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체험, 리뷰

RTN 카페에서 받은 잡지 'The Road', 더로드, 두들쟁이타래, 자동차 여행

라운그니 2012. 11. 18.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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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를 보내고 세단을 탄지 이제 2년. 

아내의 임신으로 차에 오르는 것이 불편해 세단으로 갔지만, 

내게 자동차란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준 녀석.

그리고, 그 긴 시간동안 함께했던 그 녀석이 가끔 생각난다.


오프로드와 같은 길을 달린 것은 아니지만, 

시골에 내려가면 흙길이나 높은 고갯길 등을 주저없이 달리던 그 녀석. 

나와 약 8년의 시간을 보내고 못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잘도 달려줬었다.


약 두어달 전부터 그런 생각을 한다. 

이제 아들 우도 좀 컷고 많은 곳을 돌아다닐려면, 특히나 자연이나 캠핑 등...

그럴러면 라브나 마티즈로는 힘들지 않을까...

그래서 생각하는 것이 오프로드 차량이었다. 


이미 코란도나 갤로퍼는 많이 타봐서 이 녀석들이 어떤지 잘안다.

정말 타보고 싶은 녀석은 테라칸. 심지어 코란도를 팔고, 테라칸으로 갈려고도 했었다.

하지만, 아내의 반대에 부딪혀 다른차로 갔었다.


그러던 중 최근 레토나를 알게 된다. 

물론, 이미 레토나가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공부할 줄은 몰랐다.


코란도, 갤로퍼에 비해 전통 짚 스타일이라는 것과

온로드와 순정인 상태에서 왠만한 오프로드는 거뜬하다는 점. 

그리고, 잔고장이 없고, 비교적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수동이라는 것! 내게 딱 맞는 녀석인거다.


하루가 멀다하고 네이버 레토나 카페인 RTN을 두리번 두리번. 

괜찮은 매물이 나올때마다 이것 저것 살피고 연락까지 하게되...


뭐, 레토나를 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생각은 계속 하고 있는중...


암튼, 얘기가 길어졌다. 

하고 싶은 얘기는 얼마전 RTN 카페 회원에게서 받은 '더로드' 라는 잡지 얘기다.


잡지 제목이 참 기똥차다. 

'The Road' 이 단어를 보고는 한 순간에 끌렸다.


나도 한때는 매주 토, 일 여행을 다닌 적이 있었다.

금요일 새벽버스나 기차를 타고, 그곳에 갔었고, 

소설가 최인호의 '화두'에서 나오는 길에 내 자취를 남기기 위해

그렇게 걷고 사진을 찍고 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The Road' 라는 단어에 그 책에 이 책을 만든 분들의 

열정과 땀에 더 끌렸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오늘. 책자가 도착.

보내온 곳이 여주였다. 여기까지 오느라 참 고생을 했다.


봉투안에는 이렇게 'The Road' 잡지 두권과 

한정판 풍물놀이 관혁안단인 두들쟁이타래 2집 CD가 들어있었다.


잡지 겉표지에 있는 길 사진과 참 말랑한 폰트. 

잘 어울린다. 게다가 창간호다. 


'The Road' 는 우리가 알고 있는 길, 모르는 길

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들, 동물들, 

힘들고, 즐겁고 아름다우며 참된 삶의 얘기들을 한다고 한다.


'The Road' 는 크게 테마, 스페셜, 포토그래피, 로컬 스토리로 나눠져 있다.

각 장의 구성도 깔끔하다. 


다 다른 얘기이지만, 하나의 주제로 이어져있고, 

글을 읽는내내 즐겁고 기분 좋았다.

(특히나 각 페이지가 끝날쯤 다음 페이지의 주제를 살짝 언급하고, 

바로 다음 주제가 이어지는게 읽는이로 하여금 참 맛깔나게 한다)


산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가장 좋았던 글은

스페셜에서 다룬 이 지리산 이야기들. 


물론, 로컬 스토리에 나온 여강길 코스도 좋았다.


특히나 소개한 길을 팁으로 이렇게 정리한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다.


'The Road' 을 읽는내내 정말 내가 그 길을 걷고 있는 착각마저 들정도.

게다가 한손에 딱 잡히는 크기와 분량으로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아무쪼록 창간호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발행되길 바램이다.

'The Road' 를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블로그, 페이스북을 참고하길...


http://road725.blog.me

http://www.facebook.com/road725


그리고, 같이 동봉된 두들쟁이타래 2집 CD '여행의 시작'


총 9곡이 들어가 있다. 

퓨전 풍물놀이 관현악단으로 전통악기인 태평소, 대금, 가야금, 

해금, 거문고, 타악기 등으로 연주를 한다.


신나는 분위기로 시작되는 첫곡 '여행의 시작'부터 

해금의 애절한 느낌으로 연주되는 '길위에서 만난 사람들'까지

자연에서 보고 경험할 수 있는 바람소리, 새소리부터 

숲속, 냇가, 바닷가 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귀가 맑아졌다고 할까. 역시나 나이가 드니 이런 것들이 더 좋은거다.


아들과 동네길을 걷다


마지막으로 좋은 책, 좋은 음악을 선물해 주신 젠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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