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ⅰ/전시회

암웨이 갤러리 '피카소 사랑을 그리다', PICASSO, 파블로 피카소

라운그니 2013. 3. 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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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암웨이 갤러리에서는 대단한 전시회를 준비했다.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불리는 피카소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했기 때문.

물론, 그를 대표하는 작품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그가 다양한 장르의 작품세계를 펼쳐왔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피카소는 생애 약 5만 여점의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그 숫자만 보더라도 그가 평생 얼마나 작품활동이 왕성했는지를 알 수 있다.


암웨이 갤러리는 이번 전시회의 제목을 '피카소, 사랑을 그리다'로 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사랑'이 그의 작품의 소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피카소는 평생을 살면서 수많은 여인들과 사랑을 나눴는데, 

그의 작품속에는 그 여인들이 명확히 들어나 있다.  


말년에는 연인인 프랑수아즈 질로와 두번째 부인이자 연인인 자클린 로크라는 

두 여인이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는 1940년대 이후 작품들로 구성되어 총 3개의 섹션으로 준비되어 있다.


1부는 판화 18점이 소개되는데, 석판화이지만 유화의 느낌이 나는 작품들로 

비슷한 주제가 많지만 각기 다른 느낌을 보여준다.


2부는 발로리스에서 제작한 도자기 작품이 소개된다. 


3부는 프랑스 사진작가인 앙드레 빌레르가 피카소의 일상생활 또는 

작품활동 모습을 촬영한 사진작품을 소개한다.


갤러리로 들어서면 강렬한 붉은색 바탕에 제목이 눈에 뛴다. 

암웨이 갤러리는 작품전의 메인 제목을 항상 이곳에 배치하는데,

배경이 되는 색상이 갤러리의 전체 분위기를 이끈다.


시선을 돌리면 팜플렛에 글을 더 추가한 전시회 소개글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비디오 아트처럼 슬라이드를 이용, 작품이 완성되는 순서를 차례로 보여준다. 


바로 좌측으로 피카소의 연대기를 확인할 수 있다.

연대기 한쪽에 앙드레 빌레르가 찍은 피카소의 사진이 있는데,

무척이나 인상깊다. 입체감이 꽤있는 사진이랄까. 


피카소의 두 장의 사진과 '나는 찾지 않고, 발견한다' 는 이 말의 의미는

그는 그림을 그릴때, 한 위치에서만 바라보지 않았다고 한다.

다양한 방향에서 바라보고 종합적인 면을 도출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모든 사물의 관점이 각기 다름을 인정하고, 한 면으로 봤을때는

진실에 다가가지 못하고 결국, 오류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예견한 말이라 할 수 있다.



1부. 피카소의 판화


위 설명에서도 나온 것처럼 피카소는 유명한 판화가 페르낭 무를로를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총 18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데, 뒤로 갈수록 복잡함을 보여준다.



2부. 피카소의 도자기


사실 이번 전시회에서 피카소가 도자기까지 빚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피카소의 도자기 작품들에는 그가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들이 묘사되어있다.


그 외에도 부엉이, 황소 등이 그려져 있는데 

부엉이는 피카소가 직접 기르기도 하고, 가장 영특한 동물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3부. 피카소의 초상


위 설명에서도 나온 것처럼 3부는 사진만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프랑스 사진작가인 앙드레 빌레르가 피카소의 일상생활이나 작품활동 모습을 담은 것인데,

앙드레 빌레르는 이를 계기로 사진작가로서 명성을 얻음과 동시에 

당대 유명한 예술인을 찍을 수 있었다고 한다.


피카소의 강렬한 눈빛을 볼 수 있는 시선이라는 작품.


흑백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흐릿한 사진도 있는 반면에 명암이 뚜렸한 사진도 있다.


피카소가 아기를 바라보는 이 사진. 

사랑스러운 느낌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피카소는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지 않고, 생각한 것을 그린다고 한다.

이것은 그의 주관적인 작품 세계관을 말하는데, 

나이란 숫자에 불과한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듯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했다는 의미다.


그래서 지금의 피카소가 있는 것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이 있는게 아닐까?

비록 그의 작품세계를 오롯이 이해하기 힘들지만, 

우리는 그를 20세기 대표작가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암튼, 암웨이 갤러리에서 전시되는 '피카소, 사랑을 그리다'는 

오는 3월 14일부터 다음달 4월 24일까지 열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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