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조이라이드 '까남' 신동헌님(이하 작가)이
모터사이클 라이더를 위한 두번째 책을 내놓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12월 중순경 조이라이드 블로그에서 '그 남자의 모터사이클' 강연회가
열렸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는데 이 책은 꼭 읽고 싶더라.
그래서 '그 남자의 모터사이클' 을 지르기로 했다.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서점은 영풍문고.
여기 저기 뒤져보니 영풍문고에서 빠른책 서비스라는 것을 하고 있었다.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하고, 1~2시간 후 오프라인으로 책을 가지러 가면 되는 서비스.
이 빠른책 서비스 장점은 온라인으로 구입하니 가격이 싸고,
제고가 있으면 빠른 시간내에 현장에서 수령가능 하다는 것.
암튼, 그렇게 영풍문고 빠른책 서비스 도움으로 점심시간에 '그 남자의 모터사이클'을 받을 수 있었다.
결제하고 한시간 만에 ㅎㅎㅎ 정말, 빠르다.
오랜만에 마음에 들고 읽고 싶은 책여서 그런지 몰라도 첫 장을 넘길때부터 가슴이 떨렸다.
실제로 모터사이클을 타는 사람들이나 타보려는 사람들를 위한 책이니 더 그럴 수밖에...
이 책은 작가가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했던 것들과 모터사이클을 직접 타면서 겪고 생각한
얘기들을 솔직 담백하게 독자들에게 고백하기도 하고, 얘기하는 에세이집이다.
작가가 어렸을때 모터사이클을 알게된 계기, 첫 모터사이클에 대한 얘기나
모터사이클을 타면서 겪게되는 경험담 또는 우리나라의 모터사이클 인식에 대한 비판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모터사이클에 대한 역사와 각각의 느낌 등을 자세하고 재밌게 잘 풀어냈다.
맛으로 치자면 감칠맛나고 톡톡튀는 느낌이 곳곳에서 넘쳤다고 해야할까.
블로그에서 느끼지 못한 진지함이, 개성이 글 하나하나에 잘 담겨져 있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모터사이클의 정의나 매력, 작가의 과거 얘기 등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글들과
우리나라에 잘못 인식되고 있는 모터사이클에 대한 대담한 꺼리가 담겨 있다.
2부 ~ 4부는 참 흥미롭고 아무데서나 찾기 힘든 글들이 가득하다.
다양한 모터사이클 회사와 각 모델의 역사부터 디자인, 성능, 시승 느낌까지
그 만의 독특한 감성을 섞어 정말 잘 표현해냈다.
5부는 모터사이클 라이더의 책임감, 바이크를 타고 해외 여행한 소감, 애마 소개,
저널리스트로서 갖고 있는 생각 등 작가의 진지함을 엿볼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1부, 5부가 참 마음에 와닿았고 읽는내내 즐거웠으며 느끼는 점들이 많았다.
2부 ~ 4부까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까남판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었다고 할까.
정말 방대하고 자세한 모타사이클 이야기로 가득찼다.
그러나 아쉬웠던건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바이크여서 100% 공감이 안되었다는 것.
물론 드림 바이크를 쭉 정리해 봤다는 것에서는 만족한 챕터였다.
작가의 이 말이 떠오른다.
'바이크 라이더가 된다는 것은 모든 책임 및 위험을 감수한다는 의미라는 것'
어쨌든 '그 남자의 모터사이클'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나 자신이 뿌듯함을 느꼈고, 자랑스러웠으며
나중에 아들과 함께 꼭 라이딩하고 싶은 생각이 더 굳혀졌다.
그런 용기, 그런 희망을 준 책이라고 해야할까.
총평
1. 까남판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2. 솔직 담백한 인간미가 느껴짐.
3. 모터바이크 라이더라면 꼭 읽어봐야할 추천책.
4. 모터바이크 라이더가 아니더라도 꼭 읽어봐야할 책.
5. 남자여, 두 바퀴에 올라타자.
장점
1. 각 모터바이크의 역사, 정체성, 디자인, 성능 등 교습받은 느낌.
2. 모터바이크를 타는 나 스스로 자랑스럽고 가슴이 뜨거워짐.
3. 그래서 더 올바르고 안전하게 잘 타고 싶은 생각이 듬.
단점
1. 막 멋진 모터바이크 종류를 얘기할때는 남 얘기 같음.
2. 모터바이크 종류 얘기보다 좀 더 여유롭고 근사한
일반적인 모터바이크 얘기들을 할애했음 더 좋았을 듯.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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