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푸조 RCZ 시승기 그 세번째 시간으로 RCZ의 인테리어 및 외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푸조 RCZ 시승기 3편, 인테리어 및 외관 소개
푸조 RCZ 시승기 번외편, 푸조 RCZ VS 아우디 TT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움 차'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푸조 RCZ. 지난 2009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5회 국제 자동차 페스티발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이 되었죠. 특히, 대중들이 선택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푸조 RCZ 컨셉카 308RC-Z
RCZ는 지난 2007년 프랑크푸르크 모터쇼를 통해서 컨셉카로 공개된 308RC-Z의 양산모델입니다. 컨셉카가 그 디자인 그대로 양산차로 생산되는 것은 거의 드문일이죠. 푸조 RCZ는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생비화를 보면 젼혀 그렇지는 않죠? ^^
RCZ 수석 디자이너인 보리스 레인몰러(Boris Reinmoller)는 RCZ를 1960년대 경주용 자동차의 근육질의 디자인과 주행감성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사실 RCZ의 디자인 포인트를 레이스 트랙에서 바로 치고 나갈 것만 같은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RCZ 디자인팀은 RCZ를 디자인 하기전 소비자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요. 도로에서 작고, 아담한 쿠페를 항상 보고싶어 했다고 합니다.때마침 푸조-시트로엥 그룹에서 주어진 이 기회를 놓칠수가 없었다고 하죠.
포르츠하임 대학교(Pforzheim University) 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공부했던 Boris Reinmoller 에게도 RCZ(308RC-Z)를 디자인하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바로 더블 버블 루프였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리어 윈도우와 알루미늄 아치를 효과적으로 보이고, 생산단계에서 적절한 피팅이 가능하게 설계하는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수석 디자이너인 Boris Reinmoller의 열정과 방대한 경험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보고있는 RCZ는 탄생하지 않았겠죠.
RCZ의 카브리올레 버전이 많이 궁금하실 텐데요. RCZ 수석 디자이너인 Boris Reinmoller는 RCZ의 카브리올레는 충분히 가치가 있고, 가장 멋진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얘기는 하지만, 출시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내비치지는 않았습니다.
푸조 RCZ 외관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RCZ는 천재적인 디자인 감각을 가진 유능한 디자이너와 그의 팀에 의해 양산차로서 당당히 우리앞에 서있습니다. 이와 같은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가진 차량이 언제 또 나오게 될까요?
RCZ는 2+2 쿠페 모델로 근육질의 몸매를 연상시키는 오버휀더와 낮은 중심의 차체에서 스포츠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운전을 해보면 드라이빙이 재밌고, 안전하기까지 합니다.
RCZ의 프론트 디자인에서 가장 뚜렸하게 보이는 부분은 날카로운 헤드램프이죠. 푸조의 전통적인 패밀리룩인 펠린룩이 보이는데, 뭐랄까요? 더 강렬한 느낌을 주게 더 크고 깊게 디자인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커다란 그릴과 프론트 범퍼를 볼 수 있죠. 고성능 차량인 만큼 실제 냉각효율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V자형 본넷에는 푸조의 엠블럼이 중심을 잡고 있고, 돌출된 노즈부분에서 왠지 귀여운 모습을 느낄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헤드램프끝 라인을 따라 돌출된 휀더 중앙에는 그릴 양쪽으로 강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안개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개성넘치는 외관이 돋보이죠. 제 애마인 푸우와 RCZ의 비교샷에서도 본 것처럼 조금은 과하다고 할정도로 톡톡튀는 프론트를 볼 수 있습니다.
RCZ의 측면을 볼까요?
그냥 뭐, 깜짝 놀랄만한 사이드 라인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저 유연한 디자인,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표현을 할 수 있는지 RCZ 수석 디자이너인 Boris Reinmoller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바로 이 측면 라인에서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를 갖춘 실루엣이 보이고 있죠.
RCZ는 전륜구동은데요. 보는 것과 같이 오버행이나 앞 뒤 휀더도 적절하게 잘 표현을 했습니다. 특히, 주행시 사이드 미러에 비치는 역동적인 곡선을 보이는 뒷 오버휀더는 오너를 미치게 만들죠. RCZ 휠은 강렬하고 스포티하게 디자인된 V스포크 타입의 19인치 휠을 사용했고, 타이어는 235/40R 19인치 런플랫 타이어가 기본 제공됩니다.
