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승기

현대자동차 2013년형 i30 VGT PYL 시승기, PYL 드라이빙 리포트, 현대자동차 수입차비교 시승이벤트

라운그니 2013. 6. 1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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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 1.6TDI 블루모션을 시승하고 다음날 회사동료와 i30 VGT로 바꿔타기로 했다.

이전 글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직장동료와 함께하는 수입차비교 시승이벤트' 행사여서 1박 2일씩 바꿔타야 했다.



동료는 블루색상의 골프를 처음 볼때부터 무척 마음에 들어했는데, i30를 하루 넘게 타보고 i30에 더 만족해 했다. 

회사에서 키를 서로 주고 받고 약 이틀간 내 발이 되어줄 2013년형 i30 VGT 모델. 

약 400km 밖에 주행하지 않은 정말 따끈한 녀석이었다.



신형 i30는 지인이 운행해서 이미 몇번 경험해 본적 있는 모델로 주행감이나 승차감, 실내 옵션 등은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인의 차는 가솔린 모델이고, 이번 시승차는 디젤 모델. 그리고, 년식도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i30 가솔린과 디젤의 차이점이라면 출력차이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연비가 가장 클 것이다.


2012년식 i30 가솔린 공인연비는 약 13km/L, 2013년식 i30 디젤 공인연비는 약 17km/L.

약 4km/L 차이가 나지만, 실재로 운행해본 결과 그 차이는 주행환경에 따라 약 3~5km/L 이상 차이났다.


그리고, 시내주행 역시 토크가 높은 i30 디젤의 주행감이 더 좋았고, 

중-고속에서는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 모두 별 차이점은 찾을 수 없었다. 



이번에 시승한 2013년형 i30 는 PYL 모델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빠진 풀옵션 차량이었다.

여기서 추가 옵션은 네비게이션, 전동시트, ECM 룸미러, 파노라마 썬루프 등이다.


즉,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것을 패키지별로 나눠났는데, 시승차에는 다음과 같은 패키지가 추가되어 있었다.

- 멀티미디어 패키지(후방카메라, 네비게이션)

- 스타일 패키지(17인치 알로이 휠)

- 콤포트 패키지(운전석/동승석 통풍시트, 운전석 전동시트)

- 컨비니언스 패키지(HID 헤드램프,  LED 콤비램프, 크롬도어손잡이 등)



뭐니뭐니해도 이 중 필수 아이템은 바로 파노라마 썬루프. 이건 꼭 추가해야할 옵션이다.

암튼, 이쯤에서 2013년형 i30 VGT PYL 모델 특징을 살펴볼까.


- 스타일리쉬한 젊은 감각의 외부 디자인

- 옵션을 4가지 패키지별로 구성, 선택이 가능

- 실용적 주행시 적당한 토크 및 출력, 연비를 갖춤



1. i30 VGT PYL 모델 주행성능


요 녀석은 특징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젊은 사람들과 매치되는 차다.

물론, 4인 가족이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만큼 대중성도 갖췄다.



디젤엔진인 만큼 초반 토크(128마력/ 26.5kg.m)가 넉넉해 일상주행 즉, 실용적 영역에서 불편함은 없다.

특히 시내주행에서 엑셀에 힘을 준 만큼 적당히 반응해 스트레스 없이 주행할 수 있었고,

중-고속에서 뒤쳐지는 건 아니었지만, 약 140~160 km/h 까지는 쭉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코너링은 좋지 못했다. 물론, 이 차로 스포츠 주행이 맞지 않지만 평상시 주행하는 거리에서 

50~60km/h 속도로 급 코너링을 시도해봤는데, 뒤가 날렸고 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핸들링. 시승차에는 MDPS(Motor Drive Power Steering System) 

즉, 전동식 모터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는데, 많이 대두되었던 소음, 진동 등의 문제는 해결이 많이 된 듯 하며 

'FLEX STEER' 시스템이 있어 운전하는데 편안함과 재미를 동시에 잠시 느꼈다. 

'FLEX STEER' 는 핸들 무게감을 COMPORT, NORMAL, SPORTS 3단계로 조정가능하다.



워낙 무거운 핸들감을 즐기기에 운전내내 난 SPORTS 모드에 두고 운전했는데, 

한번은 주차시 COMPORT 모드로 작동해 봤는데 핸들이 쑥쑥 돌아가 너무 편했다고 해야할까?


i30는 재미있는 차는 아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대중성으로 일상에서도 충분히 스트레스 없이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차이고,

다양한 옵션을 패키지화하여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차를 럭셔리하게 만들 수도 있다.



2. i30 VGT PYL 내부


i30의 실내 내부 정면샷. 깔끔하고 무난한 디자인이다. 

약 400km 밖에 주행하지 않는 차량이라 새 차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고 상당히 깨끗했다.



데쉬보드 및 실내 내장제가 좀 고급스러웠는데, 플라스틱이 아닌 우레탄 재질이 사용되었고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실버톤의 마감제가 곳곳에 사용되었으며 젊은 감각의 스타일리쉬한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개인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지만, 일반적인 성향을 반영한 것이리라 본다.

(개인적으로 난 덕지덕지 붙어있는 크롬, 실버장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센터페시아의 멀티미디어 패키지, 에어컨 조절장치와 통풍시트는 적절한 위치에 잘 놓여져 있어 조절하기 무척 편했다. 

특히, 시승 기간에 날씨가 불볕더위라 통풍시트를 적절히 잘 사용했는데, 

시트 부분이 시원하니 항상 쾌적한 상태에서 운전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래도 컴포트 패키지도 꼭 넣어야 할 듯... 



스티어링 휠에는 일반적인 조절장치들이 적용되어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FLEX STEER' 조절버튼이 더 들어가 있다.

