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 1 시승기 및 디테일링 1차 작업. 마티즈, 시승기
1편. 마티즈 외관, 내부 디자인
요 포스팅에서 저희집 세컨드카로 입양해온 마티즈에 대해 간단히 얘기를 했었는데요. 이 번 포스팅에서는 입양해온 마티즈의 자세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티즈는 원래 이탈리아의 디자인 센터인 이탈디자인에서 쥬지아로가 디자인한 피아트 500 초기형 모델이었다고 합니다. 피아트 500의 컨셉트카였던 이 디자인을 피아트가 선택하지 않고 대우한테 디자인이 팔림으로써 마티즈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일전에도 얘기했다시피 대우자동차는 조금은 특이하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시도하는 회사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런 회사가 GM대우에서 쉐보레로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서 참 아쉽네요.
어쨌든 국민차 티코의 바통을 넘겨 받아 마티즈가 자리를 이어가게 되었죠. 1998년에 마티즈1이 출시가 되고, 2000년 7월 마티즈2 모델이 출시가 됩니다. 이어서 몇 년 후 2005년에는 올 뉴 마티즈가 출시가 되었고, 2009년에는 마티즈 크레이티브가 출시되었죠. 이렇듯 마티즈는 지금까지 쉐보레로 회사가 변경이 되면서 ‘스파크' 라는 이름으로 인기 있는 경차 모델로 지금도 잘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 첫 모델인 마티즈1 를 입양해 오게 되었는데요. 2000년식 모델이라 약 11년이 지난 년식이 있는 차량이라 생각만큼 옵션이 꽉 차있다던가 깔끔하다던가 그런 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이 녀석을 뜯어보면 참 이쁘고, 잘 만들어진 차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외부
이 녀석의 전체적인 크기는 3495mm 이고, 폭은 1495mm 입니다. 안에 타서 팔만 뻗으면 반대쪽이 닿죠. (웃음) 어찌 보면 참 아담한 사이즈이긴 합니다. 이 녀석의 디자인은 앞에도 잠깐 언급했다시피 외국에서 유명한 자동차 디자인 회사인 이탈디자인에서 디자인된 차량입니다. 대우가 디자인을 사와 우리나라에 맞게 이곳 저곳 손봐서 출시한 모델 이죠.
우리들은 보통 마티즈를 주변에서 흔하게 돌아다녀 평가 절하 하거나 경차라서 냉대를 받아서 그렇지 실용성이나 디자인, 공간 효율성 등을 따져본다면 이만한 차가 정말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2) 내부
그리 좁다고 느껴지지 않았답니다. (웃음) 마티즈 1이 내부 구조상 사람들이 많이 불편하다고 해서 마티즈 2가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인채 약간 F/L 되어 출시가 되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수납공간이 많이 부족할 뿐이지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 사항은 없었습니다.
특히, 데쉬보드 쪽은 둥그스름하게 굴곡이 지고, 파여 있으며 공간이 넓어 물건 등을 올려놓기에 참 좋았답니다. 뭔가를 올려놓기가 참 좋긴 하지만, 운전하는데 시야에 방해가 되니 자제를 해야 하겠죠.
2편. 주행성능, 기계적인 강성감, 성능
이번에 입양해온 마티즈1은 전반적으로 외관이나 내부, 엔진, 미션 등이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차가 원래 그러한 것인지 차체 강성이나 안전성 등은 많이 떨어짐이 느껴졌답니다. 일례로 위에서 잠시 살펴본 도어를 보면, 강판의 두께나 마감이 약하고 실제로 도어를 닫으면 윈도우 가 흔들리며 왠지 불안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 운전석에 앉아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자세를 잡고 있으면 좀 붕 뜬 듯한 느낌이 전해오긴 합니다. 마티즈 전고가 일반 세단에 비해 좀 높긴 하죠. 하지만, 기아 비스토나 현재 아토스만 하겠습니까? 아래 도표를 보세요.
이처럼 그 당시 출시된 동급 경차중에 전고가 재일 낮긴 하지만, 처음 탑승을 해보면 탁상 의자에 앉아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원래 그런 것인지 시트를 낮추려고 여기 저기 둘러봐도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능은 없었습니다. 시트의 느낌도 약간 딱딱했구요. 하지만, 운전을 몇 번 하니 이마저도 익숙해 지더군요.
