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KCR125

킴코 Kymco KCR125 1,500km 시승기, 클래식, 트래커 바이크, 일몰 사진, 물왕리저수지, 바이크코리아, 킴코코리아

라운그니 2015. 8. 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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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녀석을 탄지도 1,500km 마일리지를 넘기게 되었다.


지난 6월 초 가져와 약 두달째 운행을 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녀석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이 정도 마일리지면 '킴코 Kymco KCR125'(이하 kcr) 란 녀석에게 익숙할만 한데

타면 탈수록 처음 탄 것 마냥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된다.




킴코 Kymco KCR125 1,500km 시승 소감


지난번에 얘기했듯이 kcr은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엔진 질감과 각 기어 단이 플랫하다는 느낌,

그리고 가속감 또한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그런 주행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마일리지가 늘어남에 따라 각 단에서 거칠고 강한 토크가 느껴졌고 힘찬 주행감에 더 가깝다고 해야할거 같다.

500km 정도 탔을때는 잘 몰랐고 1,000km 가까이 주행하면서 느끼기 시작했던 거 같다.


특히 이 느낌은 3단 이후부터 도드라지는데,

3단에서 스로틀을 더 열면 듣기 좋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부드럽지만 거친 느낌의 회진 질감과 펑펑 터지는 듯한 배기음이 잘 어우러진다고 해야할까.

이때 rpm은 약 7~8,000 정도로 짐작되는데 4단에서도 쭉 같은 느낌을 받았다.


기어 5단에서 쭉 미끄러지듯 가속되는 구간이 있는데 이때 배기음은 속된말로 미친 소리가 들린다.

항속기어 단수긴 하지만 어느 정도 가속 구간은 가지고 있는 듯 했다.


kcr의 1단과 2단 사이 기어비는 울프에 비해 약간 길고 스로틀 반응이 플랫한 느낌이어서

출발 하자마자 2단으로 바로 넘어갈 필요는 없었다.

또 출발 전 예열을 충분히 하면 기어 체결감이나 스로틀 반응이 상당히 기민하게 반응을 한다.


결론적으로 kcr은 스트리스 바이크 성격에 맞게 도심에서 재밌게 탈 수 있는 녀석이다. 

거칠게 도로에 밀착해서 강한 힘으로 밀고 나가는 주행감이 무척 독특하게 느껴지는 녀석이다.


도심뿐 아니라 세미 오프로드에서도 재밌는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녀석에게 맞는 타이어를 쉽게 구할 수 없긴 하지만 듀얼 타이어를 껴놓으면 어디서든 재밌게 탈 수 있을 듯 하다.


kcr 도 여느 125cc 바이크처럼 구지 터질듯한 배기음과 엔진음을 들으며 주행할 필요가 없다. 

적당한 속도로 나와 녀석의 흔적을 만들며 재밌게 타면 그만이다.


뭐랄까? 울프도 참 재밌는 바이크지만 kcr은 더 애정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킴코 Kymco KCR125 사진을 찍다


그래서 1,500km 마일리지 기념으로 멋진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다. 

장소는 늘 찾아가는 물왕저수지.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찾아갔다.


물왕리저수지에 도착하자 저멀리 해가 지고 있었다. 

일몰을 자주 봤던 이는 알겠지만 산 능선에 해가 붙으면 정말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두워진다는 걸 알 것이다.


마음이 좀 다급해졌다. 자세를 잡고 위치를 교정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이때쯤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았다. 

누런 뿌연 빛이 나와 녀석을 감싸고 있다.









내뿜는 빛을 찍는 각도를 살짝 바꾸면 요런 샷을 찍을 수 있다.

물왕리저수지와 산, 나무, 하늘이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









해가 지는 방향으로 좀 더 달려보자. 

이렇게 재미나는 세미 오프로드가 펼쳐져 있다. 

아직 해는 산 능선에 걸쳐있지 않다.  








해를 헬멧 쉴드에 넣어봤다. 

자기 생명을 다하듯 눈 부실 정도로 빛을 내고 있다.









강아지풀이 황금빛을 띄고 있다. 

꼭 모두 살아서 살랑살랑 움직이고 있는 듯 하다.

너무 아름다운 광경이다. 








해가 산 능선으로 다가왔다. 이제 곧 사라질 것이다.

더 나은 장면을 찍으려고 셔터를 눌러댄다.








빛을 내뿜는 kcr. 

멋진고 아름답다는 감탄밖에 안나온다. 








그렇게 빛은 사라져 갔다.

이내 어두워진다. 

녀석의 시동을 걸고 집으로 향했다. 





아래는 B컷 들을 모아봤다.























사진속에 보이는 것처럼 참 마음에 드는 바이크다. 앞으로 쭉 가져가고 싶은 녀석인 것만은 틀림없다. 

녀석에게 애정을 쏟고 조심히 잘 타고 다니고 싶다. 그게 솔직한 마음이다.





킴코 정식수입업체 바이크코리아의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몇일 전 kcr 정식 수입업체인 '(주)바이크코리아' 웹사이트에 게시물을 등록했었다.

게시물 내용이 kcr 부품수급에 대한 의견 및 제안을 했는데 다행히도 좋게 받아주신 것 같다.


그 내용 한 부분을 옮겨오면 이렇다. 


정식적으로 수입했던 모델에 대해서 (주)바이크코리아는 

부품수급이나 워런티를 모두 책임지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KYMCO 액티브, KCR, 키위, GP 등 비록 단종이 된 모델이고 구 모델이라 하더라도, 

저희 (주)바이크코리아 에서는 최선을 다해 부품수급과 정비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KCR125와 같이 부품을 주문생산 하는 차종이라 할지라도 

순정부품을 소비자에게 최대한 빨리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킴코 정식수입업체인 바이크코리아에 대해 많은 이들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낸게 사실이다.

심지어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정비업에 몸담고 있는 미케닉들까지 그런 얘기를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몇차례 게시물을 쓰고 받고 하는 사이 고객서비스, 제품 품질강화 등 

전반적으로 많은 부분들에서 긍정적인 마인드와 강한 결단 등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담당자와 직접 통화는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믿고 싶다. 


실제로 바이크코리아가 운영하는 킴코코리아 웹사이트(http://www.kymco.co.kr)를 보면 

최근 적극적으로 고객 문의에 대해 대처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고 

바이크튜닝매니아 카페에서도 바이크코리아를 칭찬하는 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처럼 고객 한명 한명에게 빠르고 적극적인 대처와 긍정적인 의지를 보여준다면

국내 킴코 바이크를 타고 있는 사용자와 앞으로 구입할 사용자, 

더 나아가 국내 이륜차 발전에 커다란 반향을 이끌어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시한번 어려운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조만간 좋은 결과 기다려도 되겠죠?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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