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ⅰ/영화

[감상문] 언더월드

라운그니 2010. 4. 2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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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4월 글 -----------



ㅁ 평가 : ★★★☆☆

어제 언더월드를 봤습니다. 영화 분위기 정말 멋지더군요. 시종일관 어두컴컴하죠. 처음 장면부터 비가 내리고 동네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씻기나 하는 것인지 우중충한 모습들인 반면 뱀파이어들은 얼굴들이 새하얗고 아주 핸섬, 뷰티플 합니다. 

저는 이 영화에 뱀파이어와 라이칸(늑대인간)들만 등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인간들)도 나오더라구요.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다 허수아비와 비슷합니다. 아무 영문도 모른체, 난데없는 총격전으로 이리 저리 피하고 총맞고 소리나 지르죠.

물론, 이 영화의 주역은 뱀파이어와 라이칸들이긴 하지만 사람들을 아무 생각없는 매트릭스 인간형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아주 나약한 존재이죠. 뭐, 사실 인간이 동물들에 비해 나약한 존재이긴 합니다.

암튼, '언더월드'에서는 참 흥미로운 것이 많이 나옵니다.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조상이 다름아닌 인간이라는 것... 뱀파이어는 그런데로 옛날부터 인간이 원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늑대인간도? 

그리고, 뱀파이어나 늑대인간에게 물리면 그들의 과거의 기억을 같이 공유한다는 것... 여기 저기 흩어진 기억들이고, 의도된 기억만 보인다는 것... 또, 늑대인간은 원래 뱀파이어의 노예였다는 것... 그래서 뱀파이어들을 낮에 지켜줬다는 것...

영화내용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러한 설정이 탄탄해서 보는 내내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들의 역사를 머리로 이리저리 굴리며 옛날 그 영화 '뱀파이어와 인터뷰'까지도 생각하게 됐죠. 

'뱀파이어와 인터뷰'에서는 어렸을 때 뱀파이어가 되면 더이상 크지 않았던거 같은데... '언더월드'에 등장한 '세린'은 어떻게 해서 커버렸는지... 좀 식상한 부분도 있었긴 했었지만, 영화 분위기는 정말 괜찮았죠. 그 어두컴컴한 색감 또한 보기드문 스타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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