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바이크 DH88 100km 시승기, 대림혼다, 언더본, 모나카 소세지 머플러

DH88을 가져오고 지금까지 약 100km 넘게 타봤다.

현재 녀석은 주행에 문제될 만한 부분은 없다. 

하지만, 가져올 때부터 기름게이지가 작동이 안되는 것과 세월의 흔적 정도.

90년대 바이크 치고 볼트, 와셔 빼고는 녹이 없다는 것이 그동안 잘 관리되었다는 증거다.

25년이나 세월이 지났기 때문에 가져와서 반드시 확인해야할 부분들이 있다.

올바카페 올바전도사님께서 강조하는 부분들인데 바로 에어필터, 휠베어링, 점화플러그 등이다. 

얼마전 서진바이크에서 몇가지 점검을 마쳤다.

1. 에이필터 확인 > 오염흔적이나 찢어진 흔적이 없어 당분간 교체안해도 된다.

2. 점화플러그 확인 > 점화플러그는 간극이 많이 좁았다. 점화플러그는 비용이 싸니 

   자주 갈아주는 게 연비에도 좋다. 그래서 교체. 88 순정 점화플러그는 NGK C7HSA.

3. 휠베어링 확인 > 휠을 돌려보고 특별히 문제될 만한 건 발견하지 못해서 교체안함

  참고로 프런트 휠 6300, 리어 휠 6301 베어링이 장착된다.

4. 엔진오일 확인 > 엔진오일은 시커멓다. 엘프 10W40 50% 합성유로 교체(14,510km).

5. 기름게이지 확인 > 연료탱크에 붙어있는 연료유닛을 탈착하고 확인. 

   자석막대에 감긴 선 하나가 단락. 그래서 계기판내 게이지 작동이 안되었었다.

   이것은 연료유닛 교체가 필요함. 부품은 주문한 상태이다.

6. 핸들 유격 확인 > 뭐랄까? 핸들이 뻑뻑하다고 해야할까? 

   부드럽지 못해서 확인해 보니 다마사라 베어링 교체가 필요하다고 한다.

   다마사라 베어링 셋은 구할 수 없어 혼다코리아에 주문함.

   대림에서 제작한 순정품의 경우 4개가 약 4,000원이지만 구할 수 없다.

   혼다코리아는 세트로 안되어 있고 각 부속을 직접 조립해야 함.

   총 7개의 부속을 조립해야 한다. 가격은 약 47,590원.

7. 체인케이스는 시티100 용 부품이 거의 딱 맞음. 

8. 프런트 스탭 고무도 시티100 용이 딱 맞는다.

그리고, DH88에 어울리는 모나카 소세지 머플러를 받아서 순정 머플러는 탈착하고 장착해봤다.

같이 딸려온 머플러 브라켓이 딱 맞지 않아 가공이 약간 필요하다. 

DH88 엔진음이나 순정 머플러 배기음은 정말 조용하다. 

매끄럽고 부드럽게 회전하는 엔진질감은 역시 혼다의 기술임을 증명한다.

그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잡소리 없는 조용한 엔진소리를 들려준다.

최근 cb400ss 를 타면서 느낀점이 있다. 

녀석에겐 강력한 머플러가 장착되어 있는데 그 소리가 아주 기막히다.

주위 차들에게 내 위치를 정확히 각인시키고 그 쩌렁쩌렁한 울림으로 주의 표시를 톡톡히 해내는 셈이다.

그래서 DH88 에도 그런 소리를 내게 하고 싶었다.

그 배기음을 같이 들어볼까? 

아주 우렁찬 소리다. 

흡사 cb400ss 와 비슷한 소리를 내주지만 질감은 옅다. 

암튼, 순정 머플러 보다는 만족한다.

지금까지 약 100km 넘게 타봤는데 

고속화 도로에서 교통 흐름을 여유롭게 따라가긴 좀 어렵지만 

이 정도면 출퇴근시 충분할 것 같다.

일반도로에서 자주 사용하는 속도 영역이 약 40~60km/h 정도라 DH88엔 딱 맞다.

기어 3단에서 약 30~70km/h 영역까지 커버를 하니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어인데 저속에서 고속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여유롭다.

신호대기시 발 착지성이나 

시트에 앉았을때 또 핸들을 잡았을때 

자세가 무척 안정적인 느낌이고 너무 편안하다.

주행시 로드홀딩은 단단하지는 않지만 그런데로 도로를 따라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역시 cb400ss 보다 덜 부담되고 바로 시동을 걸고 탈 수 있는 녀석이라 자주 탈 듯 하다.

하지만, 년식이 있는 녀석이라 많은 보살핌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이 녀석을 탈때면 앞, 뒤로 액션캠을 장착한다. 

몸집이 cb400ss 에 비해 우람하지 않고 평균속도도 80km/h 에 못미치니 

주위로 부터 방어운전을 더 확실히 하기 위해서다. 

아무래도 앞, 뒤로 반짝거리는 led 불빛이 주위 자동차들에게 경계를 주지 않을까?

암튼, 아직 얼마 타보진 않았지만 언더본이 다 그런 것처럼 DH88은 생활 밀착형 바이크임에 틀림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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