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승기

푸조 트랙데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한발짝 다가서다,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Peugeot Driving Training, 슬라이더즈

라운그니 2012. 6. 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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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4일, 프리뷰에서 '푸조 트랙데이'가 개최됨으로서 그 의미하는 바에 대해 잠깐 얘기를 했었습니다. 푸조 오너들을 위한 행사는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 푸조를 타고 다니던 오너들의 목마름을 한번에 말끔히 씻어내리는데 한몫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진작에 이런 행사가 있었어야 했다는 것과 지금에서라도 개최하게 되어 다행이고, 많은 분들에게 푸조 브랜드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6월 5일은 미디어 기자대상 '푸조 트랙데이'가 안산스피드웨이에서 열릴텐데요. 담당자에 의하면 초청한 기자외에도 수많은 기자들이 참석요청을 해왔다고 합니다. 그만큼 지금까지 푸조 차량들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는 반증이겠죠.


지난 6월 5일도 무덥고 낮시간대가 29도씨를 넘어가는데, 차량 트러블이나 참석하시는 분 모두 아무 문제없이 잘 마무리 됐으면 하네요. 4일은 정말 무더웠었는데요. 30도씨라고 했지만, 서킷은 그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엄청 달궈진 트랙을 푸조 RCZ 뿐 아니라 508, 308, 3008 등 모두 아무 트러블 없이 잘도 달려줬는데요. 이런 폭염의 날씨속에서 극한으로 주행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성능을 끌어올릴수 있는 브랜드가 과연 얼마나 될까에 대해서도 같이 참여한 클럽푸조 운영자 분들과 많은 얘기들을 나눴었죠.



푸조 트랙데이의 목적


이번에 개최된 '푸조 트랙데이'의 목적은 첫번째로 푸조 디젤차량의 경우 eHDi 엔진과 셋트인 MCP(Mechamical Compact Piloted) 즉, 수동기반의 자동변속기를 말하는데요. 이 MCP 미션에 대해서 확실한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서 입니다. 


물론, 이론적으로 MCP 미션이 어떤지 참여한 영업사원분들 모두 알고 있겠지만, 실제로 저속 주행시 느끼는 변속충격이라는 것이 사실은 조그만 운전 습관으로 충분히 개선이 되는 것이어서 이번 '푸조 트랙데이'를 통해 직접 느껴보고 그 경험을 고객들과 나누기 위함이죠.


두번째 목적은 서킷에서 쉽게 접해 보지 못한 푸조차량들의 성능을 몸으로 직접 느껴보자는 취지도 있었습니다. 이미 푸조는 오래전부터 서킷이나 WRC 등을 통해 좋은 차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지만, 국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그리 큰 빛을 발휘 못하고 있었죠. 이러한 것들을 직접 체험하고 양산차에서도 가능한 것이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산스피드웨이를 가다


안산스피드웨이 입구로 들어서자 '푸조 트랙데이'를 알리는 플랭카드가 걸려있었습니다. 푸우를 저 멀리 주차해놓고, 행사장쪽으로 걸어갔죠. 저는 8시쯤 도착했는데, 9시 부터 시작이라 담당자들이 아직 한참 준비중에 있었습니다. 


서킷안에는 푸조, 시트로엥차들이 준비가 되어 있었고, 슬라이더즈 팀분들이 서킷내에 콘을 세워두고 있었습니다. 행사시작 시간이 다가올수록 전국에서 모인 푸조 영업사원들이 모여들었고, 오늘 시승하게될 차량들 또한 하나둘씩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죠.

푸조 관계자 및 슬라이더즈 주원규 감독님과 선수들, 그리고 2층 컨테이너 박스가 꽉찰정도로 많은분들이 모인가운데 행사취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등 오리엔테이션이 약 한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푸조 트랙데이'는 다음과 같이 스케줄이 짜여졌는데요. A, B, C그룹으로 나뉘어 슬라럼, 서킷, RCZ 체험 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RCZ 체험은 슬라이더즈 소속의 유능한 드라이버가 실제 레이싱처럼 헬멧을 쓰고, RCZ의 모든 성능을 뽑아내는데 집중을 해주셨죠. 이전에 RCZ 시승을 해보고 시승기를 작성했었는데, 이건 뭐... RCZ의 성능을 50%도 못끌어올린 시승기였다고 말할 수 밖에 없네요.


그만큼 극한의 운동성을 보여준 체험이었고, 양산차로서 RCZ가 충분한 스포츠성을 갖춘 차량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었죠.



