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초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앨범인 켈리 플린트(Kelly Flint)의 Drive All Night을 아마존에서 주문했다.
그리고, 약 2주후인 5월 중순경 그녀의 첫 솔로앰범이자 마지막 앨범인 Drive All Night 를 받을 수 있었다.
현재 그녀가 활동한 재즈 듀오 Dave's true story의 모든 음반(4개 음반) 및
밥 딜런 리메이크 앨범 'Simple Twist Of Fate: DTS Does Dylan' 까지 모았는데,
Drive All Night 까지 켈리 플린트(Kelly Flint)의 모든 음반을 수집했다.
요즘 디지털 음반이나 음원이 더 각광받고 보관이나 사용성이 편해서 이를 더 많이 이용하지만,
난 이렇게 물리적으로 만지고, 보고, 읽을 수 있는 CD 미디어가 더 좋다.
이것에 대해서는 이전에 더 자세히 얘기한 적이 있다.
암튼, 요런 음반들은 휴대용 CD 플레이어에서 듣기도 하지만,
CD 보호차원에서 지금은 골동품인 5세대 아이팟 80G에 넣어두고 듣는다.
아이튠즈에서 Apple Lossless 포맷으로 변환하고,
한 곡당 약 30~50메가 차지하는 무손실 압축으로 듣고 있지만 320 Kbps MP3 포맷과 비교해 좀 더 나은 느낌.
Kelly Flint의 첫 솔로앰범인 Drive All Night 는 2007년 초에 Bebop 레코드에서 발표된 앨범이다.
2005년에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Simple Twist Of Fate: DTS Does Dylan'는 거의 모든 곡들이 POP 스타일인데,
Drive All Night 도 그와 비슷한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다. 장르를 더 세분화 한다면 모던 락에 가깝다고 해야할까.
Drive All Night 은 Jeff Eyrich가 프로듀싱을 맡았고, 놀라운 건 모든 곡의 작곡, 작사를 그녀가 했다는 것.
(3번째 수록곡 Story in your Eyes는 Justin Hayward가 함)
'Dave's true story' 4집 앨범인 'Nature'에서도 POP에 가까운 곡들이 있어 느낀거지만,
켈리 플린트는 어느 장르에서든 정말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갖었다.
Drive All Night 은 총 14곡이 수록되어 있다.
첫 곡 'Blood and Bone'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노래를 풀어놓는 모습을 느낄 수 있고,
타이틀 곡인 두번째 곡 'Drive All Night'에서는 전형적인 포크 스타일 느낌이 들며
누군가에 속삭이고 호소하듯 부르는 곡인 'Story In Your Eyes' ,
'The Letter, 1974' 에서는 그녀의 감성어린 허스키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조금은 신난 분위기의 곡인 'Cartoon', 여섯번째 곡인 'Never Unless'는 역시나 포크스타일 곡,
그리고, 'Song To My Soldier'는 뭔가 사연있는 슬픈 느낌이 든다.
여덟번째 곡 'Waiting For the Weather' 은 뮤지컬 무대에서 독백하듯 시작하다 여러 악기가 붙으며
그녀가 노래를 시작한다. 특히나 이 곡은 그녀의 흥얼거림과 연주가 듣기 좋다.
곡이라 느낄 수 없을 만큼 짧은 곡인 'Are You Blue?' 이어서 바로 'Snow Angels'가 흐른다.
제목처럼 'Snow Angels'은 참 가사가 이쁜 곡이다.
열한번째 곡 'Deep Freeze' 에서 Dave's true story 때의 그녀를 잠깐이나마 느낄 수 있다.
잔잔하면서도 매혹적인 그녀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
Drive All Night 앨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인 'Bottle Rocket (The Truth Hurts)'
부제인 The Truth Hurts. 진실은 아프다는 뜻인데, 첫사랑의 아픔을, 이어질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한다.
'Marilena' 역시나 이 곡도 포크 스타일 곡. 그리고, 이어서 흐르는 'Alchemy'.
서글픈 목소리로 주문을 읊는듯 그렇게 노래를 부르며 앨범은 끝을 맺는다.
Drive All Night 이 앨범도 다른 앨범들 처럼 꽉 쫘여진 스토리가 있는 명반이다.
현재 그녀는 음악활동은 하지 않는 상태여서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그녀의 페이스북에는 아주 가끔 그녀의 소식이 들리는 것 같긴 하다.
https://www.facebook.com/Kelly.Flint11
마지막으로 그녀가 더 가치있는 이유는 SingSOS 라는 음반을 2009년에 14명의 뮤지션과 함께 냈다는 것인데,
SingSOS(Sing Songs Of The Spectrum) 으로 'autism spectrum disorders' 즉, 자폐 범주성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로 희망적인 프로젝트다.
SingSOS 앨범곡 중 그녀의 곡 'Hide and Seek'를 들어보자.
http://www.singso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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