RCZ의 가장 특징있는 부위를 꼽으라면 바로 이 곳. 더블 버블 루프입니다. 루프 좌우 부분이 불룩하게 솟아 있고 가운데 부분은 부드러운 곡면으로 굴곡져 있는 형태로 공기 역학적으로 최상의 효율을 내며 외형적으로도 아름다움을 한층 높여주는 요소라고 하는데요. 후측면에서 보면 독측하고 아름답기까지한 루프의 개성이 더욱 극대화됩니다.
그리고, 루프의 좌우를 지지하고 있는 알루미늄 아치는 RCZ의 디자인 포인트중 하나로 먼 곳에서도 그 존재감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날쌘 각도로 유연하게 뻗어 있는 루프 라인과 리듬감이 느껴지는 도어 하단의 라인, 포인트 역할을 하는 사이드 미러가 스포츠 쿠페 다운 개성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죠.
RCZ의 후면을 볼게요.
정말, 말이 필요없는 완벽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RCZ는 프론트 보다 이 리어부분이 더 매력적인데요. 극도로 짧은 오버행과 후면 휀더를 감싸는 리어램프, 두툼하게 펼쳐져 있는 범퍼 및 디퓨저, 크롬으로 강조한 테일 파이프 등 전반적으로 스포츠 쿠페의 감성을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RCZ 후미에서 시선을 끄는 부분은 2단계로 펼쳐지는 리어 스포일러인데요. 트렁크 상단에 고정 타입으로 부작된 형태와 달리 아우디 R8, TT 등에 적용된 가변식 스포일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후면에서 보면 더블 버블 루프의 형상을 더 잘 볼 수가 있습니다. 정말 아름답죠? 굴곡진 각각의 라인들이 RCZ의 전체적인 형상을 더욱 더 돋보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푸조 RCZ 인테리어
프랑스 국민성을 반영하듯 실용주의의 아주 간결하고 심플한 구성의 실내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RCZ에 타고 처음으로 보이는 것이 바로 스태치 마감처리된 가죽으로 데쉬보드를 둘러 놓았는데요. 천연가죽은 아니고, 가죽질감의 우레탄 마감재인데, 비교적 고급스러운 시각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푸조 차량에 대부분 적용된 3스포크 타입 스티어링 휠의 모습이지만, 스포츠 쿠페답게 D컷 스타일을 적용해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양손을 잡는 부분을 두툼하게 처리하여 좋은 그립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푸우와 비교해서 더욱 더 두툼해져서 핸들링 하기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스티어링 휠 상단에는 타 브랜드 차량들에서 보이는 각종 리모트 컨트롤 버튼 등이 없어 깔끔합니다. 저는 오히려 이러한 것을 더 좋아하는데요. 스티어링 휠에 이런 저런 버튼들이 있으면, 시각적으로 좀 복잡해 보이고, 사용도 잘 하지 않습니다. 실제 각 장치의 컨트롤 버튼 등을 이용하는 편이지요.
그렇다고 RCZ에 리모트 버튼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 다 스티어링 휠 아래쪽 레버에 위치해 있습니다. 왼쪽에 등화장치, 크루즈컨트롤이 위치해 있고, 오른쪽에는 윈도우 와이퍼 장치와 오디오 리모트 컨트롤 장치가 있습니다.
푸우를 운행을 하면서 오디오 리모트 컨트롤 장치는 많이 익숙해있긴 하지만, 음량조절 버튼이나 선곡조정 버튼이 좀 애매한 위치에 있어 조정이 불편하긴 하죠. 이 부분이 좀 개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하지만, 레버 자체가 요밀조밀하고, 조작감이 좋아서 그리 불만은 없습니다.
뭐, 푸조 차량들의 각종 장치의 조작감이 완전 하드하고, 아날로그적이긴 하죠. ㅎㅎ 최근에 시승해본 포드 익스플로러에 비하면 푸조만큼 아날로그적인 차는 아마 없을 겁니다. 그만큼 더 매력적이라는 얘기죠.
RCZ의 계기판은 평범하고 딱 확인해야 할 정보만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난하고, 시인성도 괜찮습니다. 전 이런 복잡하지 않고, 필수정보만을 가지고 있는 계기판이 맘에 들긴 합니다.
자, RCZ의 센터페시아 부분입니다. 상단에 7인치 LCD 모니터가 있고, 고급시계와 에어컨디셔너 통풍구, 비상깜빡이 버튼과 각종 기능 ON-OFF 버튼, 오디오 패널, 정보 LCD창, 독립 에어컨디셔너 패널순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부분도 깔끔하게 있을 것만 딱 배치를 한 모습이죠.