푸조 MCP 미션에 대한 오해 그리고, 해답


곧이어 각 그룹별로 한자리에 모여 푸조 308 MCP 미션에 대한 드라이빙 체험이 진행되었는데, 차 한대당 슬라이더즈 드라이버와 3명이 동승을 하여 서킷 두바퀴를 주행하면서 MCP 미션에 대한 오해나 사용방법을 숙지하는 것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위에서 잠깐 얘기했다시피 MCP 미션은 수동기반의 자동변속기를 말하죠. 일반적인 오토미션처럼 엑셀반응에 따라 RPM이 증가하고, 속도가 올라갈수록 미션단수가 높아지는데, 변속 충격이 있긴 하지만 그리 크게 못느끼죠. 

하지만, MCP 미션은 이때 울컥 거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는 변속충격이 아니라 MCP 미션의 특성이죠. 요컨데 오토미션처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클러치가 없는 수동미션으로 이해를 하면 됩니다. 


즉, 2,000 RPM 전후로 변속이 되는데, 엑셀을 살짝 띄었다가 다시 엑셀을 밟아주면 울컥거림없이 변속이 되는 것이죠. 요즘 푸조차량들에 얹혀지는 MCP 미션은 더욱 더 좋아져 저속에서 조차 이런 느낌은 거의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MCP 미션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용습관에 따라 충분히 개선이 되는 것이죠. 

알다시피 MCP 미션의 가장 큰 장점은 고연비를 가능케 한다는 점입니다. 이전 연비왕 대회에서 푸조 308이 리터당 41km 라는 경이로운 연비까지 나오기도 했죠. 그리고, 유지비가 적게들고, 정비시 쉽다고 합니다.

여튼 약 4~5대의 푸조 308이 서킷을 돌며 MCP 미션의 이해부터 308의 성능까지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잠깐 시승했었던 308이었지만(308SW 시승) 공공도로에서 느끼지 못하는 폭발적인 성능을 알 수 있었는데요. 1.6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출력이 전혀 모자름이 없었고, 브레이킹, 서스펜션이 기본이 되니 코너링이 정말 기가막혔습니다.



푸조 차량의 브레이킹 성능을 알아보다


이어서 각 그룹별로 소규모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진행이 되었는데, 제가 속한 조는 C그룹이었습니다. 위 스케줄을 보시면 알겠지만, 브레이킹 성능을 알아보는 시간이었는데요. 방법은 브레이크를 잡고, 엑셀을 약 2,500rpm까지 올려 브레이크를 발에서 떼면 스키드음이 나며 차가 튀어나가고, 96km/h 속도에서 풀브레이킹을 강하게 잡는것이었습니다.

308, 508 등으로 제동력을 테스트해 봤는데, 대체적으로 깔끔한 브레이킹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풀브레이킹시 차체가 밀리거나 롤링없이 깊숙히 땅에 박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는 지금 타고있는 푸우에서도 느끼는 점이었죠. 여담이지만, 동급 디젤차량의 타 브랜드(BMW, 폭스바겐 등)도 비교를 했었는데, 이는 비공개 정보라고 하더라구요.



푸조 RCZ Experience Driving


그리고, 308 여러대를 이용해서 서킷 안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바로, 푸조 RCZ 익스피리언스 드라이빙을 체험하기 위해서 였죠. 어찌보면 이번 프로그램이 정말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시간일텐데요. 


RCZ로 서킷을 탄다...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었죠.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헬멧을 착용하고 프로 드라이버에 의해 실제 레이싱처럼 RCZ의 성능을 쫘악 뽑아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멋진 데칼이 들어간 하얀색 RCZ를 시승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이전에 시승했었던 검정색 RCZ도 서킷을 돌더라구요.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왔죠. ㅎㅎ 암튼, 잘 지내고 있었나 봅니다. 


RCZ도 308 MCP 체험에서 운행을 해주셨던 드라이버이셨는데, 성함이 기억이 나질 않네요. 정말 차를 장난감처럼 갖고 노시는데, 이번 '푸조 트랙데이'를 준비하면서 직접 RCZ 뿐 아니라 308, 508 등을 운행해 봤는데, 이렇게까지 성능을 내주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충분히 타 브랜드 보다 월등한 부분이 많은데, 소비자들이 잘 찾지 않는 것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거 같다고 하시네요.


