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입에 대한 모든 것, 중고차 구입시 주의사항

아직까지 저는 새 차를 구입한 적이 없습니다. 

모두 중고차를 구입해왔고, 또 요즘 출시되는 신차보다 세월이 지난 올드카, 클래식카를 좋아하고 

운행하고 싶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중고차일 수밖에 없었죠.

앞으로도 새차 보다는 중고차를 계속 구입할 거 같은데요.

이 글은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괜찮은 상태의 차를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단 하나라도 문제없는 차는 없습니다. 

단지,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건 중고차를 구입한 후 

발생될 수리비 및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1. 중고차를 사는 이유

1)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링 자동차인 2003년식 아반떼XD 1.5VVT 풀옵션 모델을 예로 들면, 

신차 가격이 약 1,300만원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년식과 옵션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모델이 현재 약 300~400만원 정도에 거래가 됩니다.

이미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취등록세나 매년 내는 세금도 약 40%까지 저렴합니다.

2) 올드카, 클래식카는 중고차밖에 없다.

특이한 경우이긴 하지만, 저 처럼 이미 단종된 차를 좋아하는 경우에 해당되겠죠.

물론, 이러한 클래식카 중에는 신차 가격보다 훨씬 고가인 모델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 차들은 년식이 오래됐거나 희소성, 역사성 등을 갖추고 신차 못지않게 잘 관리된 차입니다.

3) 초보 운전자는 중고차가 유리하다.

모든 것이 그러겠지만 이 운전이란 것도 많이 해보면 늘게 됩니다.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바로 새차를 구입해서 운행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운전이 미숙한 초보운전자들은 차량의 파손, 사고 등에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때 잘 관리된 중고차를 구입하면 부대비용이나 유지비용 등이 적게 들겠죠.

처음 중고차를 구입하는 분들은 이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 입니다. 

도대체 어디서 구입을 해야 상태 좋은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을까요?

저의 경우 중고차매매상사나 개인 직거래 등을 통해서 구입한 적이 있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각 동호회를 이용한 개인간 직거래를 추천합니다.

물론, 이 거래방법도 위험하긴 합니다. 

왜냐면 일반적으로 개인직거래는 중고차매매상사처럼 자동차성능기록표라는 보장 제도가 없고, 

혹시라도 구입한 차량에 문제 발생시 어디다 하소연 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호회를 통한 개인직거래시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데요.

우선 그 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관리한 이력 등을 전 차주에게 들을 수 있고

객관적으로 이 차에 대한 내역을 동호회 게시물로 알 수도 있습니다.

또 중고차매매상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없고,

시세에 비해 중고차매매상사보다 약 5~10% 저렴하며

무엇보다 자동차 관리 상태를 믿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차 번호만 알면 카히스토리(http://www.carhistory.or.kr)를 이용,

차량의 사고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http://www.ecar.go.kr)에서 자동차등록원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동호인이 거짓없이 차를 팔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이것은 본인이 직접 차를 꼼꼼히 잘 살펴봐야 하고, 

가까운 정비센터에서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개인직거래시 직접 차량등록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번거로워 중고차매매상사로 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럼, 아래 표로 개인직거래와 중고차매매상사 거래시 장, 단점을 간단히 살펴 보도록 하죠.

이처럼 각 거래유형에 따른 장, 단점을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3. 중고차 구입시 확인사항

1) 사용목적 및 시세 파악

우선 사용 목적을 분명히 해야겠죠. 

연습용 차량인지 가족용 차량인지 등 이용 목적에 따라 어느정도 예산이 들어가는지 가늠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구입하려는 중고차의 시세도 확인합니다. 

시세는 여러곳의 온라인 자동차 마켓 사이트를 이용하면 대략 알 수 있겠죠.

그와 함께 차량의 옵션 등 모델 등급도 확인합니다.

2) 사고유무 및 차량점검

사용목적과 시세가 어느정도 파악되면, 구입대상 중고차의 리스트를 뽑고 직접 찾아가 확인합니다.

꼭 개인간 직거래나 중고차매매상사 거래 어느 것이던 직접 차를 봐야 합니다.

실제 차를 보기전에 자동차 번호로 카히스토리나 자동차등록원부를 통해 저당권 설정 등 이력도 필히 확인합니다.

- 차의 측면과 도장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합니다.

  (밤보다 낮에 확인을 하고, 도장상태가 일정한지 굴곡은 없는지 확인)

- 각 도어를 열고 닫을때 삐걱거림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합니다.

