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 유작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 LP(바이닐) 리뷰
유재하는 1986년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 객원 멤버로 활동하였고, 1987년 8월 데뷔 앨범이자 유작인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한다. 하지만, 1집에 수록된 대부분 곡들이 흥행 하지 못했고, 유재하는 스스로 낙담하지만 '지난 날'이 라디오 등 방송을 타기 시작하면서 다른 곡들도 덩달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운명은 그의 손을 끝까지 잡지 못했는데, 같은 해 1987년 11월 1일 새벽, 25세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유재하 사후 1989년부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열렸고, 이 대회에서 우리가 잘 하는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등 수많은 뮤지션들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유재하 1집 앨범이자 유작앨범인 '사랑하기 때문에' 에는 총 9곡이 수록되어 있다. 유재하는 한양대 작곡과에서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았는데, 이전 부터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첼로, 드럼 등의 악기를 잘 다뤘다고 한다.
그래서 작곡 또는 편곡 시 각 악기의 특성을 잘 파악해 사운드 색체를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 났다고 한다. 과거 모차르트나 베토벤의 교향곡 처럼 다채롭게 작곡하는 그런 능력 말이다.
유작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에 수록된 곡들에서도 그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우리 대중가요 역사에서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수들이 유재하 외에도 많은데, 그들이 남긴 노래들은 우리 곁에 앞으로도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그의 노래 '사랑하기 때문에' 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가을이 시작되는 계절에 딱 어울리는 노래일 것 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