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클래식바이크 끝판왕까지 오게 되었다.
내가 이번에 가져온 트라이엄프 본네빌 T100(이하 본네빌 T100)은 2014년식.
공냉식(공유냉) 엔진의 마지막 버전이다.
현재 트라이엄프는 2016년부터 본네빌 T120 수냉식 엔진을 판매하고 있다.
본네빌 T100은 2000년도에 모던 클래식으로 재생산되기 시작,
2003년도 한해 국내에 수입되었으나 판매량 저조 등의 이유로 철수하게 된다.
캬뷰레이터 방식의 본네빌 T100은 2006년도까지 생산되고,
유로3 규격을 맞추기 위해 본네빌은 2007년도 부터 인젝션 방식으로 바뀐다.
트라이엄프 본네빌은 본네빌(캐스트 휠), 본네빌 T100(스포크 휠), 스럭스턴(Thruxton),
스크램블러(Scrambler) 시리즈로 나눠진다.
본네빌 T100을 가져온지 이제 1주일. 두달 넘게 많은 고민을 했다.
BMW 알나인티(R nine T)를 최종 후보에 올려놨으나 저단에서 잠깐 타봤는데 cb400ss 보다 못하다는 느낌이었다.
뭔가 불안하고 컨트롤하기 힘든 느낌이 들었다.
너무 기대에 차서 그런지 몰라도 눈으로 봤을때의 그 첫 느낌이 탔을때 그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제대로 시승을 더 해봤으면 다른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또, 모토라드 강남 딜러의 홀대가 알나인티 선택기로에 결정적이었는지도 모른다.
암튼, 모터사이클은 편하고 다루기 쉬워야 한다는게 내 지론이다.
탔을때 편하지 않고 컨트롤하기 어렵다면 자주 타지 않고 부담스러운 바이크로 머물 것이다.
본네빌 T100은 cb400ss 만큼, dh88 만큼 부담스럽지 않았다.
물론, 배기량이 높고 무게가 크기 때문에 익숙해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녀석을 운전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조만간 본네빌 T100을 집중 탐구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처음 마주한 트라이엄프 본네빌 T100.
하오개로 숲터널에서 본네빌 T100과 함께.
낮고 중후한 배기음이 이곳 숲터널을 울린다.
회사에 도착하자 마자 나비가 저기에 날아와 앉는다.
사진을 찍어도 그대로. 키를 OFF 시키니 날아가 버린다.
나비도 본네빌 T100의 매력을 알았을까.
하오개로 정상. 일출을 본네빌 T100과 함께.
아주 따스한 햇살이다.
마지막으로 이 녀석을 사게 허락해준 아내에게 고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