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88과 씨비를 거의 매일 번갈아 타는 중.
88은 200km 가까이 타고 있다.
지난 주말 친척 동생과 물왕리저수지를 85년식 핸디와 90년식 dh88을 타고 다녀왔다.
85년식이면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 나왔던 건데 대림이 정말 이쁘게 뽑아냈다.
이 당시 핸디를 타고 다닐 정도 였으면 정말 멋쟁이들 이었을 듯.
둘다 저배기량 바이크지만 라이딩 재미는 대배기량 몾지 않다.
아니 더 재밌다고 해야할까.
작은 크기가 말해주는 것처럼 다루기가 무척 쉽다.
부담없이 탈 수 있고, 속도에 연연하지 않아서 좋다.
그래서 이 녀석들을 타고 있으면 마음이 여유롭고 무척 편안하다.
특히 핸디는 두번 정도 타봤는데 아주 독특한 느낌이다.
엥엥거리는 2T 특유의 엔진음,
스로틀을 당기면 부드럽게 변속되며 쏜살같이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 너무 좋다.
50cc 치고 가속감이 제법 괜찮다.
동네에서 은근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게 되고
자전거를 탄 것 마냥 주변과 더 일치됨을 느낄 수 있었다.
핸디의 왼쪽 오른쪽 레버는 모두 브레이크다.
왼쪽은 뒷 브레이크, 오른쪽은 앞 브레이크 레버인 셈이다.
핸디는 변속기가 없어 시동을 걸고 스로틀을 당기면 앞으로 나간다.
언젠가 이 녀석을 더 탐구할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암튼, 밤 늦은 라이딩이라 시간이 지날 수록 좀 추워 고생했지만 재밌는 시간이었다.
저번에 88을 가져와서 테스트 라이딩중 기름이 없어
주유소까지 끌고가 기름을 넣었었는데 이번도 같은 상황이었다.
다행히 친척 동생이 기름을 가져와 1리터 정도 넣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88의 정확한 연비측정을 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높은 연비는 아니었지만 년식도 있고, 머플러도 소세지로 바꾼상태라 이 정도면 괜찮다.
저번에 멈췄을때 약 3.47L를 주유, 또 멈출때까지 140km 정도를 탔는데
계산해 보면 리터당 약 40km를 탄 것으로 보인다.
머플러를 순정으로 교체하면 저것 보다 좀 더 높게 나올 거 같다.
그리고, 기름 게이지 유닛을 교체했더니 계기판내 유량계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어제는 88을 세차하고 왁스와 광택 작업을 해줬다.
녹 일어나는 부분이 두 군데가 있는데, 관리를 잘 해줘야 할 것 같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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