- 본넷을 열고 휀더의 너트가 풀림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너트가 풀린 흔적이나 도장이 다르다면 교체로 판단)

- 엔진룸의 경우 청결유무에 따라 의견이 다른데, 정비업체에서는 가능하면 청소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엔진룸 어딘가에서 누유가 있을 경우, 깨끗하면 어디가 누유지점인지 찾기 어렵기 때문이죠.

   물론, 그렇다고 1년 내내 청소를 하지 말라는 건 아닙니다.

   암튼, 대부분 중고차매매상사에서는 판매하는 상품을 깨끗히 보이기 위해

   청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청소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개인간직거래도 엔진룸을 깔끔하게 청소를 하는데, 

   이것은 문제를 감추기 보다는 주기적인 관리상 그럴 수 있습니다.

   저도 2달에 한번은 꼭 엔진룸은 청소하는 편입니다.

- 에어컨, 히터, 와이퍼, 전조등, 열선시트 등 각종 전자장치 및 기능들이 정상인지 확인합니다.

- 정비센터에서 차량을 리프트에 띄어 누유 여부를 필히 점검합니다.

- 브레이크 디스크, 패드와 타이어 상태도 확인합니다.

  (타이어는 생산년도가 3년을 넘지 않고, 트래드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도 확인)

- 참고로 중고자동차매매상사에서 판매되는 모든 중고 자동차는 필수로 자동차성능기록표를 진단받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성능기록표가 이 차의 문제점, 사고여부 등이 표시되어 있고, 

  이 기록표를 바탕으로 차후 문제발생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성능기록표를 확인하고 싸인하는 것은 구입자 본인이 꼭 자필로 해야 합니다.

3) 시승시 확인사항

- 시동을 걸어서 RPM의 움직임 여부 및 엔진소리를 확인합니다.

  그와 함께 일발 시동인지 부자연스러운지도 확인합니다.

- 핸들 유격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변속기 작동시 뻑뻑한지 또는 변속시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 RPM의 이상 유무도 봐야 합니다.

  (보통 시동을 걸고 아이들링시 RPM 위치는 약 700~800 사이가 정상인데,

  RPM이 1000 이상으로 올라가 있거나 움직이면 엔진에 문제가 있는 경우임)

- 주행중 엑셀 반응 및 차체 진동 이상여부, 쏠림 등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브레이크시 제동이 잘 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4. 사고차, 단순교환의 차이

일반적으로 사고차는 차의 중요한 골격(엔진, 미션, 각 지지대 부위, 각 필러 부위 등) 

수리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체로 잘 수리되어 중고차로 나올 수 있지만, 제대로 수리가 되지 않는 차는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각종 용접부위 등이 녹슬거나 균열이 생겨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고차는 현재 시세에 비해 무척 저렴하기도 한데요. 

자동차는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되도록 구입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사고차를 확인하는 방법은 3, 4번 항목을 통해서 어느 정도 인지가 가능합니다.

그럼, 단순교환이란 무엇인가? 

단순교환은 말 그대로 차의 골격이 아닌 범퍼, 휀더, 도어 등의 교체이력이 있는 차를 말합니다.

사실 사고차는 아니지만 예전에는 위와 같은 부위가 교체 되었어도 사고차로 포함되었죠.

하지만, 요즘에는 자동차의 중요한 골격 외 교환은 단순교환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룩앤 필이 중요한 요즘에는 필요, 요구에 의해 범퍼 등을 교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단순교환 조차 없는 깔끔한 차를 구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하지만, 단순교환이 있다고 이 차가 꼭 사고차가 아니라는 것은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단순교환이 있는 차인데도 무사고차에 비해 더 잘 관리된 차가 좋습니다.

5. 마무리

지금까지 중고차 구입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필수정보 및 주의사항을 살펴봤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새로 맞이하는 모든 물건들이 구입하면 바로 중고가 됩니다.

자동차 또한 다르지 않죠. 

중요한 것은 그 물품을 어떻게 잘 관리해서 사용했는가죠.

구입하고 별 신경도 쓰지 않고, 사용만 하면 분명히 그 물건은 고장이 나고 어느순간 버려지겠죠.

하지만, 가끔 청소도 하고 이상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면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특히 자동차는 더욱 더 그렇죠.

어쨌든 우리가 살면서 한번 정도는 중고차를 구입할 수도 있을 텐데요.

중고차를 구입할 때 이런 정보들을 숙지하고 제대로 구입하면 

신차 대비 비교적 저렴한 비용 및 조건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중고차를 구입한 후에는 센터에서 전반적인 점검을 하고

수리, 교체 내역을 잘 메모하며 주기적으로 유지 관리하면 

비로서 나의 사랑스러운 애마가 되는 것이겠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