아, 서킷에서 느낀 RCZ요... 제가 직접 운전해 본것은 아니지만, 동승에서 느낀점은 고속으로 코너링시 단단한 하체로 차체의 자세를 정말 잘 잡아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의외로 극한의 환경이었지만 승차감이 괜찮다 라는 것과 핸들을 좌우로 빠르게 돌리더라도 바로바로 중심을 잡고, 큰 롤링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죠.


그리고, 점심시간. 행사진행이 되고 푸조 마케팅 담당자 소개로 인사하게된 푸조클럽 운영자분들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푸조와 관련된 얘기 및 사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좋은 분들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후에는 슬라럼, 원선회, 시트로엥 DS3 및 DS4의 서킷 체험 그리고, 이번 트렉데이에서 서킷주행을 하지 않았던 508, 508GT, 3008 위주의 서킷주행이 잡혀 있었습니다.



푸조 308 슬라럼 테스트


먼저 슬라럼. 저희는 308을 테스트해 보았는데요. 타 브랜드의 차량으로는 골프 TDI 모델도 비교해 보았죠. 슬라럼 테스트의 목적은 핸들링, 코너링 성능을 통해 그 차의 안전성을 테스트 해보는 것인데요. 푸조 308의 경우, 이미 서킷을 통해 경험해 봤기 때문에 핸들링, 코너링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운전자에 따라 운전스킬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긴 했습니다. ㅎㅎ 골프 TDI와의 비교는 이 포스팅에서는 생략합니다. 다음기회에 따로 작성하도록 하죠.



푸조 508 원선회 코스 테스트


그리고, 푸조 508, BMW 520d로 원선회 코스에 따른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 특성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한 모델은 전륜, 다른 하나는 후륜인데요. 그 차에 맞는 특성은 조금씩 나타났고, 꼬리잡기 게임도 했었는데, 푸조 508이 약간 앞섰답니다. 



시트로엥 DS3, DS4 Experience Driving


약간 쉬고, 바로 시트로엥 DS3와 아직 국내에 공식적으로 소개되지 않는 DS4의 서킷 주행 체험이 이어졌는데요. 시트로엥의 엔트리급인 DS3의 서킷 주행성능은 과히 폭발적이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건 뭐... 소형차이고 0.4의 엔진이 얹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모습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죠. DS4도 마찬가지였습니다. DS4는 오는 하반기쯤 공식런칭된다고 하는데요. 정확한 일정은 잡혀있지 않고, 현재 이 차는 교육용으로 들어온 차라고 합니다.



푸조 Experience Driving


마지막으로 508, 508GT, 3008을 타고 서킷주행을 체험하게 되었는데요. 먼저 3008을 시승하게 되었는데, 드라이버는 슬라이더즈 주원규 감독님이셨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3008이면 SUV 만큼 전고가 있는 차량인데요. 고속으로 코너링을 하거나 핸들링을 좌우로 막 돌리시는데, 놀랍게도 차가 넘어갈 듯 하면서도 안넘어 가네요. ㅎㅎ 


그리고, 2.2 HDi 엔진이 얹혀진 508GT는 못타보고 2.0 HDi엔진이 얹혀진 508을 타보게 되었습니다. 이역시도 만족스러운 코너링이나 가속성을 느낄 수 있었고, 안정적인 차체 지속성을 볼 수 있었죠. 



마무리


약 7시간동안 진행된 '푸조 트랙데이'. 마지막으로 트랙데이에 참가한 모든분들에게 이수증을 수여하고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됩니다. 아주 더운 날씨에 서킷안은 더욱 더 무더웠는데요. 모든 참여자들이 일사불란하게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각 프로그램을 잘 소화해 내었습니다. 


이번 '푸조 트랙데이'에서 느낀 것은 이런 값진 행사를 한불모터스에서 개최했다는 것과 푸조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뚝심있고 열려있는 담당자들의 열정을 보았다는 것. 그리고, 참가했던 푸조 영업사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비록 비공식적인 내부행사였지만, 앞으로 푸조 오너들을 위한 '트랙데이'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는 의지도 엿볼 수 있는 자리였죠. 


이번 행사는 국내에 푸조가 처음 소개된 이래 정말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고, 그동안 한불모터스에 이런 저런 불만사항 등이 많이 사라질 만큼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브랜드를 더욱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서비스 개선과 전통적으로 WRC 및 르망 24시의 명성을 잇는 푸조만의 독특한 트랙데이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 꾸준히 개최한다면 분명 국내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우뚝설 수 있는 날이 있을 겁니다. 그렇게 믿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내부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귀하고 알찬 '푸조 트랙데이'에 초대해 주시고, 각 프로그램마다 신경써주신 한불모터스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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