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두 영화를 연달아 보게 되었다. 두 영화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건 천재를 다뤘다는 것. 뭐 그렇다는 얘기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 에서는 발렌타인이, 이미테이션 게임에서는 앨런 튜링이 그들이다.두 천재 모두 망상가들이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들만의 세상에 갖혀있는 인물들이다. 하나는 허구이고, 다른 하나는 사실이지만 이 천재들은 그들만의 이상을 펼친다. 하나는 그릇된 방법으로 세상을 구하려 하지만, 다른 하나는 평화적으로 세상을 구하려 한다. 발렌타인은 지구를 구한다는 대의는 옳지만 그 방법이 틀렸고 앨런튜닝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다수의 희생이 더 필요하다는 진퇴양난에 빠진다. 어찌보면 두 인물 모두 과거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 살아온 사람들이고모두 얄미운 모습을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