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다음, 티스토리 블로그 어워드 2015 후보 선정, 올드카, 올드바이크, 모터사이클 얘기

라운그니 2016. 1. 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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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 올드바이크 등을 타면 그런 고물을 왜 타냐고 한다. 

그런 걸 탈 바에 돈 더 보태서 새 차를 산다고 대부분 그런다. 


심지어 언제 어디서 멈출지도 모르고, 고치면 또 다른 곳이 고장나고 

불편하고 네모 반듯한 모양에 쪽팔려서 줘도 못타겠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난 요즘 자동차나 바이크보다 예전에 만들어진 자동차, 바이크가 좋다.


물론 기계적, 전기 전자적 메커니즘의 우수성, 편의성은 요즘 탈 것이 월등하겠지만

차가 사람에게 전달하는 느낌, 소리, 움직임, 감성 등은 요즘 탈 것에서 느낄 수 없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새 차를 좋아한다. 

최신 모델, 첨단 기능, 미래적인 디자인 등 모든 것이 새롭고 비싼 차를 좋아한다.

(여담이지만 사실 옛날 차가 지금 나오는 차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런 최신 첨단 탈 것들에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생명력, 정체성이다. 


왠 뚱딴지같은 소리냐 그러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엔진을 다 갖고 있다고 살아있고 본질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예전에 만들어진 자동차나 바이크는 저마다의 탄생 이야기, 배경이 있다. 

왜 이 부분은 이렇고, 저건 저렇게 만들 수 밖에 없었는지

왜 이것을 기획하고 만들어 냈는지 정체성이나 역사적인 이야기가 있다는 말이다.


물론 지금 만들어진 차들도 그런 얘기가 있겠지만 지금은 효용성을 최고로 따져 만든다. 


연비는 어떻고, 가격은 얼마고, 디자인은 누가 했고, 몇 마력이고 얼마나 빠른지 

또 어느정도 등빨이 있는지가 차를 고르는 기준이다. 

하나 더 말하면 이 차를 타면 나를 어떻게 봐줄지가 관건이다.


그러니까 지금의 탈 것은 부풀려 얘기하면 나를 보여주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하지만, 올드카, 올드바이크는 꼭 그렇지 않다. 

내가 정말 재밌게 타고 즐길 수 있는 벗이자 연인인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자. 내가 매일 타고 운전하는 자동차, 바이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갈 곳을 쉽게 데려다 주는 탈 것으로 보는가? 

아니면 내 삶의 궤적을 같이 하는 탈 것으로 보는가?


물론 요즘 차를 후자와 같이 생각하는 이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전자와 같이 생각하는 듯 하다.


올드카, 올드바이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탈 것을 아끼는 사람들이다.

누가 보면 환자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


여러 온, 오프라인 매체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새 자동차 얘기만을 한다.

대부분 사람들의 관심이 이것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나쁘다고 생각치 않는다.(좀 아쉽긴 하지만)

왜냐하면 사람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다르고 다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다를 뿐이지 틀린 건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한번쯤 누군가는 대부분이 좋아하는 얘기들 외에 다른 것을 얘기해 보는 것 괜찮지 않을까.

또 그 다른 얘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것보다 다른 것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또, 그런 것을 발견하고 다 같이 얘기해 보는 것.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른 생각을 보여주고 생각할 꺼리를 주는 것.

그것이 인터넷의 존재이유, SNS 의 존재이유가 아닌가.


너무 획일적인 것만을 강요하고 남들이 다 하는 것만을 읽게하는 것 너무 재미 없는게 아닐까.

(물론, 내 글이 재밌다는 건 아니지만... )


또, 평소 글을 작성하고 티스토리로 발행을 하는데 

'모터사이클' 카테고리가 없어 늘 '자동차'를 선택하고 글을 보낸다. 

이런 저런 자동차 내용 틈에 오토바이 사진이 덩그러니. 

그들 틈에 껴서 쉽게 묻히고 만다.


내 글이 별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자동차 텃밭에서 가뭄에 콩나듯 모터사이클 관련 다른 글을 보면 나도 마냥 즐거울 따름이다. 


현재의 불공정한 법, 문화가 온라인에서까지 차별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주류니까 자동차 카테고리에 속해 그대로 있으라는 건 이해할 수 없다.


그런 걸 개선시킬 수 있는 건 오로지 사용자들에게 달려 있다고 본다.


자동차 글 만큼 모터사이클 관련 글도 많은 사람들이 쓰고 겉으로 드러내야 한다.

그래야 관계자들도 자동차 분야 만큼 신경쓰고 지면을 할당하지 않을까.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여러 글들을 보고 모터사이클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암튼, 이런 저런 이유로 자동차에 대한 다르고 다양한 얘기와

모터사이클을 얘기하는 블로그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이번에 '다음, 티스토리 블로그 어워드 2015'에 도전을 했다. 

또, 나를 더 채찍질하기도 위함이지만...



그런데, 우연치 않게 '다음, 티스토리 블로그 어워드 2015' 후보에 오르게 되었다.


사실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남들과 다르고 비주류 얘기들을 하니까 말이다.

후보에 오르게 된 정확한 의도야 모르겠지만 특이한 놈이라고 후보에 뽑아주셨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도전해 보고 싶다. 


비주류인 올드카, 올드바이크, 클래식카, 클래식바이크, 모터사이클를 얘기하는 

이런 저런 블로그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되지 않을까.


http://award.blog.daum.net/award/vote/life



라이프 > 라운그니의 자동차, 클래식 바이크 & 리뷰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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