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림자동차 공식블로그에서 씨티에 대한 포스팅이 올라왔었다.
http://blog.naver.com/daelim_motor/220602159828
제목 참 가관이다
"자장면 배달의 아이콘, '씨티(CITI)' 시리즈에 대해 아시나요?" 라니...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언더본을 배달용으로 사용하는 나라는 이 나라가 유일하다.
씨티와 같은 언더본을 그렇게 전락시킨건 어느 누구의 책임인가?
그렇게 배달문화가 형성이 되니 대림자동차 또한 그렇게 광고하고 지금까지 팔아왔던게 아닌가?
아무리 파는게 목적이라지만 스스로 '배달의 아이콘' 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정말 치졸하다.
모터사이클 회사라면 당당히 그 바이크의 이점(利點)을 소비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내구성, 연비가 어떻고, 가격이 착하다는 걸 구지 알릴 필요가 없다.
그런 건 소비자들이 판단할 문제다.
지난 과거 대림자동차의 전신인 기아 혼다의 광고를 보자.
모터사이클과 라이프는 밀접하다는 걸 강조한다.
가슴이 설레이고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아드레날린을 자극한다.
그 당시의 이 광고를 보고 어느 누구든지 모터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서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대림자동차는 어떠한가?
오로지 판매가 주 목적이다. 잘 팔릴 수 있는 바이크만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그들이 말하는 시티에이스는 과거 씨티100 내구성을 따라가지도 못한다.
이런 와중에 언더본의 장점을 구구절절히 설명하는 것은 둘째 치고
씨티를 언급하며 배달의 아이콘이라 표현했으니 기가 찬다.
모터사이클은 기계적인 성능, 디자인 등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뭐, 다른 탈 것도 마찬가지지만 바이크는 더 크게 작용한다.
그렇다고 여느 자동차 회사처럼 이미지 광고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씨티를 '배달의 아이콘', dh88 까지 털털 털다니 그런 말은 자제해야하는 거 아닌가?
사실 국내에서 언더본이 그렇게 사용되고 있지만 그걸 만든 회사까지 덩달아 장단을 맞추는 건 아니라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지금의 바이크 생태계나 문화가 더 좋은쪽으로
바뀔 수 있는지 그런 걸 얘기하고 이끌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의 대림자동차가 우리나라 모터사이클 생태계에 공을 들인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올바른 모터사이클 문화를 이끄는 것도 오너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특이한 배달 문화를 비하(卑下)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림자동차가 꼭 그에 장단 맞출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현재 대림자동차에서 만든 씨티100, dh88을 포함한 오래된 바이크를 타는 이들이 많다.
그들이 10년, 20년이 넘는 바이크를 타는 이유가 있다.
그 옛날 그들의 아버지, 할아버지가 그렇듯 그 향수를, 가슴이 뛰는 그 향수를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씨티100, dh88이 배달용 바이크로 쓰였겠지만 또 그것을 일상으로 레져용으로 사용한 사람들도 있다는 얘기다.
지금 대림자동차가 주목할 것은 바로 그들이다.
현재 잘 팔고 사는 곳이 타켓이 아니라 옛날 그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왜 그것을 아직까지도 타고 유지하는지 그것을 타켓으로 삼아야 한다는 거다.
그 옛날 기아혼다가 광고하는 것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할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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