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정밀아 앨범 리뷰(1집 그리움도 병, 2집 은하수, 3집 청파소나타), CD
정밀아는 현재까지 3개의 앨범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가수로 1집 "그리움도 병"은 2014년에, 2집 "은하수"는 2017년, 3집 "청파소나타"는 2020년에 발표하였다.
그녀의 노래 대부분이 조용하고 차분하며 소박한 편인데, 들다 보면 마음이 참 편안해 진다. 듣기 편하고 마음이 맑아지며 뭔가를 어렴풋이 떠올리게 하는 가수는 흔치 않다.
이전에 블로그에 소개했던 영국 가수 '스캇 매튜스'의 음악도 그와 비슷한데, 가느다란 선율의 기타 리프와 책을 읽는 듯 말듯 운률을 넣어 부드럽게 읊는 음색은 듣는이의 감성을 돋우고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요즘은 이런 '듣기 편안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많은데, 특별한 가창력이나 고음도 없어 따라 부르기 싶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재로 불러보면 오히려 더 부르기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그냥 읽는 듯이 노래하는 것 같지만, 가사 하나 하나에 음률이 있고, 어떻게 불려야 할 지 철저하게 계획되어 있으며 온 감성을 쏟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이 '듣기 편안 음악'이 온전히 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그 감정이 오롯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정밀아의 음악을 들으면 아기 때 엄마의 품안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가사는 어떤가? 너무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또, 그녀의 음악은 너무 부드러워 내 마음을 녹일때도 있지만, 때로는 경쾌하기도 해서 맘껏 미소를 지우게도 하며 때론 한없이 슬퍼 마음 속으로 울게도 한다.
정밀아의 음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희로애락(喜怒哀樂)'.
그런 '희로애락(喜怒哀樂)' 을 느끼고 싶다면, 그녀의 음악을 찾아 들어보는 건 어떨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