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KCR125

하오개로 설명서, 킴코 Kymco KCR125, 클래식바이크

라운그니 2015. 9. 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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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매일 출근시 지나가는 하오개로를 기록해 본다.


저번에도 설명한 적이 있지만 다시 옮겨오면

하오개로는 성남과 의왕을 연결하는 왕복 2차선 도로를 말하는데, 

지방도 57호 안양판교로가 개통되면서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도로가 되어버렸다. 

또 하오개로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안양판교로가 교차되는 곳이어서 그 의미가 깊다. 


이곳은 의왕 도깨비 도로로 알려져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나 자전거 라이더들, 보드 라이더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리고, 밤에는 고배기량 자동차들이 얼마되지도 않는 와인딩을 즐기로 오기로 한다.








안양에서 분당으로 넘어가는 안양판교로로 달리다보면 우측으로 '의왕도깨비도로' 라는 큰 빨간 표지판을 만난다.

그 곳으로 방향을 틀면 고즈넉하고 으스스한 터널을 마주한다.








처음 이곳을 지날적에는 과연 이 길이 맞을까? 

어디 이상한 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걱정한 적이 있었다.








터널 끝에는 나뭇잎이 사시사철(四時四-) 길게 늘어져 있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kcr을 타고 터널을 지나면 터널 안에서 울려퍼지는 배기음 소리로 정말 기분이 좋다.


그 우렁창 배기음을 들으며 터널을 지나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1년 넘게 이곳을 지나고 있는데 늘 똑같은 느낌이다. 


주위로 수풀이 우거져 있고 도로는 그림처럼 앞으로 펼쳐져 있다.

말 그대로 숲길을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하오개로를 좀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안양시립 청계공원묘지가 위치해 있다.

정말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구간으로 간간히 멋진 장소가 보이는 것 같다.








하오개로 입구(안양 분당방향)부터 끝지점까지 약 5km 거리인데 운중육교까지가 딱 중간 지점이다. 

하오개로 정상에는 운중육교가 있는데, 안양판교로를 횡단하며 반대편에는 체육공원이 위치해 있다.








정상에서 내려오다 보면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아래로 보인다.

10월로 접어들면 오전 7시만 되도 어두컴컴할텐데 이때 이곳의 경치는 정말 아름답다.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지나는 자동차들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멋진 광경을 연출한다. 


이어서 운중농원을 마주한다.

아직 그곳을 들려보지 못했지만 고기집이라는데... 








운중농원에서 좀 더 내려가면 카페 한 곳과 운중저수지가 펼쳐진다. 

안개라도 껴있는 날이면 저수지 위로 물안개가 희미하게 보이는데 아주 멋지다. 








운중저수지 바로 옆으로 사잇길이 나있는데, 그 곳에서 이런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시멘트길 끝에는 오프로드가 보이지만 아직 가보진 않았다.








이어서 하오개로의 백미인 숲터널. 

눈 오는 날만 빼고 4계절 다 느껴본 이 곳. 

출근하는 길 매일 이 멋진 곳을 볼 수 있다니 난 행운아다. 








하오개로 숲터널은 내가 부르는 이름인데, 매일 매일 다른 느낌을 받는다.

어느 날은 고즈넉하고, 또 어느 날은 시끌벅쩍하고, 또 어느 날은 하염없이 슬프기도 하다. 








숲터널의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신비롭고 우아하며 따스하다. 

그곳의 공기는 매우 청아하고, 향기로우며 깨끗한 느낌이다.

그곳에 있으면 내 모든 것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제 저 풍요로운 숲의 모습에서 텅빈 나뭇가지만이 남게 되겠지만 그 모습마저도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이번 겨울 눈올 때 꼭 숲터널을 가볼 것이다. 이때 느낌은 어떨까?


숲터널을 지나면 바로 한국학 중앙연구원 정문에 이른다. 

이곳 안이 무척 근사하다는데... 아직 가보진 못했다. 


그리고, 하오개로 끝지점까지 버스 차고지와 아파트 등이 있지만 그곳은 눈길가지 않는다.


기회가 된다면 이곳 하오개로는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해 본다.

하오개로를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힐링 되는 곳이다. 


가을이다. 

하오개로에 있는 나무마다 붉게 물들 걸 상상하니 기분이 좋다.

뭐랄까? 매일 매일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게 더 좋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시간이 갈 수록 나는 변하지만

하오개로, 이곳은 늘 그 모습 그대로 인 것 같다.

아마 내가 늙어 죽어서도 그 자리, 그 모습이겠지...


마지막으로 하오개로 라이딩 영상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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