차 가격에 비해 너무 조촐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 중 맘에 드는 부분은 상단 에어컨디셔너 통풍구 중앙에 있는 아날로그 시계입니다. 조촐한 센터페시아 부분을 그나마 고급스럽게 만들죠.
이 중 불만인 것이 1편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바로 네비게이션 부분입니다. 통풍구 윗부분에 별도로 7인치 지니맵 네비게이션을 얹어 넣은 형태로 푸조 대부분의 라인업에 적용된 형식인데요. 네비게이션이 움푹 파인 곳에 위치해 있다보니 약 1인치 가량이 아래쪽에 들어가 있어 네비게이션의 모든 정보를 다 볼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실제 주행시 네비게이션을 보는 것에 불편한 점은 없었으나 아래쪽에 터치 버튼들이 보일 때 조작을 하는데, 좀 불편한 점은 있었습니다. 이 부분 또한 네비게이션 위치 및 각도 조정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디오 부분인데요. 사실 기본으로 장착된 오디오는 차량 가격에 비해 적절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잘 보면 언제든 오디오를 교체한다던가 업그레이들 할 수 있게 오너에게 선택권을 주는 듯한 느낌을 저버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튜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준 것이라 할 수 있죠.
사실 이 정도 오디오도 저의 경우는 불만이 없었습니다. 직관적인 구성은 아니라 바로 사용하기는 어려웠지만, 몇번 조작해 보니 쉽게 습득할 수 있었고, 아날로그 적인 푸조의 아이덴티티를 이해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죠. (너무 칭찬만 하는 건가요? ㅎㅎ)
그리고, 이 LCD 정보창. 요즘 차량들에서 보이는 이쁜 폰트들로 구성된 풀칼라의 LCD 정보패널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주황색상의 투박한 폰트로 꼭 필요한 정보들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완전 아날로그적이죠?
독립식 에어컨디셔너 장치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 옆으로 12V DC 아웃 단자와 가변 리어스포일러 작동 버튼이 배치되어 있네요. 리어스포일러는 2단계로 작동을 하는데, 약 2초간 누르고 있으면 동작합니다. 사이드 브레이크 뒤로 암레스트가 있습니다. 보통 쿠페형 차량등에는 암레스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로브 박스 안쪽의 수납함. 푸조 차량들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형태입니다.
RCZ는 사진과 같이 버켓 타입의 시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운전석, 동승석 모두 전동식이고, 운전석만 메모리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버킷 시트 특징으로 운전자의 몸을 잘 지지해주며 적당한 쿠션감을 갖추고 있습니다. 재질은 가죽으로 마무리 되어 있고, 일체형 헤드레스트로 구성되어 있고, 푸조 엠블럼이 박혀 있네요. 열선 기능은 다이얼 방식으로 조절됩니다.
RCZ는 2+2 로 2열 시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공간이 좁아 성인이 앉기에는 어렵습니다. 현재 푸조 RCZ는 2인용 쿠페로 등록이 되어 있어 2열 좌석에는 앉지못하게 법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동승석을 앞으로 최대한 밀고 충분히 앉을 공간은 마련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불편을 감수해야 겠지요.
운전석, 동승석 도어 안쪽입니다. 쿠페이기 때문에 도어는 길고 상당히 묵직합니다. RCZ 도어가 상당히 묵직했는데요. 푸우의 도어도 무거운 편인데, RCZ는 더 무거웠습니다. 도어 두께도 상당하죠?
운전석 도어에 위치한 사이드 미러 조작 버튼 및 윈도우 조작 버튼부입니다. 사이드 미러 조정은 좌우로 움직이면 작동을 합니다.
RCZ의 트렁크 입니다. 낮은 차체에 짧은 후륜 오버행으로 인해 트렁크 깊이는 낮은 편인데요. 좌우가 넓어 비교적 많은 짐을 수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트렁크 연결부위 등을 아주 깔끔하게 마감처리 했네요. 트렁크 바닥재안에는 타이어 수리킷 및 작은 공구들을 넣을 수 있는 수납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상 푸조 RCZ 시승기 3편, 인테리어 및 외관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세 편에 걸쳐 푸조 RCZ 거의 대부분을 살펴봤습니다. 다음편은 RCZ 촬영기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런 저런 컨셉으로 촬영을 했는데요. RCZ의 매력을 맘껏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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