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SAAB)의 기억 저장소, 사브 헤리티지 박물관(Saab Heritage Museum)

미국 사우스 다코다주 미드카운티 스터지스(Sturgis)시 딕슨 드라이브(Dickson Drive)에 사브 헤리티지 박물관이 있다. 그곳에는 1950년에 생산된 사브 초기 모델인 92부터 2011년도에 생산된 9-5 에어로 까지 약 100여대가 있고, 지금은 거의 보기 힘든 사브 9-3 비겐(VIGGEN)도 2대나 전시되어 있다. 

사브를 사랑하고, 그 가치를 아는 사브 매니아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고, 사브 역사 박물관이자 기억 저장소 같은 곳이다. 사브 헤리티지 박물관의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각 모델에 대한 자세한 사진과 이력을 볼 수 있는데, 정말 귀한 자료라 할 수 있겠다.

박물관을 설립한 톰과 패티(Tom, Patti Donney)의 설립 취지를 읽어보면, 명확한 의지와 사명감이 없으면 결코 이룰 수 없는 사업이었다. 톰과 패티는 2009년 사브의 소유주 스파이커 파산 신청으로 GM이 소유하고 있는 헤리티지 컬렉션에서 사브 자동차 10대를 입찰하면서 이 꿈을 키웠다. 2013년까지 수많은 사브 자동차를 복원하고 상태 좋은 클래식 사브 등을 구입하며 드디어 2015년에 사브 헤리티지 박물관을 설립한 것. 

또한 사브 헤리티지 박물관이 위치한 스터지스시는 고도가 높아 클래식 자동차뿐 아니라 자동차를 보존하는데 최적의 입지를 갖춘 곳이고, 매년 약 2주동안 약 35~70만 인원이 찾아오는 모터사이클 랠리를 개최하며, 주변이 관광지역이라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방문객이 끊임없이 찾아온다고 한다. 

현재 사브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불행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세계 곳곳에서 아직도 사브를 복원하고, 즐겨 타고, 열광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 그 이유는 사브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과 헤리티지 그리고,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정체성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끝.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