마티즈1을 입양해온 후, 약 1주일 운행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봤을 때 재일 중요한 안전, 차제 강성을 제외하면 이만한 차가 또 있겠나 생각이 들더군요. 운전하는 재미가 아주 솔솔 한데요. 짧은 오버행이 말해주 듯 운전자가 움직이려는 방향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조작에 차체가 아주 잘 반응을 하고 잘 따라옵니다.
이번 주말 뒷좌석에 장모님, 아내, 아들 우 이렇게 셋이 타고(조수석에는 아기 카시트가 항상 얹혀져 있음) 마트에 갈 일이 있었는데요. SM520V에 비해 불편한 점은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아들 우를 안고 뒷좌석에 타긴 했었지만, 공간이 협소하다는 것 보다는 길이 않 좋거나 방지턱을 넘을 때 통통 튀는 것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이 녀석의 뒤 서스펜션이 래터럴 로드를 사용하는데, 래터럴 로드의 길이가 변하지 않으므로 뒷바퀴가 좌우로 움직입니다. 그에 따라 주행중에는 바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차체가 움직이게 되어 뒷 부분이 아래로 흔들림과 동시에 좌우로도 흔들리게 되는 것이죠. 어찌 보면 그 당시 경차를 사용하는 사용 환경이나 설계 구조적인 문제점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엔진에 대해 얘기를 해봐야 겠는데요. 앞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이 녀석의 성능을 알기 위해 요 몇일 간 회사 출퇴근을 했었습니다. 3기통의 엔진이었지만, 정확한 거리는 모르지만 약 5킬로 넘는 고개에서 70~80km/h 속도를 유지한 채(엑셀레이터 여유는 있었음) 치고 올라가고, 고개를 넘어 과속 카메라 지나자 마자 터널 진입 전부터 약 100~120km/h 까지 쭉욱~ 밟아 봤는데요.
스티어링 휠의 떨림이나 차체가 불안하다던가 그런건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 이상 속도는 솔직히 차체가 불안하다기 보다는 제가 무서워서 못 밟았습니다. 어쨌든 이 녀석의 엔진음이 저는 듣기 좋았는데요. 사실 어떤 차의 엔진음을 듣더래도 좋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회사 셔틀 버스에서 나는 엔진음도 듣기 좋기까지 하죠.
3편. 마티즈 1 디테일링 1차 작업
이번 주말을 이용해서 이 녀석에게 왁싱 작업을 해줬습니다. 입양 당시 찌든 때나 워터스팟이 많아서 일요일날 ‘맥과이어스 울티메이트 컴파운드'를 이용해서 제거해 줬었는데, 작업 안되었던 나머지 부분도 이번에 해줬습니다. 전체적으로 작업을 해주니 도장 표면이 매끈해 지긴 했으나 워낙 오랫만에 이러한 작업을 해줬는지 아직도 꺼칠거리는 부분이 있고, 투톤 칠 된 하부 회색톤 부분은 조금은 심한 상태였죠.
‘맥과이어스 울티메이트 폴리쉬' 를 ‘듀라폼 어플리케이터'에 잔뜩 묻혀서 본넷 부터 발라주고 버핑을 해줬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해주자 좀 더 부드러운 도장면을 느낄 수 있었고, 죽었던 도장 광이 약간은 올라오긴 하네요. 작업에 집중한 나머지 작업과정 샷은 못찍었습니다. 암튼, 프리왁싱 작업이 다 진행이 된 후, ‘FINISH KARE 1000P Paste wax’를 올려주기 시작했습니다.
해는 뉘었뉘었 조금씩 지고 있었고, 약 한 시간 반 이후 해가 넘어간 상태에서 작업이 다 완료가 되었죠. 주차장 불빛이 있었지만 뿌연 빛이라 버핑이 잘 되었는 지 확인할 길이 없었죠. 그래도 여러번 반복해서 계속 버핑을 해주었습니다. 이 정도로 마무리를 하고 작업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이쁜 녀석이니 앞으로 잘 관리를 해줘야죠. 지금까지 부족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