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자동차 디자이너 월터 드 실바(Walter de'Silva) 이야기 1부

라운그니 2013. 1. 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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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이너 월터 드 실바(Walter de'Silva) 인터뷰 1부


이 자료는 지난 2009년 11월 독일 슈트르가르트에 실린 월터 드 실바와의 인터뷰 자료로

총 두편에 걸쳐 얘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월터 드 실바는 어떤 사람인지 간단하게 살펴 보도록 하죠.  


경력 : 1972 ~ 피아트 디자이너

         2002 ~ 아우디 수석디자이너

         2002 ~ 람보르기니 수석디자이너

         2007 ~ 폭스바겐그룹 총괄 디자이너 


월터 드 실바는 세계 3대 자동차 다자이너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51년 이태리에서 태어난 실바는 1972년  ‘피아트 디자인 센터(Centro Stile FIAT)’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트루사르디 디자인 밀라노를 거쳐 알파로메오로 자리를 옮겨 147, 156의 디자인에 참여했고, 

1998년 페르디난트 피에히에 의해 세아트로 스카웃되어 탱고(2001년), 이비자(2002년) 등을 만들어 

세아트의 ‘오토 이모션’(auto emocion) 디자인 철학을 확립했죠. 


또한, 마틴 빈터콘(폭스바겐 CEO)과 함께 아우디 디자인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그를 따라 지난 2007년 폭스바겐 디자인의 총괄 디자이너로서 자리를 잡게 되었죠. 



디자인, 광고보다 더 중요하다



2010년 아우디 A5는 독일 최고 디자인상을 받았습니다. 

월터 드 실바(이하 실바)는 이자리에서 A5는 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이것은 지금까지 그가 작업했던 차량중 가장 어려웠고 힘들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그렇게 말했다고 하죠. 

물론, 아우디 A5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더운 그란투리스모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폭스바겐 그룹에는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있습니다. 

실바는 이들 자동차 브랜드의 특징들에 대해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각 브랜드는 자체 DNA와 일반적인 설계 기준을 가지고 있고, 각 브랜드마다 고유 디자인 특성과 함께 아웃라인이 있는데, 

실제로는 단순하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죠. 이는 각 브랜드 마다 문화와 역사가 깃들어 있기 때문인데요. 

그 역사와 문화의 틀은 유지하되 각 브랜드의 디자인을 매번 새롭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각 브랜드 디자인 부서에서는 '브랜드 디자인 기준'이라는 가이드 라인이 있습니다. 

이것은 각 브랜드의 아키텍처, 설계 및 기능 정의서 등 각 브랜드의 역사, 문화에 기초하고 있고, 

매번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한마디로 이건 그들의 바이블로 일컬어진다고 합니다.



실바는 각 브랜드에서 새로운 모델 라인업을 출시할때, 차별성을 두는데요.

한 예로 아우디의 경우 프론트 그릴을 단일 프레임으로 구성한다고 합니다.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은 수평 라인에서 폭스바겐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죠. 

물론 프론트 외에도 측면이나 리어 부분을 다르게 디자인할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러한 시도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그룹내 Skoda 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브랜드가 있는데, 

Skoda는 1991년에 폭스바겐으로 인수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생산 업체중 하나인 체코 자동차 업체죠.

대표적으로 파비아(Fabia), 옥타비아(Octavia), 슈퍼브(Superb) 라인업이 있는데, 

디자인적으로 많이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합니다. 



"포르쉐에 전혀 문제가 없다"


폭스바겐 그룹안으로는 포르쉐도 있는데요. 사실 폭스바겐과 포르쉐는 전혀 다르게 인식될때가 많습니다.

이를 위해 실바는 디자인이나 설계 등도 같은 곳에서 이뤄지고 있고, 자체적인 정체성을 유지한채 설계되고 있다고 하죠. 

당연히 포르쉐는 폭스바겐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포르쉐 수석 디자이너로는 마이클 마우어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그는 매우 명석하고 항상 진지하며 프로페셔널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포르쉐는 아주 고유하고 개성넘치는 디자인 DNA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전통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실바는 마이클 마우어가 이끄는 포르쉐 디자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죠.



실바는 폭스바겐의 총괄 디자이너로서 모든 브랜드의 디자인 부서 작업을 최종적으로 결졍을 합니다.

하지만, 실바는 각 브랜드 디자인 부서에 명령하거나 그런건 하지 않는다고 하죠. 

그는 각 디자인 부서의 디자이너들을 존중해 주고,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권한을 이용해서

작업을 하는데 있어 더 많은 창의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폭스바겐 그룹에 있는 디자인팀은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실바가 생각하는 디자인이란 결국, 사람을 위한 사람을 연결하는 도구이자 언어라고 말하죠. 


실바는 그들에게 마음껏 역량을 펼쳐보일 수 있게 권한을 주지만 그렇다고 방관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때때로 그들간에 경쟁을 부추길 때도 있다고 하죠. 


게다가 자주 그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데, 

이런 커뮤니티를 통해서 실바 자신도 항상 많이 베우고 있죠.

이러한 것들이 결국에는 선진적인 자동차 문화를 형성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기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현재 가장 이슈화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외국의 유명한 자동차 업체들도 알고 있고 준비하고 있죠. 


실바는 전기자동차에 대해 꼭, 전기 자동차라고 해서 휠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즉, 기본적인 틀은 같고 그것을 구성하는 구성품만 다르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죠.


단지 각종 전기적인 구성장치와 배터리의 위치와 같은 특정 기술 구성 요소가 차량 구조에 

어떻게 변경사항을 줄지에 대한 얘기인 것이죠.  


그러면서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자동차 산업의 핵심 아이콘이라는 것은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은 전기자동차와 같은 미래자동차에서 지금까지 누려보지 못한 감성을 찾을 수 있고, 

이들 차량들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전통적인 드라이빙 방식과 그래픽화 되어 있는 드라이빙까지 갖추고 있어 

더욱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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