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ⅰ/책

조사코 '팔레스타인' 리뷰, 우리가 팔레스타인에 관심가져야 하는 이유

라운그니 2014. 7. 18. 14:31
728x90



이 책은 조사코가 팔레스타인으로 가서 보고 느끼며 경험한 사실을 만화로 그린 것이다.
조사코는 1991~1992년 사이 팔레스타인에 갔다와서 10편으로 나눠 발표했는데,
그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 책 '팔레스타인'은 이후 한 권의 책으로 엮이고 지금으로 부터 약 20년전에 그려진 책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팔레스타인의 실상은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
오히려 더 했음 더했지 그들의 삶이나 미래는 불투명하다.

조사코는 이 책에서 사실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다.
어느 한쪽(팔레스타인이나 이스라엘)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립을 지켜 얘기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독자가 이 사태를 판단하도록 도울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아마도 이 사태의 원인이 이스라엘과
그 뒤를 봐주는 미국과 사악한 자본주의에 있다 생각할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느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대부분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았다.
매일 불안하고, 먹고 사는 것이 안정되지 않으며 폭언과 폭력 심지어는 죽음까지 내몰린 삶을 살고 있었다.
어디를 가든지 검문을 받아야 하고, 무엇을 하든 사전 승인이 있어야 했다.
같은 인간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당시뿐 아니라 지금도 약 60년 넘게 인권유린을 당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언젠가 그들의 땅을 다시 되찾고 사람답게 사는 날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들 대부분은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1948년 이전) 기독교인, 유대인, 이슬람인들이
서로 존중하며 행복하게 살았던 그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생각도 읽을 수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한편으로 자기 땅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시온주의에 따라 신이 인도한 땅이라고 생각을 한다.
말로는 평화를 얘기하면서도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이중성을 보인다.
그리고, 강자만이 이렇게 할 수 있고 그래야 이 나라가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지금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은 평화는 거녕
팔레스타인 - 이스라엘 사태는 앞으로도 해결될 기미가 없다는 뜻이 아닐까...

아무리 서방에서 제발 그렇게 하지 말라 중재를 하고 얘기를 해도
이스라엘 정부(강경파)는 까딱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런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라는 것.
얼마전 이스라엘 군대의 포격으로 팔레스타인 아이들 4명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하필 서방 기자들이 많이 머문 알 데이라 호텔 해변에서 일어난 일이라
이 소식은 가장 빠르게 퍼져나갔다. 



'가디언'의 피터 버몬트 기자는 “사람에게 조준된 포격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얼마나 참담하고 비인간적인 행위인가?
책에서도 나오지만 사실 이것말고도 언론화되지 못한 이스라엘 정부의 만행은 치를 떨게 만든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지금도 누군가 진실을 얘기해주고
그들의 현실에 대해 모든 지구촌 사람들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지구촌의 한 사람으로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어떻게 해야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팔레스타인의 왜곡된 역사와 비인간적인 그들의 삶,
이스라엘의 폭력과 학살이 난무하는 그들의 삶에서 우리는 뭘 해야 하는 것일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지금도 인티파다를 하며 미래를 위해 아이들을 위해 평화를 위해 저항하고 있다.

오늘로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교전이 10일째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가자지구에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되었다는 소식도 있다.
더 얼마나 많은 민간인과 어린아이들이 죽어야 하는 것일까.

끝.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