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88 캬브쪽 기름 누유로 휘발류 냄새가 심해 결국 캬브레이터를 교체하기로 했다.
알투엠에서 정밀 진단을 해봤는데,
휘발류가 캬브 본체 틈새에서 새는게 아니라 세족기 리데나와 연료호스가 문제였다.
두 곳 모두 오랜시간 경화되어 제역활을 못한게 원인이다.
세족기 리데나와 찢어진 연료호스를 자르고 잘 연결하니
누유는 없어졌지만 새로 가져온 캬브로 교체해주고 싶었다.
이번에 가져온 캬브레이터는 케이힌 캬브레이터.
88 순정 캬브레이터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상태가 정말 깨끗해 마음에 들었다.
인터넷에서 dh88을 검색해보면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가 별로 없다.
겉으로 노출되어 있는 외장 부품들은 그나마 뭐가 순정이고 아닌지 봐서 알겠지만
숨겨진 부품들(저 케이힌 캬브 포함)에 대한 것은 찾을 길이 없다.
아무래도 20년 넘은 바이크니 인터넷에 온전한 정보가 있으리 만무하다.
암튼, 캬브가 겉은 깨끗하지만 각 부속품이 다 있는지 살펴보고 청소를 해줘야 한다.
알투엠모터스 미케닉 형님이 캬브 위쪽과 챔버를 분리해서 하나하나 청소를 해준다.
이어서 기존 캬브를 제거할 차례.
기존 캬브레이터는 JLO 라고 찍혀있었는데, 구글에서 찾아봤더니 혼다 대체품으로 중국산 제품이었다.
이 제품에 대한 몇가지 의견은 저렴하지만 대체로 기능에는 충실하다는 평이다.
기존 캬브레이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분리할게 많다.
① 먼저 에어필터, 실린더와 연결되어 있는 부위를 분리
② 스로틀 케이블과 연결된 스로틀 슬라이드와 제트니들 등 캡을 분리
③ 연료탱크와 세족기간 연결된 연료호스를 제거해야 한다.
다음은 이번에 가져온 케이힌 캬브를 장착할 차례.
새로운 캬브를 장착하기 전 스로틀 케이블에 스로틀 슬라이드와 제트 니들을 장착한다.
이때 기존 스로틀 슬라이드와 제트 니들이 비슷하다고 그대로 사용하면 안되고 제치 부품으로 장착해야 한다.
그리고, 스로틀 슬라이드 홈 부위를 공기 흡입구 방향으로 끼워야 한다.
이것만 주의해서 장착하면 끝.
역순으로 캬브레이터를 장착하고 시동을 걸어 아이들 상태 및 캬브 셋팅을 해주면 된다.
하지만, 장착한 케이힌 캬브는 이미 dh88에 딱 맞게 미리 셋팅되어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해줄 건 없었다.
오늘 새로운 캬브레이터를 장착하고 출근을 해봤다.
휘발유 누유는 흔적도 없이 잡혔고, 최고속도 더 잘 나왔던 거 같다.
스로틀 개도에 따른 출력 반응이 더 빠른 느낌이었다고 해야할까.
이번 점검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건 기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가졌더라도
각종 고무, 튜브 등은 세월에 비례해 100%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번에 dh88을 리스토어하면서 각 종 케이블류 등을 교체하지 않았던가.
암튼, 요런 고무, 튜브류 등의 자세한 점검이 앞으로 더 필요할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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