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상다반사

세월호 14일째

라운그니 2014. 4.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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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글.
그 동안 뭔가를 쓴다는 것이 죄스러웠다.
그냥 조용히 마음속으로 빌고 빌었으나 변함이 없는 듯.

세월호 침몰 사고, 오늘로 14일째.
그 긴 시간동안 정부는 과연 무엇을 했을까.
꽃도 제대로 피지 못한 그 어린 생명들과 일반인 희생자들.

자식을 키우는 이 시대 아버지 한 사람으로서
한없이 슬프고 가슴이 아프며 먹먹할 따름이다.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 공중파 방송 및 인터넷 뉴스를 쭉 보고있다.
일을 하다가도 이런 저런 소식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웃지도 못하겠고, 순간 훌쩍 거리기도 한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거듭되는 정부와 공중파 방송사들의 거짓말들.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하나씩 들어나는 진실 아닌 진실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늘어나는 희생자들.

결국 정부를 더이상 믿지 못하겠다.
도대체 뭘하고 있었던 거냐?

오늘 또 다시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 벨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다.
두번이나 되돌려 보내더니 왜 이제야 와서...
끝까지 구조에 힘써주시고 정의로우며 인간애를 간직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그들마저 없었다면 희생자 가족들, 국민들은 알 권리, 희망마저 박탈당했을 것이다.
도전365, 팩트TV, 고발뉴스 등 진실을 위해서 힘겹게 싸우는 그들을 응원한다.

그 어떤 말로도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할 수 없고, 대신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도 희망의 끈을 놓치않고 자식들을 기다리고 계신다.
어서 우리 아이들이 가족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더이상 질질 끌어서는 안된다.


덧붙여
우리는 절대 이 일을 잊어서는 안된다.
뚜렷이 기억하고, 거짓 정부와 방송사들이 어떻게 하는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양심없고 권력을 탐하며 비인간적인 사람들... 그들을 똑똑히 기억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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