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아트페어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행사입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과 호주가 수교한지 50주년이 되는 기념해이기도 해서 호주를 주축으로 하는 전시회 및 문화행사 등도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92개 갤러리들이 참여를 하고, 작품들이 약 5000점이 넘는다고 했는데요.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각양각색의 여러 매체를 이용한 작품들이 즐비했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나라 작가 및 작품들도 전시되어 정말 멋진 전시회 였답니다.
저희는 토요일 그제 다녀왔으니 전시회가 앞으로 하루(월요일 까지) 남았네요. 예전부터 사진전이나 갤러리 들을 가끔 찾아가 보기는 했었는데, 우리 아들 우가 태어난 뒤로는 문화생활을 거의 못했었습니다. 심지어 영화 한편 보기도 어려웠었죠.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와서 직접 보니 마음이 풍요로워 졌네요.
이런 국제 전시회는 원래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너도 나도 찍는 분위기여서 외국분들도 많이 있었는데, 결례를 무릎쓰고 촬영하게 됐네요. 사진을 촬영하다 보니 외국분들이 오히려 사진찍는 걸 장려하는 분위기가 된 거 같습니다. 워낙 많은 양을 찍게 되어 각 작품마다 느낌점을 코멘트 하기가 어려울 듯 하네요.
크게 나눠 아트페어 개관, 작품 순으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트페어 개관
오전 10시에 도착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네요. 인기를 실감나게 하는 전시회 입니다.
전시회 중간중간 니모가 한국국제아트페어 환영 플랜카드를 나르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방문기를 보면, 매일 플랜카드를 나르는 풍선이 다른 캐릭터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위 사진들에서 보다시피 많은 분들이 전시회에 찾아주셨네요. 각 부스마다 각 작품을 감상하는 수많은 사람들도 북적였습니다. 작가분들과 얘기하는 분들도 많으셨고, 작품들 거래들도 심심찮게 보였구요. 작품들을 보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는 분들 등 많은 다양한 분들이 많이 방문하신거 같습니다.
2. 전시된 작품들
저의 경우는 미디어 영상이나 사진을 좋아하는 관계로 그와 관련된 작품들에 더 눈이 갔던게 사실인데요. 전시회 출구에 있는 아트 플래시 파트를 제대로 못봐서 그게 후회됩니다. 좀 더 주위깊게 봐야 하는데, 눈으로 살짝 훌트면서 지나가 버렸네요. 그래도 출구에서 '아트플래시' 파트에서 출품된 작품들의 상세 책자를 갖고 와서 그거에 만족을 해야죠.
이런 전시회에서 작품만을 담아내는 것은 왠지 재미가 없죠. 저는 사진을 찍을 때, 그 작품들을 감상하는 분들의 모습을 찍습니다. 물론, 초상권에 문제가 되겠지만 대부분 뒷 모습을 촬영하죠. 그런 모습들에서 그 작품을 보고있는 사람의 감정을 약간이마나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들은 이 작품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나와 같은 생각을 할까? 등등... 그 작품에 대한 진지한 모습들을 엿볼 수 있죠.
참 생동감이 넘치는 작품입니다. 바람의 모습, 방향을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밝고 맑은 날인 건 분명한데, 빛의 색채는 느낄 수 없습니다.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한 염소 작품들. 이 작품들 외에도 염소와 관련된 작품들이 많았는데, 50mm 렌즈로 촬영을 해서 다 담지는 못했습니다.
인상적인 나무 조각 작품. 나무 조각작품들이 의외로 참 많았습니다. 조각 하나하나가 세세하고 각 작가들마다 특징이 많이 섞여 있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사용한 색채들도 다양했죠. 개인적으로 이런 원색들 - 노랑, 파랑, 빨강 등 - 을 좋아하기에 이런 색감을 띄는 작품들은 거의 촬영했습니다.
이 작품들은 그림인데요. 정말 사실적이고 입채적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사진을 오려놓아 전시해 놓은 것 같습니다.
정말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이 걸 보고 와~ 굿~ 이러는 말을 안할 수 없습니다. 책을 표현한 것인데, 책 안에서 수많은 글자들이 튀어 나오고 있습니다. 책이란 것을 적절하고 정확하게 표현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독특한 캐릭터 이미지 입니다. 정형화되어 있는 모습이 아닌 약간의 추상적인 사람의 모습도 좋아보입니다.
정확히 뭘 표현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산인것 같기도 하고, 모스형상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하구요.
