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울프 클래식

SYM 울프 클래식 2,000km 이용 소감, 물왕저수지, 클래식 바이크, 연비, 사진촬영

라운그니 2014. 12. 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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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약 2,000km 주행.

거의 매일 울프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물왕저수지를 다녀오니 마일리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1월에 접어들고부터 오후 5시만 되도 어둠이 짙게 깔리기 시작하고,
해가 지는 시간이 무척 빠른데 정말 눈깜짝할 사이다.








지난 토요일, 그날따라 하늘에 물든 노을이 아름다웠다.
이 순간을 사진에 담고싶어 물왕저수지로 향했다.









요즘 울프를 타면 기어 3~4단에서 7~8,000rpm, 약 60~70km/h 속도를 자주 사용해주고 있다.
바로 이 영역이 울프 클래식 주행감을 가장 좋게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둥둥거리는 고동감이나 거친 배기음 외에도 확실한 로드홀딩을 즐길 수 있다.

출퇴근시 자주 이용하는 하오개로나 주말에 자주 이용하는 도로에서 딱 저 상태로
주행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바이크와 한몸이 되어 나 자신을 잊어버리게 된다.
유유자적 라이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순간인 셈이다.

지금까지 울프 클래식을 약 2,000km 타면서 특별히 문제될 게 없었다.
거의 매일 출퇴근시 왕복 50km 정도를 운행해주니 전반적인 상태가 더 좋아졌다고 해야할까.
처음 가져왔을때보다 엔진필링이 좀 더 부드러워지고 모든 영역에서 출력이 골고루 일정했다.
현재 엔진오일은 50% 합성유로 두번 교환해줬고 그 외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여러 울프 관련글에서 읽은 것처럼 역시나 잔고장이 전혀없고 신경쓸게 별로 없는 착한 녀석이다.
내가 이 녀석에게 해준 것은 시거잭 정도였다.





그리고, 연비도 무척 괜찮았는데 평균 약 35km/L(최고 약 40km/L, 최저 28km/L) 를 기록했다.
보통 만원(약 6L)을 넣으면, 200km 넘게 탄다는 의미다.

이런 실용적인 이점(利點) 외에도 울프는 클래식 바이크 장르로 보기에도 좋다.
특히 언제 어디서 사진에 담아도 이쁘게 잘 찍힌다.
또, 바이크가 작고 가벼워 다루기도 쉽다.

이렇게 삼박자(실용성, 조작성, 주행성 등)를 두루 갖춘 바이크가 과연 얼마나 될까.
물론, 저배기량의 한계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런 여러 장점이 그 한계를 극복한다.
특히나 울프 클래식은 속도로 타는 바이크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쨌든 지난 토요일 해가 지는 물왕저수지에서 모처럼 울프 클래식을 사진에 담아봤다.
여러 각도에서 담아봤는데, 이 녀석이 가장 멋지게 나오는 위치가 있다.









먼저 해가 뉘엇뉘엇 기울어가는 배경과 울프 클래식 앞 측면샷.
뭐랄까. 좀 밋밋한 느낌이 든다.









다음으로 물왕저수지 건너편 카페들과 울프 클래식 측면샷
앞 측면샷 보다 나은 느낌.









같은 배경에 약간 앞측면으로 돌려서 사람을 넣어봤다.
그 사람은 바로 나. 오! 헬멧이 멋지다. 역시 바이크와 헬멧이 조금 잘 어울리는 느낌.
또, 사람에 비해 바이크가 좀 작다는 느낌이 살짝든다.
하지만, 클래식 바이크니까 뭐...









이번에는 앞에서 찍어볼까.
저 뒤 이름 모를 자동차와 울프 클래식 정면샷.
정 정면샷은 이 녀석이 너무 얇게 보여서 약간 옆쪽에서 정면샷을 찍어봤다.
역시나 크롬 광빨은 클래식 바이크의 상징이다. 삐까번쩍 늘 저렇게 유지를 해줘야 한다.









다시 물왕저수지 배경과 뒷 측면샷.
이미 해는 거의 다 져서 어둑어둑하지만 ISO를 높이고 촬영한다.
요 뒷 측면샷이 울프 클래식에서 가장 멋지게 찍히는 위치.









허술하고 밋밋하게 보이는 앞 측면에 비해 뒷 측면은 꽉 차보이는 느낌이 든다.
엔진과 체인, 뒷바퀴가 중심에 있고 핸들, 앞바퀴가 보이니 모터사이클 다운 모습이다.









탱크와 핸들, 계기판이 보이는 이 샷은 바이크의 자유로움을 상징한다.
눈 앞에 펼쳐진 도로와 배경은 라이더의 시선을 나타낸다.
이 샷은 물왕저수지를 바라보는 내 시선을 보여준다.









장소를 옮기자 해는 다 기울어 버렸다.
석양의 희미한 빛은 이미 다 없어지고 어둠이 이곳을 지배한다.
밤 10시 넘어 자주 이곳을 오는데 그 날은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울프 클래식에 앉아 물왕저수지를 바라본다.
잔잔한 물결과 저 멀리 깜빡거리는 불빛이 참 아름답게 보인다.

약 한시간 넘게 이곳에서 울프 클래식 사진을 담아봤다.
이렇게 정성들여 사진을 찍는다는 건 아직 녀석이 내 맘에 있다는 것.

암튼, 앞으로 나와 함께 쭉 마일리지를 더 높여가도록 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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