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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빠진 런칭쇼, 어울림모터스 뱅가리(Bengari) 런칭

라운그니 2013. 1. 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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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가 상용 시판된지 3년이 넘었다. 

그동안 어울림모터스를 비롯 어울림네트웍스 등 그룹사들은 

수많은 루머와 갖은 비난 등에 하루하루를 지내왔는데... 


그런 것을 두고 사람들은 그들이 망했다고 생각을 했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2013년 1월 17일, 바로 어제. 

어울림모터스는 국내 최초 미드쉽 스포츠 리무진 세단인 뱅가리(Bengari)를 선보였다.






그들은 뱅가리를 'A Whole New Definition of Exquisite Sedan' 이라 소개했다.

즉, 전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멋진 새로운 세단의 개념을 세웠다는 의미이다.






뱅가리는 영국의 롤스로이스 고스트의 크기를 넘어선다. 약 5.6미터. 

뱅가리라는 이름은 국내에서 가장 몸집이 크고 날렵한 호랑이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뱅가리의 사양은 인터넷 여기저기 뒤져보면 찾을 수 있을것이다.






또, 이번 런칭쇼의 시간순 이야기는 해인삼매님 글을 참고하면 되고,

이 글은 이번 런칭쇼에 대한 아쉬움과 뱅가리를 실제 본 느낀바를 얘기할 것이다.


그리고, 어울림모터스 관계자들께 쓴소리 한번 하겠다.






이 얘기를 하기에 앞서 기꺼이 이번 런칭쇼에 스피라를 전시 지원해주신 

다음카페 'Spirra Owner's Club' 스피라 오너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새로운 차를 출시하는데 노력해주신 

어울림모터스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첫째, 뱅가리 런칭쇼는 무엇을 목적에 두었는가 묻고싶다.



사실 런칭쇼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주먹구구식이었다. 

뱅가리를 정말 소개하려는 것이었다면 차에 대한 자세한 스팩이나 상징성, 정체성, 배경 등을 설명했어야 했다. 

심지어 스케줄에 있는 Q&A도 포토타임에 묻혀 공지된 바도 없었다.

기자들이나 초대된 VIP 및 주주들에게 어울림모터스나 어울림네트웍스는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이었을까? 






둘째, 런칭쇼 기존의 틀을 깼어야 했다.



축하공연, 모델들이 참여한 포토타임 등 다 좋았다.

하지만, 너무 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초대되었던 분들의 연령대를 보면 50, 60대 분들이 많았다.

그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으로 꾸며줬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A Whole New Definition of Exquisite Sedan' 이라는 개념을 내세웠다.

그렇다면 좀 더 획기적인 쇼였어야 했다.

시끌벅쩍하고 휘황찬란한 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뱅가리 모터쇼는 뱅가리 차 자체를 소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스피라와 어울림의 근황 내지는 철학, 앞으로의 계획을 얘기했어야 한다고 본다.






세째, 이해할 수 없는 시승 전략



뭔가 잘 못 생각하는 모양이다. 시승을 어느 누가 돈을 지불하고 한단 말인가?

물론, 스피라나 뱅가리 모두 고가의 차들이고 쉽게 접할 수 없는 차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시간이나 주행 킬로수를 정하고 시승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국내 최초 수제 미드쉽 스포츠카인 스피라를 더 알리고,

어울림모터스의 굳건한 의지, 미래를 위해서는 

스피라를 알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가능한한 폭넓게 지원해야 한다. 


국내 수많은 사람들이 스피라를 어울림모터스를 궁금해 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줬던 것은 수많은 루머와 불확실한 미래였다.


차를 만드는 회사의 가장 적극적인 홍보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네째, 뱅가리의 마감, 준비가 부족했다.



먼저 이 런칭쇼를 준비하기 위해 밤샘작업해가며 그 일정을 마추기위해

힘들게 작업했을 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차에 대한 조그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 

차의 마감이나 품질 등 세세한 부분들을 보지 않을 수 없다. 






너도나도 사진찍기에 열을 올린 사람들때문에 차 내부는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그들이 찍은 사진으로 차량 내부를 볼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띠는 황토색의 럭셔리 시트. 

수제라고 생각되기 보다는 어디서 가져와 얹혀놓은 느낌이고

센터페시아를 이루는 각종 정보창 및 버튼 등은 억대의 차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선루프의 마감도 특이한 점은 찾을 수 없었다.






물론, 억대의 차량인 만큼 레어한 부위나 세세한 배려 등은 찾아볼 수는 있었다.

뱅가리 트렁크 리드에 마크되어 있는 뱅가리 메탈 스티커 로고.

얼마나 빠듯한 일정으로 런칭쇼를 준비했는지 알 수 있겠다.


설마 이 차 그대로 판매되지는 않겠지?






다섯째, 참가한 사람들에게 배려심이 부족했다.



이번 뱅가리 런칭쇼에는 두 종류의 자리배치가 있었다.

하나는 원탁의 VIP 석과 기자들이나 게스트 등을 위한 플라스틱 의자였는데,

자리도 턱없이 부족했거니와 기본적인 음료도 제공되지 않았다.






뭐, 뱅가리를 보러 온 것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나는 다 괜찮았다.

하지만, 뭔가가 어색하고 준비가 미흡했다는 것. 

나만 그렇게 느꼈던 걸까?






뱅가리 런칭쇼. 

어찌보면 국내 자동차 역사상 뱅가리는 가장 특이하고, 도전적이며 혁신적인 차일지도 모른다.

아니, 어울림모터스가 가고자 하는 길, 미래가 바로 그렇다.

김한철 사장으로 부터 그 DNA를 이어가는 스피라와 이번에 런칭된 뱅가리.






이번 런칭쇼에서 나는 실제 김한철 사장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어울림을 떠났다고 한다.


이빨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번 뱅가리는 뭔가 2% 부족하다.






그래도 어울림모터스가 보여준 도전,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꾸준하게 어울림모터스가 스피라가 그들의 호랑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계속 알려야 한다.

멈추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반기에 계획되어 있는 스피라 풀체인지도 기대된다.


어쨌든 스피라, 뱅가리 화이팅!!


추가) 탑기어코리아의 유명한 감독님이 만드셨다는 뱅가리 티져영상.

        뭘 말하려는 것일까? 침대와 같은 그런 편안함을 얘기하는 것이었을까?

        사회자가 인사를 요청했을때 무대에 나와 티져영상에 대해 조금이나마 설명을 해줬음 어땠을까?

        모두 다 수줍고 어색한 런칭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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