이 작품들은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실제 보석은 아니겠고, 주얼리 등으로 세겨넣어 만든 작품입니다. 럭셔리한 작품인 셈입니다.
서커스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인데요. 작품 속 인물의 표정이 살아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사진이 아니라 유화입니다. 빛을 표현한 저 부분과 실사와 같은 표현력. 정말 대단합니다.
독특한 느낌의 캐릭터들.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습니다.
귀여운 요정 캐릭터
이 작품들도 참 독특합니다. 옆에 비행기는 각 폰트들이구요. 스시와 초밥 등을 재미나게 표현했네요.
그리고, 저기 왼쪽, 가운데 보이는 이미지들. 사진이 아니라 이것도 유화입니다. 실제 사진을 저와 같이 표현했다고 하네요.
아크릴류의 재질에 빛이 광속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그 작품에 비치는 반대편 모습
멀리서 보면 나무에 열매가 맺힌건지 뭐, 그런 작품인데요. 가까이 가서 보니 저렇게 자그마한 플라스틱 고릴라들이 잔뜩 들어차 있습니다.
화투 이미지. 조영남씨 작품이랍니다. 전 별로... 감흥이 없습니다.
프로젝트를 이용, 바닥으로 투사하여 보이는 영상입니다. 가장자리에 사람모양의 물체가 빙글 빙글 돌아가는 형상인데, 재미있네요. 언뜻 보면 놓치기 쉬운 작품입니다.
헬싱키스쿨(필란드 알토 대학교의 미술대학 출신 작가들 및 재학중인 사진작가들) 작가들의 사진, 작품들 입니다.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현대주의 작품들이 많다고 합니다.
최소영 작가의 작품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청바지 재질의 헝겁과 지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멀리서 보면 이러한 재료로도 예술작품을 만든답니다. 산동네를 표현했네요.
이와 같이 성을 묘사한 작품들도 간혹 보이네요.
마음에 드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스테인레스 재질감이 많이 느껴지는 작품
위 확대이미지에서 보는것과 같이 신문지와 노끈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엄청난 노력이 들었을 작품입니다.
실사와 같은 그림입니다. 그림속의 동물들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죠.
구글 그림. 물감이 쭉~ 흐르게 표현을 했네요.
갤러리 잔다리 작품들 입니다.
이 작품도 마음에 든 작품중 하나인데요. 제목이 'Accidental Theorist 26', 'Accidental Theorist 23' 입니다. 직역을 하면, 우발적인 이론가... 뜻밖의 이론가'의 뜻이고... 포로투칼 출신의 사진작가 Edgar Martins 의 작품이네요. 이 작가의 작품들을 찾아보니 대개가 이런류의 작품들이 많습니다.
견신 이라는 작품입니다. 개가 근두운을 타고 다니네요.
인상적인 유화 그림들입니다.
나라 요시모트 그림도 한켠에 걸려 있습니다.
네이버 월입니다. 사진과 같이 네어버 월에서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번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 및 관련 정보들을 얻을 수 있게 설치해 놨네요. 그런데, 작품들 찾아 다니기도 시간이 모자라 스크린을 만지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던 거 같습니다.
각 부스마다 이와 같이 하얀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전체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로 작품들 앞을 가려 이렇게 보기 어렵더군요. 그나마 B 섹션쪽은 사람들이 얼마 없어 이렇게 앉아 감상이 가능합니다.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여름에 바다로 피서를 온 가족들을 표현한 그림인데요. 하나하나 매개체마다 다 다른 모습들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음 그림과 연장선에 있다고 보이는데요. 다음 그림을 보죠.
아마도 코스모스 행글라이더가 바라보는 사람들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렸을 적 고무동력기나 헹글라이더를 만들어 학교에서 시합을 한 적이 많았었죠. 어떻게든 오랜시간동안 활공을 하면 우승하게 되는 것인데, 날개를 팽팽하게 하는 것과 균형을 어떻게 잘 잡히게 만드냐가 관건이었었죠.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붉은돼지 포르코 룻소가 떠오르네요. 설마? 포르코 룻소를 형상화 한 건 아닌지...
원색에 가까운 작품들입니다. 색깔이 아주 이쁘네요.
설치작품입니다. 왼쪽으로 이 작품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노트북에 비디오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 또한 참 독특한데요. 사진에서 보다시피 사진에 사진을 볼록하게 덧붙여 입체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에 박수를...
