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M30 Selpet

올드바이크 스즈키 언더본 M30 Selpet, Suzuki, 1963년식, 클래식바이크

라운그니 2016. 3. 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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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언더본이란 바이크 장르가 일본에 처음 도입된 시기는 혼다 슈퍼커브 1세대가 만들어진 1958년이다.

2년후 1960년, 슈퍼커브 C50, C70, C90, C100 등이 시장에 공개가 되었다.


당시 스즈키도 최초의 언더본을 출시하는데 '50 MA Selpet' 이라는 모델이었다.

그리고, 1963년 스즈키는 두번째 언더본을 내놓는데, 그것은 'M30 Selpet' 이었다.



바로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이다. 먼저, 그 당시 공개된 스팩 시트를 보도록 하자.


Suzuki M30 Selpet SPEC


ㅁ 크기 : 1,785 mm X 610 mm X 930 mm

ㅁ 휠베이스 : 1,130 mm

ㅁ 무게 : 56kg

ㅁ 엔진타입 : 공냉식 단기통 2T

ㅁ 배기량 : 50cc

ㅁ 출력 : 4ps/6,800rpm

ㅁ 토크 : 0.45kg.m/ 5,000rpm

ㅁ 변속기 : 3단

ㅁ 브레이크 : 앞, 뒤 드럼 브레이크

ㅁ 타이어 : 앞)2.25-17 뒤)2.25-17

ㅁ 연료탱크 : 3.5L

ㅁ 연료공급방식 : 캬브레이터 VM15SC

ㅁ 연료효율 : 90km/L

ㅁ 점화방식 : 킥페달, Magneto 


50년이나 지난 모델인데 그 당시 이렇게 자세한 사양을 공개할 정도니 정말 대단하다.

스즈키 M30 Selpet 스팩을 참고하면 최고속이 약 70km/h 정도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있기 때문에 계기판 실측으로 약 65km/h 까지 나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언더본(underbone)이란 무엇인지 잠깐 집고 넘어가도록 하자.


우리는 보통 언더본 하면 혼다 슈퍼커브를 떠올린다. 

그 이유는 슈퍼커브가 해당 프레임 디자인을 처음 선보였기 때문인데, 

디자인을 좀 더 자세히 풀어보면 스틸 모노코크 샤시와 중앙 프레임 아래에 수평엔진을 배치한 형태를 말한다. 

다른 말로 스텝 쓰루(Step through) 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프레임 디자인이 당시 사용된 이유는 자전거, 스쿠터 처럼 운전이 쉽고, 

편하게 탈 수 있는 모터사이클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횡형 수평엔진을 프레임 아래 배치함으로서 무게중심을 아래쪽에 집중하고 

그에 따른 주행 안정성 및 직진성을 끌어 올리며, 휠 크기를 크게하여 직진성을 보완하고 승차감도 높였다. 


게다가 플라스틱 카울을 앞에 배치해 운전자 무릎이나 엔진을 보호하고, 엔진 냉각 효율도 높일 수 있었다.

또, 3단 로터리 자동변속기를 채택하여 클러치 없이 운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여러모로 장점이 많았던 이 프레임 디자인을 혼다뿐 아니라 스즈키 등 다른 모터사이클 업체도 채용한다.

그렇게 혼다는 슈퍼커브로, 스즈키는 M30 Selpet 이라는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슈퍼커브와 M30 Selpet의 차이점은 엔진 타입이었다. 

슈퍼커브는 공냉식 4T OHV 단기통 엔진을 사용한 반면 스즈키는 공냉식 2T 단기통 엔진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2. 스즈키 언더본의 조상, M30 Selpet


1960년에 제작된 스즈키 '50 MA Selpet'이 최초의 스즈키 언더본이지만 지금 소개하는 M30 Selpet도 그에 버금간다.

이 녀석은 국내 단 한대, 1963년식으로 제 모델명으로 처음 등록된 녀석이다.


이 녀석을 제대로 등록하기위해 스즈키 웹사이트 제원과 년식 등 여러 정보를 등록사업소에 제출해야만 했다.

스즈키 M30 Selpet의 차대번호는 우측 리어휠 바로 위 차대에 각인되어 있다.



50년 이상 흘렀지만 녹하나 없이 차대번호와 엔진 일련번호가 그대로 살아있어 놀라웠다.







스즈키 M30 Selpet은 위 스팩에서 잠깐 살펴본 것처럼 50cc 2T 공냉식 단기통 엔진이 올려져있다.

직접 보면 50cc 엔진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실린더가 살짝 큰편이다. 

그리고, 엔진이 수평상태가 아니라 약 25~30도 정도 각이 져있다.


그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주행시 무게에 비해 묵직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고,

신호대기시 툭툭치는 진동이 제법 느껴졌다. 


슈퍼커브 계열 언더본 그러니까 DH88과는 다른 느낌이었는데, 

2T의 특성일지도 모르지만 상당히 거친 질감을 타는 내내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타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다. 






3. 스즈키 M30 Selpet 자세히 들여다 보기



스즈키 M30 Selpet의 전체 아웃라인을 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언더본 형태 그대로다.

라인 하나 하나가 아주 곱고 아름다울 정도다. 지금 시대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선을 갖고 있다.







