에게 해준 것은 시거잭 정도였다.
그리고, 연비도 무척 괜찮았는데 평균 약 35km/L(최고 약 40km/L, 최저 28km/L) 를 기록했다.
보통 만원(약 6L)을 넣으면, 200km 넘게 탄다는 의미다.
이런 실용적인 이점(利點) 외에도 울프는 클래식 바이크 장르로 보기에도 좋다.
특히 언제 어디서 사진에 담아도 이쁘게 잘 찍힌다.
또, 바이크가 작고 가벼워 다루기도 쉽다.
이렇게 삼박자(실용성, 조작성, 주행성 등)를 두루 갖춘 바이크가 과연 얼마나 될까.
물론, 저배기량의 한계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런 여러 장점이 그 한계를 극복한다.
특히나 울프 클래식은 속도로 타는 바이크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러 각도에서 담아봤는데, 이 녀석이 가장 멋지게 나오는 위치가 있다.
뭐랄까. 좀 밋밋한 느낌이 든다.
앞 측면샷 보다 나은 느낌.
그 사람은 바로 나. 오! 헬멧이 멋지다. 역시 바이크와 헬멧이 조금 잘 어울리는 느낌.
또, 사람에 비해 바이크가 좀 작다는 느낌이 살짝든다.
하지만, 클래식 바이크니까 뭐...
저 뒤 이름 모를 자동차와 울프 클래식 정면샷.
정 정면샷은 이 녀석이 너무 얇게 보여서 약간 옆쪽에서 정면샷을 찍어봤다.
역시나 크롬 광빨은 클래식 바이크의 상징이다. 삐까번쩍 늘 저렇게 유지를 해줘야 한다.
이미 해는 거의 다 져서 어둑어둑하지만 ISO를 높이고 촬영한다.
요 뒷 측면샷이 울프 클래식에서 가장 멋지게 찍히는 위치.
엔진과 체인, 뒷바퀴가 중심에 있고 핸들, 앞바퀴가 보이니 모터사이클 다운 모습이다.
눈 앞에 펼쳐진 도로와 배경은 라이더의 시선을 나타낸다.
이 샷은 물왕저수지를 바라보는 내 시선을 보여준다.
석양의 희미한 빛은 이미 다 없어지고 어둠이 이곳을 지배한다.
밤 10시 넘어 자주 이곳을 오는데 그 날은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잔잔한 물결과 저 멀리 깜빡거리는 불빛이 참 아름답게 보인다.
약 한시간 넘게 이곳에서 울프 클래식 사진을 담아봤다.
이렇게 정성들여 사진을 찍는다는 건 아직 녀석이 내 맘에 있다는 것.
암튼, 앞으로 나와 함께 쭉 마일리지를 더 높여가도록 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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