그리고, 지금도 아쉬운 '아트플래시' 섹션. B 섹션 출구로 나오면, 사진에서와 같이 '아트플래시' 섹션을 볼 수 있습니다. 각 종 미디어 아트들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사진을 한장도 못 찍었네요.
이로서 2011 국제한국아트페어 작품들을 조금이나마 살펴봤는데요. 빙산의 일각입니다. 이보다 더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는데요. 그 많은 작품들을 사진속에 담아낸다는 것 자체가 쉬운일은 아닙니다. 더 자세한 작품정보는 도감을 구입해서 살펴보는 방법이 가장 좋죠.
이번 아트페어가 어떤 곳인가? 어떤 작품들이 나왔나? 그런 느낌만을 전달하는 것이 이 포스팅의 목적입니다. 전시회에 참가해 실제 작품들을 눈으로 보고 느끼는 점과 사진을 통해서 느끼는 점 등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전시회나 사진전 등은 직접 찾아가서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죠. 더 오래도록 각인되구요.
이번에는 수민형과 같이 갔다왔는데, 수민형 또한 헛발걸음은 아닌 거 같고, 정말 재미있는 전시회 였다고 하시네요. ^^
3. BMW M3 GT2 아트카
이전 포스팅에서도 많이 언급했지만, BMW 아트카가 어디에 있을까? 하고 A 섹션을 훌터봤는데 없었습니다. B섹션쪽으로 가니 전시되어 있더라구요. 인기있을 줄 알았던 아트카가 어떻게 된 것인지 찬물이더라구요. 뭐, 워낙에 쟁쟁한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자동차라는 매개체에 그리 큰 관심은 가지 않았을테죠.
예술적 기법과 BMW 첨단 엔지니어링의 결합으로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었다고 평가 받는 이번 아트카는 제프 쿤스의 작품입니다. 이번이 17번째 아트카이면서 BMW로서는 36주년을 맞는 아트카 행사여서 특별했죠.
BMW M3 GT2는 V8 4.0L 엔진을 탑재했고, 0-100km/h 발진가속 3.4초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AP제 브레이크 캘리퍼, BBS 센터록 휠, 던롭 슬릭타이어 등 경량화 구현, 풀사이즈 버켓시트, 다운포스 생성을 위한 와이드 에어로파츠 등으로 일반 M3와는 차별화 되는 성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M3 GT2 레이싱카는 출전했던 르망 24시 레이스(2010)에서 차량 트러블로 아쉽게도 리타이어 하고 말았다고 하네요. 그때의 상처인지 왼쪽 사이드 미러는 깨져있는 것이 보였고, 여기 저기 프린팅이 벗겨진게 좀 있었습니다.
제프 쿤스는 1979년 앤드 워홀이 발표한 아트카를 기리는 의미에서 측면에 ‘79’라는 번호를 새겼다고 합니다. 앤드 워홀 아트카 역시 1976년 발표된 프랭크 스텔라의 아트카를 기려 ‘76’이라는 번호를 사용했었죠. 이처럼 BMW 아트카는 각 시대의 현대미술의 거장과 BMW 라는 최고의 기술을 담고 있는 머신이 결합된 최고의 작품들이었습니다.
이번 제프 쿤스의 아트카를 보고(처음 실제로 아트카를 봤지만) 제 개인적인 느낌은 머신이 바람을 가르며 폭발적인 엔진의 출력으로 멋진 배기음을 내뿜으며 앞으로 튀어나가는 속도감있는 모습을 정말 멋지게 표현을 한 거 같았습니다. 뒷 범퍼를 보면 불꽃을 표현한 포인트들이 있는데, 레이싱카의 거칠게 질주하는 모습을 정확하게 그려 넣었답니다.
4. 마감글
아쉽게도 이번 2011 국제한국아트페어는 월요일 26일 종료가 됩니다. 많은 작품들이 전시가 되어 단 몇시간으로 다 둘러볼 수는 없을거 같고, 하루 종일 둘러봐야 이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큐레이터를 통해서 뭘 표현했는지 등등 질답시간을 가지며 천천히 둘러봐야 좋을 거 같네요.
이번 전시된 작품들이 국내의 갤러리들에서 상시 전시되는 작품들인지 모르겠지만, 한 자리에서 국내.외 유명하고 대표적인 현대미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아시아의 대표적인 전시회임에 틀림이 없을 거 같습니다. 다음 해에도 알차고 획기적인 전시회로 다시 만났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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