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DH-88을 떠나 보낸후 한동안 언더본 상사병에 걸렸다.
거짓말 보태 꿈속에서 조차 아른거렸는데...
그때를 기억해보면 재작년 12월 이맘쯤 DH-88을 가져왔었다.
겨울내내 녀석을 주로 타고 다니며 언더본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DH-88과 같은 언더본은 작고 가벼우며 다루기 쉽다는게 강점이다.
무게 중심이 낮아 주행 안정성도 괜찮고 편안히 운전할 수 있는 모터사이클이다.
DH-88을 아주 만족하며 잘 타고 다녔는데
당시 어떤 이유로 올드바이크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소수의 사람들만 인정하는 올드바이크를 구지 내가 유지해야할 이유가 있을까?
더 실력있고 여유있는 누군가가 더 잘할 수 있는 걸 내가 왜 해야할까?
오만가지 이유와 고민이 뒤섞여 그냥 녀석을 놔주는 게 맞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당시 녀석을 팔고 앞으로는 비교적 무난한 바이크,
그러니까 속썩이지 않는 그런 녀석들만 타기로 스스로 약속한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클래식바이크 계열의 본네빌 T100을 출고하고
지금까지 cb400ss와 같이 번걸아 타고 다녔는데 어느 순간 언더본이 그리워졌다.
특히 노면이 좋지 못한 겨울시즌은 본네빌 T100이나 cb400ss로 다니기 왠지 부담스러웠고
작년 겨울에 DH-88로 출퇴근하고 재밌게 타고 다녔던 경험이 떠올라 언더본을 다시 타고 싶었다.
때마침 스쿠터코업에서 태국 혼다 드림 슈퍼커브(이하 드림커브) 예약이
게시되었고 나도 여기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개월후 드디어 도착한 드림커브.
집에 도착하니 cb400ss와 나란히 주차되어있는 녀석을 볼 수 있었다.
드림커브, 승용커브로 불리는 드림 슈퍼커브는 지난 2014년 부터 태국 혼다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태국 혼다 드림커브 모델명은 NBC110MD(JA16)이고 색상은 노랑, 핑크, 파랑, 그린 등 개성있게 구성되어 있다.
2017년식 드림커브에 새롭게 적용된 무광그린 색상.
난 무광그린 색상에 H2C 1인 시트 및 리어캐리어 옵션으로 주문을 했다.
무광그린 도색이 아주 고급스럽다.
도색도 아주 두텁게 페인팅되어 있고 각 부속의 마감이 아주 좋다.
추가로 장착한 앞바구니. 시중에서 판매하는 시티류의 바구니와 단단함에서 차이가 난다.
저 슈퍼커브 앰블럼. 아주 고급스러운 질감이 느껴진다.
리어카울에 있는 시트 열림 열쇠로 시트를 열고 닫을 수 있다.
드림커브는 셔터락이 기본 장착되어 있어 도난 위험이 많이 줄었다.
이번 겨울시즌은 드림커브와 함께한다.
앞으로 드림커브와 함께하는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보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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