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드림 슈퍼커브

두 얼굴의 생활 밀착형 모터사이클! 혼다 드림커브 시승기, 언더본의 매력

라운그니 2017. 3. 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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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스쿠터코업에서 혼다 드림 슈퍼커브(이하 드림커브)를 출고하고 2개월이 지났다.

드림커브 외에도 다른 녀석들이 있으니 예전처럼 1개월 정도 주행하면 1,000km가 넘던 마일리지 증가는 이번엔 없었다.

녀석을 가져와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500km를 넘겼으니 말다했지 뭐.



암튼, 이번 글은 드림커브를 500km 탄 소감에 대한 얘기다.





혼다 드림커브 시승기

부제 : 언더본의 매력



지금까지 내가 타왔던 언더본은 드림커브까지 약 4대 정도. 

씨티에이스, DH88, M30 Selpet 등이다. 


거의 대부분 언더본이 그러겠지만 드림커브도 마찬가지로 타는데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작고 가벼우며 다루기 쉽다. 







스로틀을 열면 느껴지는 그 보드랍고 매끄러운 엔진 필링.


비록 1단에서 강한 토크가 느껴지지만 그 외 기어단에서는 부드러움의 극치다.

(참고로 드림커브는 기어가 4단까지 있다)

그렇다고 드림커브가 한없이 달달하고 부드러운 것만은 아니다. 







60km/h 속도를 넘기면 온갖 진동과 잡소리, 걸걸하고 터질 듯한 엔진소리, 딱딱한 주행감 등,

그 부드럽고 설렁거린 주행감이 상남자마냥 거칠게 변해버린다.


그치만 속도를 또 줄이면 언제 그랬냐듯이 달달하다.

두 얼굴을 가진 것처럼 이런 변화무쌍한 매력이 드림커브를, 슈퍼커브를, 더 나가서 언더본을 타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아무래도 이 녀석은 신차라서 그런지 몰라도 기어가 정말 부드럽게 착착 잘 들어간다.

마일리지 500km를 넘긴 지금 계기판상 약 80km/h 까지 돌려주는데 

경쾌한 가속감은 부족하지만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계기판 속도와 GPS 속도 차이는 약 5km/h 정도. 예)계기판 80km/h - GPS 75km/h

하지만, 비슷한 70km/h 속도인데도 드림커브와 다른 바이크(cb400ss나 본네빌)를 탔을때

느껴지는 그 체감 속도 차이는 드림커브가 더 크게 와닿는다.


이건 작고 가벼운 언더본의 한계 때문. 







하지만 작고 가볍기 때문에 더 큰 이점들이 많다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다루기 쉽다.

- 타면 부담스럽지 않고 마음이 여유롭다.

- 녀석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더욱 더 조심히 탄다.

- 아무데나 세우기 편하다.

- 연비가 무지 좋다.

- 속도가 전부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이유로 모터사이클을 좋아하는 이들은 언더본을 세컨이든 메인이든 늘 즐겨탄다.


또, 연비가 무지막지 하다는 경제적인 이유 하나로 배달용 오토바이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만 

다르게 보면 언더본이 모터사이클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어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건 아닐지 생각해 본다.







실제로 타본 사람들만이 느끼고 알 수 있는 언더본만의 매력. 

그런 것을 볼때 언더본을 진정한 생활 밀착형 모터사이클이라고 불릴 만 하지 않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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