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윤상의 최고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는 3집 'The 3rd Cliche' 를 소개해 볼까 한다.
3집은 1993년 발매된 2.5집 'Yun Sang Part 2' 이후 약 8년만에 나온 앨범으로 2000년 6월에 발매되었다. 총 20곡으로 채워져 있는데, 20년전 나온 앨범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한곡 한곡 모두 세련되고 풍부한 사운드가 돋보인다.
앨범의 첫 문을 여는 '결국... 흔해 빠진 사랑얘기'에서 시작, 노영심의 코러스가 들어간 '문든 친구에게'로 앨범 전체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로 이끈다. 세번째 곡 '우연히 파리에서'는 보사노바풍의 모던재즈 풍에 이어 'Back To The Real Life'에서 일렉트로니카 분위기로 흥겨움을 돋군다.
'사랑이란'곡'과 '나를 친구라고 부르는 너에게', 그리고 '어쩌면 너를' 에서는 앨범의 긴장감과 템포를 늦추듯 발라드가 흐르는데, '나를 친구라고 부르는 너에게', '어쩌면 너를' 에서는 주제 선율을 현악기가 이끌고, 여러 현악기가 그 뒤를 따르며 곡에 깊이감과 풍성함을 준다.
이어서 '바람에게'에서 다시 앨범 주제로 돌아오는데, 여러 악기들이 곳곳에서 장단을 맞추는데 참 흥미로운 곡이다. 윤상이 제3세계 음악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페루,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사용하는 악기들이 많이 동원된다.
다음 'City Life', '내일은 내일'에서 일렉트로 하우스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물론, 조용히... 신비롭게 말이다. 열한번째 곡은 'Back To The Real Life'를 리믹스하여 더 흥겨움을 자아내며 앨범 중반을 내달린다.
다음 곡은 그 유명한 '배반'. 멜로디와 가사가 참 아름다운 곡이다.
'배반'의 감동에 이어 '벽'과 '달리기'가 흐르는데, 진짜 이 앨범 뭐냐... 이렇게나 감동으로 꽉 찬 느낌을 주는 앨범이 있을까. 이어 '자장가'는 어두운 느낌의 곡으로 노래와 독백이 같이 흐르며 가사 또한 어둡고 잔인하다.
'반격', '언제나 그랬듯이' 는 이 앨범 전체 분위기에서 흐르는 일렉트로 하우스와 발라드풍 곡이 나오고, 이어 '마지막 거짓말'은 다른 앨범에서도 윤상이 지지고 볶고 하는 곡인데, 딥하우스 느낌이 강한 곡이며 일렉트로 하우스 '악몽'과 '기념사진'으로 앨범을 마무리한다.
앨범 전체적으로 당시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장르이고, 지금 들어도 전혀 거부감이 없는 곡들로 가득 차 있는 명앨범이다. 윤상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 어떤 결과물을 내놓는지 모든이들에게 분명히 알린 앨범이라고 할까.
당시 CD와 카세트 테이프로 발매가 되었는데, 녹음이 어찌나 잘 되어 있는지 카세트 테이프에서도 깊이감이 있고 명쾌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직 윤상 3집 앨범 'The 3rd Cliche' 를 접해보지 못했다면 꼭 들어보시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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