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내린 비가 그치고 오늘은 그야말로 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
기온도 적당해 춥지도 덮지도 않고 바람도 불지않아 완연한 봄날씨였다.
걸을때 느끼는 것보다 라이딩시 느껴지는게 더 와닿는다.
오늘 하오개로 정상.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듯 날 감싼다.
울프를 세우고 헬멧 쉴드를 올리고 몇분간 그대로 있었다.
울프의 일정한 고동감과 새소리는 장단을 맞춰 음악으로 들린다.
요런게 바로 일상의 기쁨이자 힐링이 아닐까.
겨울내내 지나다닌 곳이지만 처음 와본 듯 색다른 곳이었다고 할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하오개로 숲터널.
몇일전에 비해 새싹들이 더 돋아났지만 아직 숲터널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숲 냄새는 조금 맡을 수 있었다.
그 상쾌하고 기분좋은 냄새를 어찌 잊을 수 있으랴.
이곳을 지나면 늘 그렇듯 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감상적으로 변한다.
아직 못가본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아침 보다 한낮의 이곳은 더 여유롭다.
잠에서 활짝 깬 새들이 지저기고 날아다니며 햇살은 더욱 환하게 비쳐진다.
그냥 이 근처에 돗자리를 깔고 자고 싶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바이크는 이제 내게 일상이나 다름없다.
하루라도 안타면 좀쑤시는 뭔가가 생겨버렸다.
울프를 지금까지 약 5,000km 가까이 타면서 지루한 적이 없었다.
그만큼 이 녀석은 내게 딱 맞는 거 같다.
속도에 그다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일상에서 이 녀석 만큼 좋은 바이크도 없을 거 같다.
조만간 5,000km 사용기를 작성해 볼까 한다.
암튼, 오늘의 라이딩 기록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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