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번글은 서울 통인시장 세번째 시간으로 통인시장 주변에는 어떤 볼거리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변에 위치한 볼거리 대부분이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역사가 깃들어 있는 곳인데요. 사실 이곳들은 종로구 관광웹사이트에서 소개되어 있는 골목길 탐방코스에 소개되어 있는 곳들입니다.
하지만, 각 위치에 있는 장소들의 소개 사진이 없고, 표시된 위치와 실제 장소의 상이함 등으로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을 통해 실제 그 장소들을 찾고, 사진과 함께 답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래 지도를 보시죠?
이 지도는 통인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를 표시한 것이고, 보는 것과 같이 총 세구역으로 나눴습니다. 또한 각 구역별로 어떤 역사적인 볼거리들이 있는지 표시를 하고, 정리를 해보도록 하죠.
자, 그럼 통인시장 주변 볼거리를 찾으로 출발해 볼까요?
1. 1구역
1구역은 통인시장을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한 곳입니다. 이쪽 구역은 대림미술관 및 김화랑 등 유명한 미술관과 수많은 작은 미술관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한옥마을 등이 두루 있어 골목길 여행을 하고 사진찍는 이들에겐 최고의 장소로 꼽히죠.
1구역은 경북궁역 4번 출구로 나와 효자로로 향하면서 시작됩니다. 약 200여 미터 가다보면 유리건물이 크게 보이는데요. 그곳이 바로 대림미술관입니다. 현재, 대림미술관에서는 샤넬의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 사진전이 전시되고 있었는데요. 지난 10월 13일 부터 오는 3월 18일까지 전시되고 있습니다. 세계 패션계의 최정상 디자이너가 한국에서 갖는 사진전으로 의미가 깊다고 하네요. 사진전에 관심있는 분들은 가보시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통의동 백송터를 나오면 거미줄 처럼 엮인 좁은 골목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 골목길을 빠져나오면, 다시 효자로 큰길이 나오는데요. 이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보안여관을 지나치게 됩니다. 보안여관은 1930년대 지어졌고 이곳은 근대 예술가들의 역사가 묻어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당 서정주가 김동리, 김달진 등 문인들과 함께 '시인부락' 동인지를 만들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2004년까지 약 70여년간 여관의 역활을 하다가 지금은 예술관으로 바뀌었습니다. 당문 당시 전시회는 없이 문이 굳게 닫혀있었고, 올해 다시 문을 연다는 안내글이 조그마하게 붙어있었습니다.
보안여관을 지나쳐 큰 도로를 따라 통인시장 방면으로 가서 길을 건너면 세종대왕이 나신곳이라는 비석 안내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터가 실제 그렇다는 것은 알 수 없지만, 아주 옛날 우리의 조상들이 거닐고 삶의 터전이었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놀라왔습니다.
2. 2구역
2구역은 통인시장을 중심으로 동북, 서북쪽에 위치한 곳입니다. 실제로 가장 이동거리가 길었던 곳이었고 이곳부터는 청와대와 가까워져서 가는 곳마다 검문을 받았었는데요. 어디가냐? 뭐하러 가냐? 등의 질문을 받았었습니다.
사실 신익희 가옥 보다 오른쪽에 있는 한옥이 더 정감있고 멋졌는데요. 대문에 자그마한 액자에 담겨진 시 한구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국 동진시대의 유명한 시인인 도연명(陶淵明)의 귀원전거(歸園田居) 라는 시었습니다.
그 시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少無適俗韻 性本愛丘山
誤落塵網中 一去三十年
羈鳥戀舊林 池魚思故淵
開荒南野際 守拙歸園田
方宅十餘畝 草屋八九間
楡柳蔭後簷 桃李羅堂前
曖曖遠人村 依依墟里煙
狗吠深巷中 鷄鳴桑樹顚
戶庭無塵雜 虛室有餘閒
久在樊籠裏 復得返自然
내 어렸을 적부터 세속과는 맞지 않았으니,
성격이 본시 자연을 좋아하였다.
잘못하여 세속의 먼지속에 빠진지
벌써 삼십년
새장에 갇힌 새는 옛 수풀을 그리워하고
못속의 물고기는 옛 연못을 그리워한다네
남쪽들가의 황무지를 개간하여
못난 삶을 지키려 전원으로 돌아왔으니
사방택지는 10여묘에 이르고
초가집은 8,9간 정도라
느릅나무와 버드나무는 처마뒤에 그늘을 드리우고
복숭아와 오얏나무는 앞마당에 늘어서 있지
가물가물 멀리 마을 부락이 보이고
한적한 동네에 연기는 하늘하늘
개 짓는 소리 골목 깊은 곳에서 들리고
닭 울음소리 뽕나무 가지에서 들리네
집 마당에는 먼지도 없고
빈 집은 한가로움이 넘치니,
새장속에 오래 갇혀 있다가
이제 자연으로 돌아온거라네
이곳은 독립운동가 우당(友堂) 이회영(李會榮)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기념관으로 전시관은 모두 6개 코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회영 선생의 유품이나 독립운동때 사용하던 도구등과 다른 독립운동가들의 초상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방문 당시 휴관이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네요.
3. 3구역
3구역은 통인시장을 중심으로 북쪽에 위치한 곳입니다. 이곳은 두 곳인데요. 물론, 이 두 곳 말고도 배화여자대학 뒷편으로 필운대 등도 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두 곳만을 살펴보고 왔습니다.
서촌에 있는 한옥들이 대개가 그런 것 같습니다. 효율성이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무형의 역사성, 공간성 등의 가치가 있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조금씩 보수하면서 살아가는 그 모습들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3개 구역에 걸쳐 통인시장 주변 볼거리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통인시장을 비롯한 소개한 모든 곳들이 하나같이 다 문화, 예술, 역사와 관련된 것들이고 이 지역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 처럼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통인시장 주변 골목길 여행이나 지난 정월대보름 전 주말 척사(擲柶) 대회 풍경을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728x90
'리뷰ⅰ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통시장을 찾아서 '동대문 평화시장을 찾아가다' (0) | 2012.03.06 |
---|---|
전통시장을 찾아서 '동대문 평화시장의 역사' (0) | 2012.03.05 |
전통시장을 찾아서 '서울 통인시장 지난 정월대보름 척사대회 풍경 및 골목길 여행' (0) | 2012.02.12 |
나만의 티타임, 스타벅스에서 커피마실때 팁,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1) | 2012.02.08 |
전통시장을 찾아서 '서울 통인시장을 찾아가는 길...' (2) | 2012.02.08 |
전통시장을 찾아서 '통인시장 그리고, 세종마을의 역사 및 유래' (2) | 2012.02.07 |
최초의 아이팟 케이스, 어머니의 뜨게질 아이팟 케이스, 3세대 아이팟 (8) | 2012.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