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가 내려서 바이크를 이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출퇴근 광경이 늘 그렇듯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나부터 힘이 쭉 빠진다. 얼굴에 웃음기는 하나도 없고, 여유가 없으며 거의 모두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에 열중이다. 내 모습일지도 모르는 이런 모습이 싫어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는 꼭 아이팟과 이어폰을 갖고 다닌다. 그렇게 음악을 듣고 의도적으로 하늘을 처다보며 여러 생각을 이끌어 내곤 한다. 이런 축 늘어진 생활 패턴과 삶이 싫어 작년부터 바이크를 타기 시작했다. 바이크를 타면서 부터 마음에 여유가 좀 더 생겼고, 삶을 음미하기 시작했으며 경건해지기까지 했다. 수원에서 분당으로 출퇴근했을때는 시내길만 이용해서 잘 몰랐는데, 지금은 하오개로를 이용하면서 자연과 많이 친근해졌다고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