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5

5월의 하오개로 숲터널, 빅싱글 혼다 cb400ss, 올드바이크 DH88, 일상 라이딩

오랜만에 두 녀석 얘기를 한다. 아니, 거의 매일 두 녀석을 번갈아 타고 다니지만 늘상 같은 곳을 달리니 할 얘기가 없다는 것이 맞을듯 하다. 하오개로 숲터널은 4월말에서 5월초로 넘어가자 숲으로 변했다.변해가는 그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로웠다. 거의 매일 출근시 지나는 곳이지만 이 정도로 빠르게 변할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파릇파릇하고 생생한 푸른 빛깔의 나뭇잎들이 윤기가 흐르니 하오개로 숲터널 길도 같이 반짝거린다.또, 나무들 사이로 비추는 햇살은 무척 따스하다. 이런 멋진 광경을 찾기 위해 구지 멀리 갈 필요가 없다.어제는 새벽부터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퇴근 무렵 비가 그쳤다. 다음날, 그 때문인지 하오개로 숲터널은 더욱 더 상쾌한 공기를 내뿜는다.오늘 이곳을 지날때 헬멧 쉴드를..

오늘의 짧은 일상, 스노우 데이

오랜만에 짤막한 일상 기록.어제 밤 11시를 넘기면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모처럼 남자들 모임. 복합 고기 + 깐부치킨 + 커피. 요렇게 3종 셋트를 흡입하고. HeyDay 라는 앱의 위치기록에 따르면 정자동 파크뷰 근처 산책로를 따라 정자역으로 향한다.저 빛의 산란이 멋지네... 요즘 바이크를 못탄지 일주일이 넘어간다.동네가 아직 눈길에 허덕이고 있고, 또 영하권에 접어드니...이번주는 아예 못타게 생겼구나. 오늘 출근 길. 눈이 온동네를 덮어버렸다. 하얗다. 오늘은 버스 +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집에서 청명역으로 슝. 다행히 지각은 아니다. 끝.

아침 가을하늘

오랜만에 쓰는 일상이야기. 영상과 사진을 가까이 품고 살았던 적이 있었다. 길을 걷다가 멋진 하늘이나 지나가는 자동차들, 빛의 산란에 의해 다르게 비쳐보이는 형상물들. 그리고, 사람들 심지어 바람소리가 들리기라도 하면 카메라를 들고 찍곤 했었다. 그런 뭔가를 만들고 발견하려는 열정이 사라진지 오래, 나이가 들어갈 수록 더욱 더 그러하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 멋진 하늘을 보면 다시 그 열정이 살짝 엿보이긴 한다. 내 진심은 무엇을까... 이제 가을이다. 아니, 벌써부터 가을이었겠지...하늘도 가을에 물들어 가고 있는 것이리라. 이 늙은 나도 가을을 타는건가...아니다, 마음이 심난해서 그러는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