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701 슈퍼모토

허스크바나 701 슈퍼모토 4,000km 시승기, 더 강하게 도전하게 만드는 모터사이클, 각 엔진맵핑별 차이점, Husqvarna 701 supermoto

라운그니 2017. 10. 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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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오너를 더 강하게 도전하게 만드는 모터사이클



허스크바나 701 슈퍼모토(이하 701 슈퍼모토)를 탄지 약 4,000km.


지난 1,000km 시승기에서 얘기한 것처럼 701 슈퍼모토는 

두툼한 토크, 거친 엔진 반응을 기본으로 경쾌하게 튀어나가고 

짜릿한 순간 가속도 등 탁월한 주행 성능을 가진 녀석이다. 


글로서 설명안되는 독특한 떨림, 스로틀을 감고 풀때 느껴지는 다이나믹한 엔진 반응, 

내 의도대로(100% 성능은 아니지만) 언제 어디서나 워프할 수 있는 순간 펀치력,

아크라포빅 사일랜서의 두툼하고 폭발적인 배기, 후배기음 등

701 슈퍼모토를 타보지 않고선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다. 


현재 701 슈퍼모토를 약 4,000km 타면서 더 유심히 봤던 건 녀석이 가지고 있는 엔진맵핑 단계별 차이점. 


지난 글에서도 말한 것처럼 '16년식' 701 슈퍼모토는 

세가지 엔진맵핑을 오너가 조정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소프트(soft)', '스탠다드(standard)', '어드밴스드(advanced)' 등 이다. 


외국 커뮤니티, 페이스북 등의 701 슈퍼모토 엔진맵핑 관련 글들을 읽어보면 

각 단계별로 뚜렷한 차이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던 거 같다. 


후자의 경우 그 이유는 처음부터 마지막 엔진맵핑 단계인 '어드밴스드'로 셋팅하고 타기 때문이다.

이미 '어드밴스드'에 길들여져서 나중에 '소프트'로 타면 스로틀 민감도나 엔진반응이 더디다고 느끼기 때문.


그래서 앞으로 16년식 701 슈퍼모토를 타려고 계획하는 분들은 

처음 '소프트'로 약 1,000km 정도 경험해 보길 권한다.

그후 '스탠다드'로 약 500km, 그 다음 마지막 맵핑인 '어드밴스드'로 넘어가길 바란다.


내 경우 세가지 맵핑을 약 1,000km 정도씩 길게 타봤는데 각 단계별로 어느정도 그 차이점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소프트'와 '어드밴스드'는 확연한 차이점을 보여주었다. 


소프트와 스탠다드는 각 기어에서 최고속이 늘어난 정도의 기어비 차이라면

(예 : 소프트 2단에서 약 40~50km/h, 스탠다드 2단에서 약 50~60km/h) 

소프트와 어드밴스드는 기어비뿐 아니라 스로틀 민감도, 엔진반응까지 다 달랐다.


기본적인 주행 성능에 출력곡선(토크, 출력 등)이 더 확장되어 

엔진반응이 더욱 더 거칠고 주체할 수 없는 힘이 느껴졌다.


처음 701 슈퍼모토를 탔을때와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1단에서 스로틀 반응이 무척 민감해 울컥거림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정말 조심스럽게 스로틀을 다뤄야 하는 세심함이 필요할 정도다. 


원래 701 슈퍼모토를 타고 주행하면 노면을 잘 읽을 수 있지만 

'어드밴스드' 단계 에서는 특히 노면 상태, 접지력 부분까지 아주 자세히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스로틀 웍에 따른 반응이 더 거칠고 민감해져서 주의력이 집중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만큼 701 슈퍼모토는 각 엔진 맵핑별로 오밀조밀 셋팅되어 

오너에게 새로운 경험과 재미, 짜릿함을 선사해 주는 모터사이클이다. 

이 녀석은 거침, 빠릿함, 폭발성을 기본으로 재밌고 와일드하게 오로지 달리기만을 위한 바이크다.


거의 모든 모터사이클이 재미로 타지만, 

701 슈퍼모토는 그 재미가 가장 집중되어 있는 바이크가 아닐까.


아직 이 녀석을 100% 컨트롤 할 수 없지만(아니, 50%는 컨트롤 하고 있나?) 

처음 목표였던 각 엔진맵핑별 세가지 단계를 약 4,000km 타면서 경험해 봤다.


앞으로 701 슈퍼모토로 가장 하고 싶은 건 드리프트.

드리프트로 코너링을 도전해 보고 싶다. 


윌리도 있지만 윌리는 내 성향과는 좀 안맞아서... 뭐, 해보고 싶긴 하다.


암튼, 701 슈퍼모토는 오너에게 '나를 더 재밌게 갖고 놀아라'는 강한 메시지를 늘 던지고 있다.

과연 어느 모터사이클이 이처럼 주인과 교감을 하려고 할까.


결론적으로 701 슈퍼모토는 더욱 더 오너를 강하게, 도전하게 부추기는 바이크라고 할 수 있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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