스즈키 M30 Selpet 프론트, 리어를 보면 아주 앙증맞다는 느낌이다. 

얄상한 형태이지만 모터사이클로서 있을 건 다 달려 있다.







당시 스즈키 바이크에서 볼 수있는 타원형의 헤드라이트, 귀여운 윙카, 

편안할 것 같은 시트와 리어 짐대 등은 정말 딱 실용적이다.







녀석의 핸들은 아주 편안한 위치에 달려 있다. 시트에 앉아 팔을 뻗으면 바로 핸들을 잡을 수 있다.







왼쪽, 오른쪽 그립은 그 당시 그대로다. 헤진 곳이 하나도 없다.

스즈키 M30 Selpet은 왼쪽에 헤드라이트 하, 상향등과 초크벨브가 있고,

오른쪽에 방향지시등, 스로틀, 앞브레이크가 달려 있다.







앞, 뒤 브레이크는 모두 드럼브레이크 타입이 장착되어 있다.

생각외로 제동이 잘된다. 







스즈키 M30 Selpet의 연료탱크는 시트 아래에 위치해 있고, 연료캡은 잠금기능이 없다.

일반적인 뚜껑을 열고 닫는 것처럼 잡아 빼면 들리는 구조다. 

녀석의 연료 용량은 약 3.5L. 







스즈키 M30 Selpet은 기름과 엔진오일을 혼합해서 넣어줘야 한다. 

혼합비율은 약 1리터당 40ml.

최근 녀석에게 좋은 엔진오일을 넣어주려고 100% 2T 합성유를 구입해뒀다.








녀석의 시트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사이즈다.

은근 쿠션감이 괜찮아 노면 충격을 잘 흡수해 주는편.







M30 Selpet의 이그니션키는 시트 아래 왼쪽에 위치해 있다.

저기에 키를 넣고 직각으로 돌리면 키온이 된다.







녀석의 리어짐대는 아주 옛날 바이크에서나 봤던 형태 그대로다.

차대와 일체형 모양으로 아주 튼튼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리어등은 뒷 브레이크(풋 브레이크)를 작동했을때만 점등되는 식이다.

리어등 렌즈를 열어보면 두개의 번데기 전구가 들어있는데 하나는 미등인 것 같다.

미등 전구 타입은 6V2W 전구. 이 전구는 정말 구하기 어려운 거 같다. 







이 리어쇽은 M30 Selpet 순정 부속이 아니다. 순정 리어쇽은 DH88 과 같은 형태다.

하지만, 제 기능에는 충실한 녀석인 거 같다. 

나중에 순정 리어쇽을 구하더라도 지금 이 쇽을 당분간 장착하고 다녀야 겠다.







M30 Selpet 엔진. 일반적인 언더본 엔진 모습은 아니다. 

녀석의 엔진은 수평 상태가 아니라 약간 각을 갖고 기울어진 모습이다.

위에서 잠깐 얘기했지만 그 영향으로 더 거칠고, 강한 진동과 묵직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더 타봐야 알겠지만 가져와서 약 20km 정도 타봤을때 그렇게 느꼈던 거 같다.

M30 Selpet의 점화플러그는 B6S 타입이 들어간다. 점화플러그 리치부분이 짧은 형태다.







스즈키 M30 Selpet은 6V 전기 시스템을 사용한다. 

전기계통이 헤드라이트, 윙커, 점화(마그네틱 로터) 부분으로 아주 단촐한데 배선도 간단하다.

달리 말하면 고장날 일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처음 녀석을 가져왔을때 헤드라이트, 왼쪽 윙카가 작동이 안되었다.

헤드라이트를 열고 배선을 살펴봤더니 두 가닥이 단선이 되어 있었다. 

단선된 배선을 연결했더니 잘 작동됐다. 


스즈키 M30 Selpet의 윙카 전구는 6V8W 번데기 전구를 사용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전구로 일본이나 해외에서 주문을 해야한다.


현재, 스즈키 M30 Selpet 부품은 아직 구할 수 있다.

일본에 가끔 나오는 편이고, 신품이나 호환부품은 태국에 많이 있다.






4. 언더본에 대한 얘기 다시 쓰다. 스즈키 M30 Selpet


지금까지 언더본 장르 바이크 하면 혼다 슈퍼커브가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조금만 찾아보면 정말 다양한 모델이 여러 모터사이클 제작업체에서 내놓은 것을 알 수 있다.



스즈키 M30 Selpet도 그 중 하나이지만,

M30 Selpet 이 슈퍼커브 만큼 가치있는 이유는 지난번 스즈키 클래식바이크 이야기에서도 살펴봤지만 

스즈키의 2T에 대한 진념과 열정, 그리고 혼다와 각축을 벌이기 시작했던 시기에 나왔던 모델이라는 점이다.







현재, 스즈키 M30 Selpet에 대한 정보는 전무하다. 심지어 일본에서도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없다.

그나마 여러 조각화된 정보는 태국 커뮤니티 등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암튼, DH88과 함께 내 두번째 언더본인 스즈키 M30 Selpet 얘기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DH88의 내구성은 지난 글에서도 증명됐듯이 충분히 출퇴근이 가능했다.

M30 Selpet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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