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DH-88

올드바이크 DH88, 핸디 안양유원지 라이딩, 김중업박물관, 캬뷰레이터 장점, 대림

라운그니 2015. 12. 21. 10:57
728x90



요즘 매주 친척 동생과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안양유원지를 다녀왔는데, 우연찮게 아주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그보다 올드바이크인 dh88과 핸디의 경우 요즘과 같은 날씨에 시동걸기가 쉬운게 아니다.


그나마 두 녀석은 지금까지 관리상태가 아주 양호해서

2~3번의 킥으로 시동 걸 수 있다는게 다행.




1. 캬뷰레이터 방식의 장점




요런 올드바이크는 대부분 연료공급 방식이 캬뷰레이터 타입이다.

그래서 오너의 주의깊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예열은 필수. 

엔진소리과 배기음이 고른음을 유지하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베터리 방전을 피하기 위해 3일에 한번은 시동을 걸고 20분 넘게 운행이 필요하다.

또, 셀 시동 보다는 킥페달로 시동을 거는게 낫다.

그 정도로 캬뷰레이터 타입은 오너가 많은 신경을 써줘야 한다.


모든것이 기계식인 캬뷰레이터 타입은 오너가 센서의 역활을 해준다.

날씨, 온도에 따라 초크를 사용할건지 말건지 결정해야 하고, 

엔진이 열받을때까지 스로틀을 조금씩 열었다 닫았다 하는 과정도 필요하며

바이크가 내는 여러 소리로 녀석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귀찮고 신경쓰기조차 싫을지 모르지만 꼭 그런 건만 아니다.

내 바이크에 더 관심을 갖고 바이크가 살아있는 생명체 마냥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다.


캬뷰레이터 타입의 가장 큰 장점은 비교적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것.

그리고, 스로틀 응답성이 즉각적이고 날씨, 장소에 따라 

바이크 반응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인젝션 타입의 경우 고장이 나면 각 부품이 모듈화 되어 있어 

부품을 수리하기 보다는 교체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언제 어디서나 시동성은 보장된다는 장점은 있다.


결국 타면 탈수록 유지비가 적게 드는 바이크는 캬뷰레이터 타입이고

더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할 수 있고, 지금까지 살아 남은 것이 아닐까.


그래서 올드바이크는 사랑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리라.





2. DH88, 핸디 그리고, 여유로운 밤라이딩


dh88과 핸디의 최고속은 거기서 거기. 

잘 나가봐야 70~75km/h 정도다.


이 녀석들은 속도를 즐기는 바이크가 절대 아니다. 

천천히 나와 내 주변을 좀 더 신경쓰고 타는 바이크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있든 그 자체로 재밌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바이크다.


지난 금요일 밤, 친척 동생이 모는 핸디를 따라 안양유원지로 향했다.

안양유원지에 가면 늘 지나친다는 김중업박물관. 

그곳에서 dh88과 핸디를 사진에 담아봤다. 








dh88과 핸디의 각각 사진도 예쁘지만 두 녀석을 같이 찍은 사진도 정말 아름다울 정도다.

언제 요런 두 녀석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기회 있을때 많이 찍어두는 것이 좋다.







안양유원지에서 더 깊숙이 들어가면 안양파빌리온이 나오는데 날이 날인 만큼 멋진 장식을 해놨다. 

그 앞에서 두 녀석을 담아봤다.








이어서 조명이 멋진 담벼락에서 두 녀석을 나란히 찍어봤다.







그리고, 집으로.









헤어지기 아쉬워 집근처 커피샵에 들려서 코코아 한 잔으로 몸을 데운다.

창 밖에 있는 두 녀석을 바라보니 흐뭇하다. 

그런데, 벌써 시간이 새벽 2시. 저번주도 그랬지만 이번주도 날샜다. 


이상 끝.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