이 'FLEX STEER' 조절버튼으로 핸들 무게감을 COMPORT, NORMAL, SPORTS 3단계로 조정 가능하다.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 표시되고 반응은 곧바로 오기 때문에 바로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난 SPORTS 모드로만 시승을 했는데, 저속에서도 그 무게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바로 i30의 꽃인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 i30를 구매한다면, 이 옵션은 꼭 추가해야할 듯 하다.

현대자동차 웹사이트에서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 옵션가는 약 850,000. 실제 경험해 보면 이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시승시 올해 4살 아들, 아내와 함께 저녁에 광교호수공원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이곳은 예전에 원천유원지였는데, 광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호수공원으로 새롭게 조성된 곳이다.

하지만, 원천유원지때도 있었던 호수는 그대로 유지하고 주위 시설물을 추가하고 보수해서

밤이되면 그나마 도심 속에서 별무리를 마음껏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광교호수공원 한바퀴를 돌기로 하고 파노라마 썬루프를 열자 아들녀석이 신나게 웃으며 하늘을 처다본다.

머리위로 반짝거리는 별무리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시원한 바람과 풀내음을 맡을 수 있었다.

매번 파노라마 썬루프를 열고 다닐 수는 없겠지만, 차 안에서 이렇게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도 있고,

개방감이 무척 커서 드라이빙시 여유로움을 느낄수도 있다.


참고로 최근 들리는 파노라마 썬루프의 안전성 문제. 이건 여기서 다루지는 않을 것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매스컴에서 다루는 썬루프 관련 사고는 몇몇에 불과하다.



2열 좌석은 여유롭지는 않지만 충분한 승객공간을 확보하고 시트는 편안한 착석감을 느낄 수 있다.

컨비니언스 패키지를 적용하면, 센터 콘솔 후방에도 에어벤트가 뚫여있다.



i30 트렁크 용량은 약 378L. 2열 좌석은 6:4 폴딩시트 적용으로 더 넓은 짐칸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수납공간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도어 포켓, 센터페시아 안쪽 공간, 

글로브 박스, 센터 콘솔 등 위치해 있어 넉넉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3. i30 VGT PYL 외부


i30는 현대자동차 PLY 브랜드의 대표 차종이다.



i30의 정면샷. 이제 현대자동차의 분명한 아이던티티가 확립된 헥사고랄 디자인.

그리고, 프론트 그릴 부분은 크롬재질에서 하이그로시로 변경되어 고급스럽고 스포티함을 내뿜고 있다.



프론트 부분의 전체적인 느낌은 현대에서 말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처' 가 적용되어 

각 면과 라인이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 되어있고 다채롭고 날쌘 느낌을 준다.

HID 헤드램프와 포지셔닝 램프는 하나 처럼 일체감있게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i30의 가장 돋보이는 모습은 바로 측면 샷. 



A필러에서 C필러까지 이어지는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과 도어에서 보이는 라인 등

그리고, C필러 끝에서 해치백임을 강조하듯 당찬 모습을 느낄 수 있다.



i30 후면의 리어램프는 LED 콤비램프가 적용되어 있고, 헤드램프의 옆모습과 비슷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그리고, 프론트도 분리형 그릴을 사용한 것처럼 리어도 분리형으로 구성하여 볼륨감을 느낄 수 있다.


후방 카메라는 뒤쪽 엠블럼에 숨겨놓아 디자인적 센스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기어를 R에 놓으면 바로 동작을 안하고, 뒤쪽 엠블럼이 열리는 소리와 약 2~3초후 화면에 보이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i30는 TUIX(튜익스)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 

시승차에는 튜익스 사양이 미적용되어 있는데, 이는 i30을 레어하고 더 스타일쉬하게 

꾸미기 원하는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한층 반영했다고 볼 수 있겠다.



이 튜익스 사양은 크레용과 블랙 라이트 사양이 있고, 차체 색상과 프론트 그릴, 아웃 사이드 미러, 

리어 스포일러의 색을 따로 설정할 수 있고, 블랙 라이트 사양은 스타일 패키지가 기본 포함되었으며 크레용과 

동일한 부분에 검정색을 사용하고, 17인치 RAYS 휠을 적용시켰다.



4. i30 VGT PYL 총평



현대자동차 PLY 브랜드는 벨로스터, i30, i40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이 중 i30는 대표적인 차종이다.

오랜시간 타보지는 못했지만, i30를 타면서 느낀 건 어떤 특별한 성질은 없지만 

일상적인 주행시 전혀 문제없이 탈 수 있는 차량이었다. 


잘 가고, 잘 서는 자동차의 기본적인 성질은 좋았지만 나와는 맞지 않은 차량이었다. 

이것은 개인마다 다른 주관적인 성향인 만큼 내 기준이 차량을 평가하는 절대적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



암튼, 요즘 말하는 가성비로 보자면 이만한 차가 또 있을까 생각한다.

대체적으로 차량 가액이 높아지긴 했지만, 2천만원 초중반에서 이 정도 성능과 편의 사양으로 수입차는 구입할 수 없다. 


물론, 현재 폭스바겐에서 폴로를 2,490만원에 내놓았지만, 이 금액이면 i30는 풀옵션을 넣을 수 있다.

더구나 이번에 출시된 폴로는 5세대 모델. 현재까지 폭스바겐에서 폴로를 런칭하는 주기를 예상해 보면, 

아마도 1~2년내 새로운 6세대 모델이 나올 수 있다. 전에도 글을 쓴 적이 있지만 별로 폴로는 내키지 않는다.


어쨌거나 선택은 고객들의 몫. 



결론적으로 현대자동차는 i30를 PYL 브랜드로 계속해서 특성화 하고 있고, 

올해는 TUIX 사양까지 추가한 것을 보면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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